안녕하십니까? 훈빱니다.
지난 토요일 계획은 장산 - 구월산 오장터 - 송년회였으나
세상사 어디 계획대로만 되겄습니까? ㅠㅠ
토요일 오전 10시 오서방님과 함께 장산으로 초저속 라이딩을 시작하였습니다.
정상 기점 반여동 방향 모르는 길을 가는 나름 개척인 관계로
다른 분들 고생시킬 수 없어 둘이서만 댕겨왔습니다.
결과는? 괜찮습니다. 제법 재미있는 싱글길을 탈 수 있습니다.
보통 장산을 가면 바로 다이렉트로 장산 폭포사로 향하지만 저는 항상 해운대를 거칩니다.
철지난 해수욕장의 스산한 풍경은 외롭기도 하고 조용하기도 해서 상념을 안기기에 부족함이 없죠?
해변에는 연인인지, 부부인지 알 수 없는 한무리의 사진찍기 놀이가 한창이고
그 뒤를 겨울의 태양빛이 은린을 번뜩이며 고요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아침이라 더 좋네요.
한가한 벤취에 앉아서 사진 한 장씩 찍습니다.
잠깐동안의 휴식을 마치고 이제 폭포사로 향합니다.
겨울바람이 차갑게 우리를 막아서지만 그런 것 따위는 우리에게 아무 상관이 없죠?ㅎㅎㅎ
초절정 1-1 신공으로 기어가듯이 도착한 장산체육공원입니다.
허리 통증이 심해서 마사지도 좀 받고 여유있게 쉬었다가 올라갔습니다.
끌바의 필수품인 등산화^^ 아주 편안하고 좋습니다.
왜 진작 등산화를 신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처럼 부실 라이더에겐 좋은 아이템입니다.
애국지사님의 집을 지나서 구남정을 지나면 업힐의 거의 종착점에 도착하게 됩니다.
억새밭 바로 아래에는 맛있는 부추전이 있는 좋은 식당이 있습니다.
생탁에 부추전으로 허기를 살짝 달랬습니다. 바람이 조금 불어서 금방 땀이 식더군요.
식은 땀을 보상하기 위해 생탁 좀 걸쳤습니다. ^^
생탁을 먹고 살짝 추워질 즈음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서 커피 한 잔을 더 하고 이제 정상 끌바를 시작하였습니다.
억새밭은 이제 그 절정을 지나서 스러져가며 겨울이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네요.
등산객들에게 길을 물어서 정상을 향하는 길을 찾습니다.
그리고 억새밭에서 사진 촬영
그리고 반여동 체육공원 방향으로 접어드는데 절벽이 떠억하니 우리를 맞습니다.
전망 정말 좋더군요. 막힌 곳 없이 훤하게 트인 풍경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사진을 누지르모 좀 커집니다. 태백산맥의 끝자락에 장산이 있음을 과시하고 있네요.
음... 오서방은 눈이 조금 풀린 거 같은데요?
산뽕을 너무 씨게 맞아서 그런가요? ㅎㅎㅎ
전망을 보십시오.
이제부터 다운힐입니다.
반여동 체육공원 방향은 길이 험하다고 해서 반여초등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내리막길 너무 재미있습니다. 탈만 합니다.
사진을 중간중간 찍어야 하는데 내려오느라 재미있어서 까묵었심다.
거의 70퍼센트쯤 내려오면 팬텀코스 비스무리한 돌무데기가 나오는데
거기서 사진 촬영 한 번 했습니다.
주욱 내리막을 내려오니 반여초등학교였습니다.
반여동에서 우리집 뒷산 싱글 한 번 더 타주고 봉평막국수에서
오후 3시가 넘어서 아주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막걸리와 션한 맥주와 더불어서 ㅎㅎ
장산 정상으로 향하다가 내려오는 길은 제법 탈만했습니다.
돌이 많기는 한데 지금 선수들 상태라면 그냥 오솔길 같이 느낄 분도 많을 거 같네요.
이상으로 장산 다녀온 후기를 마칩니다.
요약하면
10시에 원동교에서 출발
11시 10분 해운대 도착
11시 50분 체육공원 도착
오후 12시 30분 정상 아래 식당 도착
억새밭 오후 2시 다 되어서 도착
반여동 오후 3시 좀 넘어서 도착했으니 빨리 타는 분들은 3시간이면 덮어쓰고도 남겠네요.
그럼 이번 일주일도 힘차게 시작하십시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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