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난번 부산 랠리 이후로 엠티비 타고 가장 먼길을 탄 거 같습니다.
다행히 날이 그렇게 춥지 않아서 체력이 급격히 다운되는 것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오전 10시 30분 백양터널 관리동 앞에서 백양산을 향해서 업힐을 하는데 초입부터 만만치 않네요.
이 코스의 특징이 백양산 임도를 놓고 계속 아래위로 오르내리며 임도와 같이 갑니다.
쌔빠지게 올라가서 임도 만나고, 임도 만나면 쪼매 가다가 쌔빠지게 싱글 올라가고
다시 내려와서 임도 만나고 또 신나게 돌탱이 다운힐하고^^
쉽게 말해서 1시간이면 갈 길을 4시간동안 가는 거지요.ㅎㅎㅎ
이 코스를 개발한 분이 대단합니다. 이 거미줄같은 길을 우째 다 찾아내셨는지
강타님 님 좀 짱인 듯... d(^,.^)b
개금에서 시작해서 주례, 주례에서 괘법, 괘법에서 만덕을 거쳐 만남의 광장을 옵니다.
구간별로 요약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가장 재미있기는 주례 구간입니다. 돌탱이 계단이 가심을 아주 벌렁벌렁하게 만들어 줍니다.
난이도 있기는 돌탱이 많은 팬텀코스인데 S자 코스와 너덜갱 코스가 아주 죽음입니다.
할랑하게 노가리 씹으면서 달리기 좋기는 만덕 구간이더군요.
평탄한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면서 쿨다운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는 코스이기는한데
이미 나안... 허벅지 젖산 채일대로 채였을 뿐이고... ㅠㅠ
그리고 빠른 레이스 다운힐이 가능한 삼환아파트 다운힐
처음 가봤지만 나름 재미있었던 문서고 다운힐 구간도 좋더군요. 좀 짧아서 아쉬웠지만서두...
라이딩의 즐거움은 동료가 좋을 때 배가되는 거 같습니다.
오늘 좋은 길 같이 달려주고 기다려주고 물 나눠마신
의자왕님, 쌀집잔차님, 천님, 준토스님 수고 많았습니다.
이 코스는 좀 길어서 다달이 타기는 그렇고
혹한기, 혹서기 훈련용으로 상반기 하반기 나눠서 타야겠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습니다.ㅎㅎㅎ
시를 하나 지었습니다. 시제는 삼만리 코오스
삼만리 코오스
훈 빠
체력고갈프로그램,
사람잡는 삼만리 코오스...
혼자서는 때려직이도 못가는 삼만리 코오스...
그러나 같이 가면 즐거운 삼만리 코오스
중간 중간 조우하는 낙동강과 김해평야가 퍽퍽한 허벅지를 주물러 주고
간간히 만나는 꽃분홍 아줌니들의 응원소리는 고단한 어깨에 맛사지를 해주고
고개 하나 넘어서면 만나는 약수터가 목마른 라이더에게 젖가슴 풀어 목마름 달래주던
삼만리 코오스~~!!
아, 아서라 말아라
아찌라 하며 퍽퍽한 허벅지가 놀구있네? 비웃음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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