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타고 휘리릭 돌고 왔심다.
자전거로 갈 때는 하나하나 감성적으로 느껴지던 풍경들이
너무 빨리 지나가니 아쉽습디다.
여행의 최고의 멋은 도보 여행이요.
그 다음은 자전거 여행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울진에서 만난 도보여행하는 아저씨가 하신 말씀 생각이 납니다.
거진서부터 해안선 따라서 일주일간 걸어서 내려왔단 말씀에 심심치 않더냐고 여쭈니
바람소리, 파도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모든 염려가 사라진다고 하시더군요.
제게도 묻더군요. 자전거로 돌아다녀도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제가 업힐을 좋아하는 이유는 오르는 동안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비록 힘들고 잘하지는 못하지만 업힐을 하면 주변의 모든 소리가
귀에 쏙쏙 잘 들어와 너무 좋더군요. 물론 제 숨소리가 이렇게 거칠었나? 하는 것도 알게되지요.
고갯마루 정상에서 느끼는 그 뿌듯함은 뽀나스구요.ㅎㅎ
날씨가 선선해졌는데 조만간 지난번 못간 뚜르드 운문댐 코스나 한 바퀴 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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