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다들 어떻게 보내고들 계신가요?....
저는 이 무더운 폭염과 함께 며칠간 함께 지낸 아들과의 여행기를 적어 봅니다.
지난 4월에 오랜만에 고교동창과의 만남에서....한친구가 .."올해 방학에 아들과 서울~부산 자전거 여행을 할끼다..."
이 한마디가 저의 마음 한구석의 꿈을 일깨워 주었습니다....25년전에 꿈꾸던 "자전거 전국 일주".....
집에와서 와이프에게 애기를 합니다...."임진각에서 부산까지 산이와 자전거를타고 내려 오면 어떨까?"...다행히
대답은 긍정적 입니다....나의 7년 자전거 경력을 믿는 것이겠죠...ㅎㅎㅎ
아들에게도 얘기를 하니...."뭐...아빠가 가자고 하면....가야죠..."...절대로 가자고 협박 안했습니다....ㅎㅎㅎ
그래서 자전거를 조립하고....일정을 잡고....자여사 카페를 통하여....여행후기나 준비물들을 챙겨 보며 나름 분주하게 준비를 했습죠^^*
그리고 마지막으로...딸래미에게 부탁 하여 제작된....출정의 깃발을 받았습니다.....ㅎㅎㅎ
"딸래미...너무 멋진 깃발 만들어 줘서 고마워....^^*"...
다른 준비물들을 챙겨보니....막막 합니다....ㅠㅠ 이 모든 짐을 저의 자전거에 매달고 달려야 하나...?
야영을 하지 않고 간다면....짐이 많이 줄겠더군요...그러나 한두번 하더라도 야영을 해보자 싶어 욕심을 내 봅니다...ㅋㅋㅋ
아1E11~1.jpg
CAM00097.jpg
이쁘게 가방에 넣어보니...깔끔하긴 하네요....ㅎㅎㅎ
아이폰 사진1 476.jpg
그리고 나의 투어링용 애마로 새로 조립된....스캇에 페니어를 장착 해 봅니다.
CAM00103.jpg
처음에 계획은 부산~고양까지 고속버스...고양~문산은 경의선 전철....의 일정을 구상 하였으나....
부산~고양행 고속버스가 스케쥴이 없더군요....ㅠㅠ...제가 검색을 하면서 지난해의 스케쥴을 확인 했던 겁니다...ㅋㅋㅋ
난감 했구요...다시 어쩔수 없이 ...부산 ~ 서울....그리고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라이딩후 가좌역에서 경의선전철을 이용하여
파주 문산까지 이동 하기로 합니다....
7/23일 24:00분 서울행 버스에 탈려고 대기중 입니다.....근데 막상 버스가 오니...기사님이 까칠 하십니다...ㅠㅠ
접이식 말고는 안된다....짐칸에 다른짐이 있어 공간이 모자란다..등등...어렵사리 짐칸에 들어가 이것저것 정리하며
잔차 두대를 적재 ㅠㅠ....^^*...아들과 와이프가 있어 언성을 높이지 못하고....음료수 하나 드리며...굽신 모드로
탑승 완료 합니다...ㅎㅎㅎ
CAM00120.jpg
버스에서 잠을 자는듯...마는듯 하며 새벽 고속버스는 달려 갑니다....여행의 기대감과 설레임이 더커서 잠은 달아나 버리고....
새벽 4시10분에 도착을 합니다...
DSC02860.jpg
서울에 도착후...가장 먼저 찾은곳은...파출소 였습니다....?...
일단 물통에 물을 보충하고....부산 촌놈이 새벽에 서울에 도착하니...어디가 어딘지...ㅋㅋㅋ
파출소에 들어서니....두분중에 한분이 너무도 친철하게 반포대교와 잠수교 가는길을 설명해 주시고....
아들과의 여행에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 ^^*
.새벽의 시원한 공기와 더블어 그 경찰관님의 세심한 배려에 시작이 너무나 산뜻한 여행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말로만 들어본 잠수교....새벽이지만.....라이더들이 몇몇 보입니다...그중에 시원한 복장의 커플 라이더는 부럽더만요 ㅎㅎㅎ
아1631~1.jpg
시원한 새벽에 한강변을 달려보니...좋다 !!!....둘이서 새벽공기 마시며 여행의 첫 라이딩은 상큼하다고 해야할까?...
DSC02876.jpg
이번 여행에서 아들에게 숙제를 하나 내 주었습니다...."카메라의 메모리를 가득 채워라"...
800장의 사진을 찍어야 했습니다.....저의 시각이 아닌 아들의 시각에서 사진들을 보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진중에 ...저의 관점에서 만족 스럽지는 않습니다....하지만 최선을 다해준....그리고 처음 카메라로 사진들을 찍어 보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 합니다.....^^*
<<<여행후기의 사진중 일부는 저의 관점에서의 사진들입니다.ㅋㅋㅋ..>>>
강변과는다르게...서울의 모습 이 보이네요...
DSC02894.jpg
가좌역에서 경의선전철에 오릅니다...경의선은 자전거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더군요....전혀 눈치보고 탈일이 없어서
당당히 ...ㅎㅎㅎ...출퇴근 시간대만 아니면 오케이!!!..의외로...생활자전거들이 많았습니다.
DSC02911.jpg
본격적인 여해의 시작점인 파주 문산역....출발전에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 겠죠...^^*
근데...마땅한 아침거리가 없습니다....ㅠㅠ...몇군데 둘러 보다가 다시 역앞에 식당...ㅋㅋㅋ
DSC02912.jpg
문산역에서 임진각 누리 공원까지의 도로는....7일간의 여행중 도로사정이 나쁘지는 않다는 결론 입니다....
어찌보면 오해려 좋았다는...차량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이리저리 도로가 많아서...차량 분산 효과 겠죠...ㅎㅎㅎ
어찌보면 임진각 누리공원에서 많은 사진들이 있을줄 알았는데....막상 찾아보니ㅠㅠ....건질게 없슴다....ㅠㅠ
그나마 인물중심이라....후기에 쓰기에는....ㅋㅋㅋ
2장의 임진각 인증사진....^^*
아2E2B~1.jpg
아263B~1.jpg
자....이제 시작 입니다.....집으로 향하는 첫걸음이 시작 될려는 시각....10시30분경.....
하늘이 열립니다....ㅠㅠ...푸르른 하늘이 인사를 하네요....ㅋㅋㅋ
새벽부터 달린 서울까지는...비올듯 구름이 잔뜩 하더니....이제 본격적인 첫 페달링 해야 하는 시각에는
그야말로 쨍쨍!!! 징조가 길조?...흉조?....어쨋든...화장실에서 썬크림으로 준비 완료하고.....집으로 달려 봅니다...
임진각~문산~법원읍 밑으로 달리며....생각 합니다....이동네 잔차타기 힘든곳이다...ㅋㅋㅋ....차들이 좁은 도로를
부지런히 다닙니다....오늘의 라이딩 구간인 경기도 남양주까지...부담스런 루트 이더군요...ㅠㅠ
가다가 휴식을 취합니다....근데 길거리에 그늘이 있는....그냥 노상 ㅋㅋ
아2A1D~1.jpg
DSC03012.jpg
중간에 한시간 반의 노상휴식이 없었다면.....첫날 숙박지인 남양주 별내에서...퍼졌을 겁니다....ㅋㅋㅋ
새벽버스로 올라 오면서의 피곤함과 여행의 기대감과 설레임...그리고 첫날 라이딩의 낯설음..등등을 풀기위해
시원한 에어컨 빵빵하게 틀면서 시원한 밤을 보내고 난 아침의 모습이 영 시원찮습니다....ㅠㅠ
DSC03049.jpg
거기다가...아침을 챙겨 먹는 다는게....미숫가루 , 빵, 우유...ㅠㅠ....오늘도 힘이 들겠습니다...ㅋㅋㅋ
입이 짧은 아들래미가 걱정 입니다....저는 ....걱정이 전혀 없고요...ㅎㅎㅎ
***(참고로...미숫가루 봉지를 10여개를 준비 했는데....중간에 간식으로는 정말 좋더군요...
다음에 다른 여행에서도 곡 챙겨 가고 싶습니다...ㅎㅎㅎ 우유에 넣어서 그냥 흔들어 먹기만 하면 되여...)
아이폰 사진1 492.jpg
남양주 풍양을 지나...구리로 접어듭니다...
DSC03076.jpg
구리 왕숙천부터는 정말 온천천 저리가라는 자전거 천국의 도로 입니다...이길이 충주댐까지 이어 지겠죠...ㅎㅎㅎ
DSC03083.jpg
아들래미가 먹는게 시원찮아서....틈틈이 계속 간식을 먹입니다...이덕분 인가요?
집에와서 체중을 제어보니...2.5키로 증가 했더군요...ㅎㅎㅎ
DSC03087.jpg
서울과 구리의 만남...그리고 남한강 자전거 도로의 시발점이 되는....??? 다리 밑 입니다...ㅎㅎㅎ
이번 여행에서 가장 친근한 곳은 ....그늘진 다리밑 입니다...그런곳이 너무나 반갑게되더군요...ㅋㅋㅋ
DSC03111.jpg
햇볓이 쨍쨍한 날 라이딩중에 이런곳을 만난다면....환호성을 지르며...달려 가겠죠...ㅎㅎㅎ
팔당대교 가는 방향의 다리밑 자전거도로...제법 길더군요....
DSC03122.jpg
날이 많이 무덥고....개인적으로 지루한 자전거 도로 입니다....하지만 아들은 오히려 좋다고...ㅋㅋㅋ
남한강 자전거길....라이딩 이라기 보다는...하이킹이 어울리는 그런 곳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경기,서울의 자전거 인구를 늘리는 촉매제가 되리라 생각 합니다....부산에서 올라간 라이더의 느낌은...
너무 밋밋한거 아냐?...ㅋㅋㅋ
날이 무더워도 사진은 찍어야 겠죠....인증사진 2장 찰칵!!
DSC03133.jpg
DSC03143.jpg
거의 이런길이 136km나 이어진다니....참으로 대단 합니다...ㅎㅎㅎ
부산으로 가는 가장 편안한 루트가 아닐까요?....저는 이길을 한번으로 족하고 싶은 마음 이구요...ㅎㅎㅎ
DSC03152.jpg
팔당댐부근 부터는 자전거도로를 옛날 기차길을 이용하여 만들었더군요....꽤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이것도 계속 이어지니...ㅠㅠ...색다른 느낌이라 한장 찰칵 !!
DSC03169.jpg
가는길에 몇군데나 만나는...터널들.....다들 아시죠 터널의 그 시원함...그리고 축축함...ㅎㅎㅎ
신선하게 다가오는 자전거도로의 터널...그리고 시원함도 잠시 충분한 습기로 인한 축축함...그리고 자전거 바퀴의
물 튀임...ㅠㅠ...그래도 좋았습니다 ^^* 터널들 이라도 없었으면...그 지루함 이라니...ㅠㅠ
DSC03183.jpg
그리고 또 신선한...철교를 자전거 도로로 건너 봅니다....유리 밑으로 바라보는 강 수면의 모습이라
아찔하더군요...지릿....ㅠㅠ
(평일 인데도 많은 다양한 라이더들을 만났습니다...도로를 유산소 운동삼아 달리기에는 최상의 루트 인듯 합니다.
형식적인 편의 시설이 대부분이고....휴게시설이나 이런 부분은 많이 부족해 보엿습니다.
저에게는 한번의 경험으로 족한 ...ㅎㅎㅎ)
DSC03189.jpg
경기도 영어마을 캠프가 있는 양평 용문면까지 75킬로를 달렸습니다...거의 평지의 길을 달렸지만 중간에 제대로된
휴식을 취하지 못해서 그런지...피곤함이 한순간에 몰려 오네요.ㅋㅋㅋ
구리에서 처남을 만나러 간다고...한시간 반정도를 빼면서 라이딩 시간이 빡빡해져서 그런듯 합니다.
용문면에서 야영 장소를 물색중 경기도 학생야영장이 보입니다.
피곤해 하는 아들에게 오늘은 저기가서 자자고 다독거리며...2km를 업힐 합니다....
7일간의 여행중에 가장 빡신 경사의 업힐 입니다...저기가 목적지야...쉴수 있어...!!!
결론은....학생들의 단체 숙소이며...일반인은 안된다는...ㅠㅠ 완전 멘붕 입니다...ㅠㅠ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다운힐 하는데....다리옆에 공터가 보입니다.
그냥 들이밀고...텐트 쳣습니다ㅋㅋㅋ
DSC03231.jpg
자전거 두대는 혹시나 해서...타프로 덮고...ㅋㅋㅋ
전날 저녁에 아들이 씻으러 개울에 내려 갔다가...양무릎 뒤쪽에 개미(?)로 의심 되는 놈에게 두방을 제대로 물렸습니다.
그것때문에 개울옆에서 텐트친 명당장소의 역활을 제대로 못했죠...ㅋㅋㅋ
물놀이도 할려는계획이 개미의 공격으로...피곤한 몸의 상태를 완전 의욕 상실의 무기력한 몸으로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뿌리는 파스와 바르는 젤 타입의 파스로 덕지덕지 발랐더니....그나마 나아 지더군요.ㅎㅎㅎ
그래서 더더욱 아침에 깨우기 힘들었습니다...야영의 추억이 그닥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는게 아쉬움으로....
DSC03248.jpg
탁원한 선택의 야영지 였습니다만....아들은 개미의 습격으로...ㅠㅠ
하지만 저는....밤이 되자....개울에서 누들누드한 (?) 상태로 시원함을 만끽 했습니다...ㅋㅋㅋ
DSC03256.jpg
야영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휴대폰 충전 이었습니다....ㅠㅠ
밤새 고민하다가...새벽에 올라 오면서 봐덨던 소방서에 혹시나 하고 가봅니다....
새벽에 직원한분이 나와 계시길래...사정 얘기를 하니 흔쾌히 2시간 여를 충전 해 주십니다.
감사합니다....여행중에 가장 많은 도음을 받은곳이...파출소,소방서,읍면 사무소..우체국....
여행중에 가장 반가운 곳들 이었습니다^^*
아103B~1.jpg
전날 개미의 습격과 야영의 불편한 잠자리...그리고 3일째 이어지는 라이딩으로...의욕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전날까지 먹는 것이 부실해서 더더욱 그런듯 합니다.ㅠㅠ
그래서 횡성으로 넘어가는 고개 마루에서..."아들아...횡성에 가서 한우 맘껏 사줄께...힘내자!!!""
아들의 대답이 ...시무룩 합니다...먹는 것도 귀찮다는 표정....ㅠㅠ
아143B~1.jpg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되는 고개에서 만난...자전거 여행객...
경기도 군포에서 출발하여....해남까지 간다고 합니다.
젊음이 좋기는 하네요....아직 여행중 이겠죠...무사히 목적지까지 여행 마치 시길 바래요...^^*
DSC03288.jpg
약속대로 횡성에 도착후 제일 먼저 검색후 찾은 한우 셀프점...
저는별로 안먹고...아들에게 많이 줬습니다...ㅎㅎㅎ
소고기는 예상보다 많이 먹더군요...ㅋㅋㅋ
DSC03293.jpg
횡성에서 한우를 맘껏(?) 먹고...안흥찐빵을 먹기 위해 안흥을 향해 달리는중에...지도 한장 없이 달린 약점이 드러 납니다.
길을 잘못들어 제법 들러 갑니다...아들은 모르고 있었죠...ㅠㅠ
국도변 옥수수 파는 곳에서..잠시 휴식중에 그분들과 이런 저런 얘기중에 안흥에서 영월가는 길은 길이 없다는...ㅠㅠ
길이 있어도 임도 수준 이라고 하네요...아들의 표정이 시무룩 합니다...ㅋㅋㅋ
그분들의 도움으로 차량으로 몇키로 이동후 원주로 향합니다....오늘 저녁은 아들에게 미안해서라도....원주에서 숙박으로
여행 세번째의 밤을 편하게 지내야 겠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