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후유증으로 남은 양 무릎에 햇빛 알러지...그리고 화상ㅠㅠ...근지러움이 밤새 뒤척이다...ㅠㅠ 후기를 이어 봅니다...
세번째 밤을 숙박을 해서 그런지 ...아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 졌습니다.
어제 저녁이 나름 만족스런 맵지 않은 닭갈비 였나 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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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도 맵지않게 부탁을 하니...이렇게 시원하게 마무리 하는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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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식당에서 아침 식사중에 충전.... 오늘 저녁은 야영을 계획 중이라 저녁에 충전이 어려울듯 ...
휴대혼 충전이 여행중에 은근 신경 많이 쓰였습니다.
(사실 전화 연락 이나...중간중간 소식통만 아니라면 안가지고 가는게 상책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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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정은 원주~단양 소선암 휴양림까지 75km내외 이동을 합니다.
거리도 그리 길지 않고해서...여유가 조금 있습니다 ㅎㅎㅎ
원주 치악재를 넘기전에 한장 찰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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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햇빛의 강렬함에 굴복하고(?)...뽀대를 포기하고 모자를 쓰기 시작 합니다.ㅋㅋㅋ
진작에 쓸걸 그랬습니다.ㅎㅎㅎ
사진 찍기 놀이중에 한장 건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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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하면 치악산 아니겠습니까?...산이름에 "악"자 들어가는 산들이 험하다고 하는데....
의외로 치악재 고개는 나름 수월하게 넘어 섰네요...해발이 450m로 한고개 하는데 말이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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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사람이 가장 반가워하는 휴식시간...그리고 더위사냥과 비비빅 아이스크림....ㅎㅎㅎ
여행중에 저는 매일 비비빅이라는 아이스크림만 먹었습니다. 하루에 한개 ㅋㅋㅋ
아들은 더위사냥...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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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휴식을 하고...달려 봅니다...
신림이란 지역에서 휴식하고 제천 가기전 봉양역까지 달리는 구간은 정말이지 환상적인 구간 이었습니다.
왜냐믄 말이죠?....거의 은근한 다운힐 도로 였습니다. 거기다가....많은 나무와 물 맑은 개울이 있어 달리는내내 시원 했습니다.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는 라이딩 구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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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에 어렵지 않게 도착은 했는데...날이 유독 무덥게 느껴지네요...
아무래도 도심지역이라 더욱 그렇게 느낀듯 하구요..
점심을 뭘 먹을까?...한참을 식당을 찾아 헤매었지만....아들의 대답은 시큰둥ㅋㅋㅋ
역시나 선택은...이것 이었습니다...ㅎㅎㅎ
무더위에 라이딩이라 입맛이 없었지만...(저 말고 아들래미 입니다...ㅋㅋㅋ저는 항상 입맛이 돌구요...ㅎㅎㅎ) 한그릇을 뚝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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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을 벗어나면서 한낮의 무더위는 많이 힘들게 하더군요....
국도변을 한참 가면서 휴식지를 물색 했지만....그 흔한 마을의 정자나 그늘이 보이지 않습니다...ㅠㅠ
휴식 시간을 놓치면 그날 라이딩 피로도가 높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한바...빨리 찾아야 했으나...
찾은곳은 공사장 자재 야적장 옆....
분명 서 있을때는 바람이 부는데...돗자리 깔고 누우니...바람이 긴가민가 합니다...ㅠㅠ
그래도 어쩌 겠슴?...땀을 흘리면서 휴식을 취합니다...ㅋㅋㅋ
이 사진을 찍으면서...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아버지 잘못 만나서...길바닦에서 뭐하는 건지......"...왜 사서 이 생고생을 하는건지?..."
사실 마음이 울쩍 했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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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옆에 앉아서 쉬는데...자고 있는 아들은 침과 땀을 흘리며 자고 있네요...어찌나 측은 하던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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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런 휴식일도 없으면 안되니 어쩜니까?...나름 침맛에 땀맛에...꿀맛...ㅋㅋㅋ
제천에서 단양까지의 국도 라이딩은 정말 비추 입니다. 그곳의 도로 사정이야 지역적 여건이긴 합니다만...
시멘트 생산지역이다보니...더더욱 그러했구요...
라이딩 거리는 길지 않은데....라이딩 여건은 초보인 아들이 상당히 긴장 했던 구간이라 피로도는 높았던듯 합니다.
마을들을 돌아 돌아 나오는 예전 국도의 맛을 느끼면 느낄수록...새로운 국도는 정내매가 뚝둑 떨어져 내렸습니다.ㅋㅋㅋ
단양역앞에서 한컷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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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3~4일 먹는것에 애를 먹고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아들에게...제가 좋아하는 고기를 먹이기 시작 합니다.
아빠는 25kg정도의 페니어를 매고 잘도 오르니...고기를 먹어야 힘이 난다는 설득과 강권으로...야영지에서 저녁은 힘들듯하여...
갈비탕으로 저녁을 먹습니다...근데 먹는것 보다는 TV에 관심이 더 크다는 ㅋㅋㅋ
그리고 내일 아침을 위하여...반찬 몇가지를 얻었습니다...ㅎㅎㅎ
그리고 덤으로 주시는 토마토....감사했습니다^^*
이런것들이 여행에서 얻어지는 부수적인 즐거움과 사람과 사람의 정이 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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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에 있는 소선암 휴양림으로 야영지로 택하고 도착을 하니....소선암 휴양림은 숙박만 되고...
야영은 마을에서 운영하는 야영장서 하라고 하네요.
두사람에 6,000원을 주고 텐트를 치고....비비빅과 더위사냥으로 2,500원을 줍니다...근데 왠지 거시기 하네여 ㅋㅋㅋ
네번재의 밤은 여기서 쉬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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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습니다....근데...산속의 야영지라 아주 조용하게 쉴수 있을거란 기대는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밤새 텐트치고 펙 박는 소리에...음주에 고성에....ㅠㅠ
야영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새벽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챙기고 해도..출발은 7시가 넘으니...그래도 아침은 먹어야겠죠?
심플한 아침은 준비 하면서...아들에게 카메라를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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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식당에서 얻은 반찬으로 저는 한그릇하고...아들은 어제 저녁 든든한 갈비탕으로 보신 했으니...
아침은 햇반에 카레에....컵라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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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일찍 챙겨서 벌재 고개를 향해 올라 갑니다. 벌재고개까지의 계곡은 정말이지 환상적 입니다.
월악산 국립공원 구간이라 그런지 조용하고...계곡의 경치가 아름다웠습니다. 야영객이 거의 없고...
바위들이 특히 멋진 그런 계곡 이었습니다.
지나간다는 증명사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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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진 계곡에서 물 한번 안 담궈보면 안 되겠죠?...가볍게 휴식 취하면 한컷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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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백두대간의 한고개인 벌재고개에 도착 합니다.
근데 625m의 고개 치고는 나름 쉽게 오릅니다. 25kg의 페니어를 달고도...발 안떼고 올랐으니...ㅎㅎㅎ
경사도가 부산의 고개 업힐보다 낮은듯 했구요...거의 평지보다 조금 오르막 수준...대신에 길이는 길게...
그리고 워낙에 고지대에서 출발을 해서 그런것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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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재고개에서 문경으로의 내리막은 엄청 길더군요....더군다나 경천호라는 호수를 따라 도는 평지 길도 있어
도로라이딩으로 속도 즐기기에는 짱!!!
내려오면서 한무리의 라이더들이 벌재고개를 오릅니다. 제법 많은 인원 이네여
이분들이 저희를 향해 파이팅을 외쳐 주시네요. 힘이 납니다...더군다나 경상도로 접어 들었으니
집이 가까워져서 그런가...아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 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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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면서 부자지간에 여유있게 한장 찍어 봤습니다.
삼각대를 가져가지 않은게 조금 후회가 되는 여행 사진들 입니다만...힘들면 사진이고 뭐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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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산북면에서 점심을 먹고...계속 평지의 시골길을 달립니다. 길이 좋습니다.
오늘은 군위까지 가야 숙박을 할 수가 있어 부득히 강행군을 해야 합니다.
무려 106km를 이동 해야 합니다....예천군 삼강마을을 들어 서면서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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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오르막 내리막의 반복으로 아들은 지쳐가고...잠시나마 휴식을 취할곳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결국 다인면으로 이어지는 고개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네이버 지도 검색을 하니...500m만 가면 면사무소가 나타난다는 군요...ㅎㅎㅎ
물이 거의떨어져 불안불안 했는데...반가운 소식 이네여.
아들에게 얘기를 하고...시원하게 물을 마지막까지 마시고...(이제 살았다)...
하지만 네이버의 현위치 오류로....4km를 더 달려야만 했습니다...ㅠㅠ
여기서 두사람은 1차로 녹았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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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소재의 면들을 지나면서 드는 생각은 길들이 참 거시기 하다...??
좋은것도 아니고...나쁜것도 아닌....안계면 까지의 길은 오르막 내리막이 주구장창 입니다.
속도가 있는 라이딩 이라면 잼나 겠으나...속도가 평속 14.5km라...쪼까 거시기 했습니다 ㅎㅎㅎ
이런길이 들이 이어지고...새로운 국도는 쭉죽 뻗어서...그늘 나무하나...그늘 한점 없고 ㅠㅠ
로드나 속도있는 라이딩에서는 탈만 했겠구요...특히 그룹 라이딩은 최적의 코스바리가 아닐까하는 생각 들더만요
잠시 국도변 그늘에서 거의 다온 군위 표지판을 머리에 새기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아들이 오늘 이동거리(106km)에서 한번 피곤함을 느끼고....도로사정이 맞지않아 힘들고...휴식없이 그리고 물 부족에 한번더
어려움을 느낀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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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밤을 보내고....아침에 준비 다하고 출발 하기전에 힘찬 구호와 함께...高 ! 高 ! ㅎㅎㅎ
오늘은 경주 건천읍까지의 90km정도의 거리 입니다 . 어제 보다는 여유가 있구요.
산악 지형이 아니다보니 한결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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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우리 생각처럼 순탄하게 흐르지는 않네요...ㅠㅠ
한살 두살 나이를 먹어가며....기억력이 가물가물 해지는걸 확인한 여행 되겠습니다....
저는 나름 길을 잘 찾아 다니는 편이라 왠만해선 지도를 보지 않는데...그리고 한번 보고 나면
머리에 그림을 그리면 찾아 갑니다.
근데 이제는 한번보고 돌아서면 긴가민가 하고,,,,또 보다 긴가민가...ㅠㅠ
결국 군위 출발후 1시간이 채 안되는 지점에서 다른길로 들어서고 말았네요...
한참을 둘러 가는것은 아니지만...맥 빠지는 라이딩은 당연지사...ㅋㅋㅋ 4~5km정도 둘러서 영천에 도착 했습죠
그리고 아들이 엉덩이가 아플까봐 많이 걱정을 했는데...엉덩이는 제가 불이 나고 ㅠㅠ...아들은 손바닥이 아프다고..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돗자리를 잘라서 만들어 줬으나....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실망스런 대답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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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을 돌아돌아 달리는중에 잠시 타이어 체크하며 휴식...아들에게 카메라로 주변경치 찍으라고 줬더니...
나무에 매미가 빠져난간 매미허물만 잔뜩 찍었습니다....곤충학자가 될려는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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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중복인지라...점심을 보양탕 집에서...삼계탕을 먹었습니다.ㅎㅎㅎ
여행 후반기로 접어 들면서 체럭을 충전하기위한 조치이자....아들의 먹거리 걱정에서...ㅋㅋㅋ
이집에 주인 아주머니가 우리 자전거를 보시더니....물을 받아 주시고...식사 시간동안 냉동실에
물을 보관해 주시더군요...그 세심한 배려에 너무 감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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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을 지나면서....준비중에 읽은 여행후기에 적힌 영천 육회 맛집을 둘러 보기로 합니다.
순전히 아들을 위해서....^^*
아들이 밥을 먹는 속도가 느린 편인데...이것은 정말 게눈 감추듯이...ㅎㅎㅎ
맛나더군요...그리고 비싸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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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맛집 앞에서...다녀 갔다는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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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을 지나 건천까지 무리 없이 잘 도착하고 숙박를 정하고...지금껏 잘 달려준 두 애마를 소중히 보관 합니다...
내일이면 마지막 구간이 언양~양산~부산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는군요.
마지막 밤이라 그런지 더더욱 여유가 있었던 저녁 이었습니다..아들은 1박2일 보면서...언제 내가 6일째 여행하는 사람
이예요?...웃움이 끊이질 않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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