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훈빱니다.
연일 계속되는 비가 사람 우울하게 하는군요.
이제 우중라이딩하기엔 날씨가 만만찮은데 말이죠.
오늘 아침에 자전거 타고 출근 못하면 한 5일간은 못탄다는 생각에
경량 클린처 휠셋으로 교체한 CR이를 데리고 출근했심다.
수영 4호교쯤 오니 빗방울이 굵어집니다.
나름 카벤디쉬로 빙의하여 댄싱치면서 평속을 올려나갔습죠.
빗방울을 뚫고 달리니 옷과 신발은 젖지만
묘한 쾌감이 좌르륵 전신을 싸고 흐르더군요.
수영2호교를 지나서 명진자동차학원 앞 자전거도로를 진입하는 순간
갑자기 자전거가 슬라이딩을 합니다.
손 써 볼 여유도 없이 좌측으로 슈아악~~!!
엉덩이와 팔로 하염없이 미끄러져 갑니다.
넘어지고 나서 너무 아파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비 덕분에 주루룩 많이 미끄러진 것 치고는 부상이 다행이 적습니다.
이유는 떨어진 낙엽들...
나중에 가민 로그로 보니 그당시 속도가 28킬로미터였네요.
만약 비가 아니었다면 엄청난 찰과상을 입었겠죠? 골절이나?
다행입니다. ㅎㅎ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비가 안 왔으면 넘어지지 않았을텐데 이게 다행 맞습니까? ㅠㅠ
듀오덤으로 일 이주 정도면 낫지 싶은데 비 오는 날 사이클 바퀴 너허무 미끄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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