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휴업일이라 악투스님 추천한 경로로
같이 휴업인 후배들과 다녀왔습니다.
재작년 다녀온 코스의 역순이더군요.
라이딩의 수월성을 위해 원동에서 출발해서 배태고개 넘고
밀양댐 둘러서 가물리고개를 힘겹게 넘어 삼랑진까지 온 후
자전거도로로 원동까지 돌아오려 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자전거도로가 침수가 되고 흙이 많아
천태고개 넘어서 복귀했습니다.
78킬로미터쯤 되는데 얻은 상승고도는 2100미터네요.
고개들에 대해 요약해 보면
원동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배태고개는 가민속도계상 17-8퍼센트의 경사가 곳곳에 위치해 앉아서 못 올라가겠고
밀양댐 올라가는 길은 좋네요. 8 - 13퍼센트 정도의 경사가 이어지는데다가 경치가...
가물리고개는 처음엔 웃으며 오르다가 나중엔 욕 나오더군요.
바짝 5킬로미터쯤 업힐하는데 경사가 계속 10퍼센트 이상입니다.
그리고 밀양댐에서 안법까지는 계획대로라면 시원하게 땡겨야 하는데
계속 맞바람이 불어서 제대로 좌아악 맛도 보지 못했습니다.
후배들 바람막이로 세워서 물론 저는 좀 편하게 왔습니다만 바람막이 둘은 나중에 힘들어 하더군요.ㅎㅎ
가물리고개 넘어 삼랑진에서 향어회와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고
낙동강자전거길로 편안하게 오려고 했더니 홍수로 길이 엉망이 되어
보수중이라 통제를 해서 다시 천태고개를 넘어서 왔습니다.
천태고개는 가물리고개 넘고 나니 그냥 껌이더군요. 쩝...
어쨋거나 무리해서 고갯마루 넘다들었더니 뒷무르팍이 너무 아프네요.
이거 핏팅을 한 번 받아야 하나요?
어쨋거나 맑은 물, 푸른 숲, 맑은 공기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는 코스였습니다.
단풍이 물 들면 번개로 한 번 같이들 가시죠.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