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훈빱니다.
어제 잠깐 나머지 작업을 하고
다섯시 반쯤 퇴근을 하였습니다.
출퇴근은 사이클이 빨라서 사이클로 하는데
저녁 약속이 있어 보통은 자전거도로 따라서 가는데
도로를 따라서 수영강 요트경기장에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뒷바람도 불고해서 기분 좋게 스프린트 하면서
시속 3-40을 넘나들며 기분좋게 달렸습죠.
그런데 수영로교회 인근에서 체어맨차량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직감적으로 불안해 드랍을 잡은 상태에서 브레끼에 손을 얹었는데
소사소사 맙소사.
자전거는 쳐다 보지도 않고 바로 진입을 하는 것이 아닙니까?
운전자가 고개를 돌리지 않는게 보였습니다.
디옷되었다!!!
급 브레이킹. 자전거가 춤을 춥니다.
앞바퀴 뒷바퀴가 흐느적 거리는데 다행히 드랍을 잡고 몸을 낮춘 상태라서
넘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그 자동차가 서지 않아서 박지는 않았습니다.
그게 다행인가? 젠장...
거의 1-20센티미터 상관으로 겨우 피했습니다.
제 뒤에 뒤따라오던 차도 놀랐는지 고대로 스톱...
만약 부딪혔으면 2차 추돌의 가능성이 있었기에 정말 죽을 뻔 했습니다.
엠티비였다면 그리 춤을 추진 않았을텐데 풀브레이킹하니 정말 불안하더군요.
나름 ABS를 썼는데도 앞 뒤 바퀴가 춤을 추는 진땀 나는 경험을 했네요.
미안하다는 사인도 없이 가는 자동차를 불꽃 스프린팅으로 추격!!!
다음 신호에서 잡았습니다.
체어맨 운전자는 노부인과 동승한 영감님이었습니다.
욕은 하지 않고 점잖게 이야기했습니다. 덕분에 골로 갈 뻔 했다고...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아.. 노인 비하는 아닌데 세상에는 운전 잘하는 사람만 있는 거 아니군요.
마지막엔 손까지 흔들어 주면서 가십니다. ㅠㅠ
이제 다시는 그 길로 내려서지 않아야지!! 하고 다짐을 합니다.
어제 넘어졌다면 다음 주에 큰 일들이 있는데 면목도 안서고 많이 다칠 뻔 했네요.
사이클 타시는 분들, 그리고 도로로 주행하는 모든 분들
다들 정말 조심해서 타십시오~~
몇년전엔 똥 급한 아저씨가 불법 유턴해서 박아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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