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니꼴라이 끌고 범어사 업힐을 한 다음
둘레길코스로 접어들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산길을 신나게 내리 쏘고 있는데
외대 공사장 못간
바로 옆 아래서 뿌시럭 소리가 나서
고라닌가? 하면서 정지해서 소리나는 쪽을 라이트로 비춰 보는데
와이쿠
엄청나게 큰 맷돼지가 부리나케 달아나다가
20미터 앞에서 딱 정지하더니
씨익 돌아보는군요...
순간
도망가야 하나
쫓아 내야 하나
도망가자니 쪽팔리고
쫓아내자니 덩치가 너무 크고
한 5초 정도(그당시는 매우 긴 시간이었던것 같음)
서로 째려보다가
맷돼지가
"별거 아니군~~" 하면서 지 갈길로 가더군요
그리고 저는
되돌아서 반대방향으로 줄행랑 ㅋㅋㅋㅋㅋ
아마 그 밑에 농작물이 많아서 저녁 식사하시러 내려오신 모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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