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그란폰도 업힐이후...
업힐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78kg의 체중.. 중력을 거스리는 행동..
업힐....
이맘때즘은 단풍이 밀양댐가는길에 예쁘게 들어있을꺼 같은 예감에..
가고싶어졌다...
하지만 가본사람은 모두 안다..
밀양댐을 가는길은 원동으로 구비구비 돌아서 가는길과..
어곡공단으로 10%~15%의 업힐을 6k를 해서 에덴벨리를 지나가는 지름길이 있다는것을..
재미삼아 고도를 측정해봤는데..
그 경사도가 무시무시하다..
갈등이 생긴 난... 고민하다가 겁먹고 가지않을것 같아서..
와일드 바이크 자갈치게시판에 간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그러면 마지못해서 가지 않을까해서리..ㅎㅎ
ㅎㅎ 댓글로 말리셔서..
가지않는 방향으로 또다시 마음이 굳혀졌다.. ^^
..
..
눈이 8시에 떠졌다.. ㅡㅡ;;
빈둥빈둥 거리다가..
카톡에 메시지가 도착..
..
할수 없이 옷입고 나갔다..
그리고 왠지 후기도 써야할것 같은 압박감이 다가왔다..ㅜㅜ
그래.. 까짓꺼 경험삼아 가보자..
무정차로 밀양댐까지 논스톱으로 가보는거야..ㅎㅎ
양산에서 어곡공단으로 가는중..
드디어 업힐이 시작되었다..
10%!!!...
업힐을 3/1즘 왔을때.. 10%~13%를 왔다리 갔다리 했다..
다행히 아직까진 페달링이 되었다..ㅎㅎ
하지만 저기 저 코너를 마지막으로 난 죽음의 업힐을 맛보아야만 했지..
2.5km가 남았다는데..너무 힘들어 경사도를 보니 20%!!!!
근데 구비구비 끝없이 돌아나가는 코너가 몽땅 다보여서 좌절감을 미리 맛보게해주었다.
컥!!ㅠㅠ
갈지자로 오르다가 댄싱도하다가...
최대한 힘을 아껴 오른다..
하지만.. 더이상 힘을 아끼다간 너무 저속이라 중심을 잃고 넘어질 지경.. ㅡㅡ;;
인생사.. 업힐과 비슷하다..
견디고 견디다..
나 자신에게 협박도 해보고..
최대한 나와 싸워본다..
난 어릴때부터 지구력이 늘~ 부족하다고 야단을 맞았지..
이겨보자...
세상사.. 근심 모두 이겨보자..
동래에서 무정차로 올라 그냥 다운힐하려다..
인증샷은 찍어야 할것같아서 내렸다..
업힐의 고통은 이제 모두 잊어버렸다..
올라왔다는 성취감과 나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뿌듯함.. ^^
그게 다였다..ㅎㅎ
인적없는 정상의 포차에는
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을씬년 스러웠다..
체온이 내려가기전에 다운힐을 했다..
다운힐을 끝나고 몇번의 페달링후 도착한
이곳의 경치는 날 또다시 멈추게했다..
스위스와 버금가는 경치~~ ㅎㅎ
저멀리 밀양댐이 보인다..
구비구비 올라온길~
또다시 업힐을 위해..잠시 휴식...
물도 보충하고.. 피로회복에 좋은 초쿄우유 한팩을 원샷~ ^^
반대로 오르는 업힐은 그나마 좋았다..
오르다 이상하게 힘들다 싶어 경사도를 보면 여지없이 13%~15%를 넘나든다..ㅎㅎ ㅡㅡ;;
그래도 보통 10%로 페달링이 되니 다행.. ^^
정상에서 인증샷하나찍고 부산으로 또다시 논스톱~~
마무리는 mtb로 오장터 라이딩으로 깔끔하게~ ^^
다내려오니..오히려 몸이 풀려서 한바리더 할수있는 자신감이 생겼는데..
배고파서 pass~~
난 업힐러는 아니지만 업힐의 매력을 알것같다..
빠른속도의 스피드와 짜릇함은 없지만..
나자신을 믿고 한계까지 밀어부치는 나자신과의 싸움.
오늘 난 이겼고..
다시또 이기기위해 오르겠지?..ㅎㅎ
..
하루가 지나니.. 팔이 아팠다..
업힐은 상체로 오른다더니.. 그말이 진리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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