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훈빱니다.
긴 겨울을 맞이해서 다들 지루하시죠?
게다가 영하의 날씨가 계속 되니 이 넘의 날씨가 미쳤나 봅니다. ㅠㅠ
춥다보니 더운 곳을 여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으로부터 9년전인
2004년도 중학교 수준의 영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던 제가
겁대가리 없이 가족들 모두 데리고 35일간 돌아다닌 인도 이야기를 연재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여행기 올리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예전에 인도여행 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기억이 더 흐려지기 전에
정리해서 한글파일로 소장하려고 하니
사진도 사라지고 없고, 손 볼 곳이 제법 있네요.
그래서 손보는 과정에서 정리하는 김에 하루에 한 편씩 대략 30편 정도 올려보려고 합니다.
게시판에 이야기거리나 남겨 놓자는 취지에서...^^
새도우대장님 괜찮겄쥬?
인도라고 하면 다들 신비함, 다양함, 복잡함 여러가지 이미지를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물론, 저에게도 인도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제 자전거 라이프의 모티브가 되었던 곳이었죠.
묵묵히, 히말라야를 자전거로 올라가던 라이더들.
그 당시엔 나름 충격이었고 그래서인지 자전거 브랜드도 뚜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큰 글자로 GT(지금은 사양세입니다만...)
한국으로 돌아와서 처음 산 엠티비가 GT였죠. 거기서 많은 영감을 받았으니까요.ㅎㅎ
어쨋거나, 제 여행기를 통해서 조금은 인도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그러면 프롤로그부터 시작합니다.
옛날에 쓴 글을 올리니 조금 어색해도 이해를^^
<프롤로그 - 여행의 시작>
<style>P{margin-top:2px;margin-bottom:2px;}</style> 안녕하세요.
지난 2004년 7월 20일부터 8월 23일까지 인도를 다녀온 훈이아빠네 돌돌패밀리입니다.
참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준비를 했고, 준비한만큼 잘 다녀왔습니다.
지금 제 컴퓨터 바탕화면은 마날리의 로탕패스에서 찍은 사진이
장식하고 있습니다. 참 그리움이 많이 묻어나는군요.
지금부터 약 한 달간 연재해야겠군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을 하겠습니다. 레뒤 고~~!!
준비 그 설레임의 시작
여행은 세가지의 즐거움이 동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번째의 즐거움은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자료를 모으고,
그것에 대한 준비를 갖추고 하는 과정속에서 얻는 즐거움이 하나
두번째의 즐거움은 실제로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상상과 현재의 모습을
조각조각 맞춰나가는 즐거움
세번째의 즐거움은 바로 이거죠.
지금 그 즐거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여행기를 쓰면서 다시 한 번 곱씹어보는 시간...
그래서 일년내내 여행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족여행은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두명씩 떠나는 여행이야 몸 닫는 곳으로 움직이면 되지만
가족의 여행은 많은 준비를 하고
이러한 준비에 대해 현지에서 서로 확인해 나가는 과정도 필요하다 여겨집니다.
저희 가족의 경우 막판에 여행일정을 바꾸면서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고
힘들었습니다. 물론 지나보니까 그것이 쓰릴이고 모험이지만요.^^
아차차... 준비 이야기하면서 말 많아졌군요.
여행준비는 3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중국을 가려고 하였습니다만
패밀리의 의견에 따라서 인도로 수정을 했지요.
일단 도서관에 갔습니다. 도서관엔 공짜로 볼 수 있는 책이 많잖아요?
아이들과 같이 책을 찾고 자료를 찾았습니다.
요즘 도서관 좋아서 검색어만 치면 책하고 기타 등등 자료들이 좌악 뜹니다.
매주 3-4권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해주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책과 현실은 많이 다르더군요.^^)
항공권을 검색했습니다.
말레이시아항공, 케세이패시픽 많은 할인항공권이 있더군요.
저희들은 타이항공의 로얄오키드할러데이 서비스(호텔팩)을 이용하였습니다.
항공권72만원(아이들은 50만원)에 호텔 1박에 30만원을 더 지불했습니다.
물론 계산해보면 할인항공권 가격과 비슷하지만
저희집 부산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크나큰 이점과 또한
할인항공권은 어린이요금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공항에서 픽업, 투어, 모든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같은 가격으로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여행시 특급호텔에서 100루피짜리 게스트하우스까지
아이들로 하여금 다 겪어보게 하는 것이 여행중 제 원칙입니다.
그래서 로얄오키드할러데이를 이용하였습니다. 제가 부자라서 그런게 아니고^^
결국 5월 초순경 타이항공 부산 출발 델리인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가슴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작은놈은 라오스에서 먹은 짜파티와 치킨커리에 반해
"가면 실컷 먹어야지 " 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론리플래닛과 인도백배 두권을 들고 일정을 씨름하였습니다.
한달을 남겨두고 가상여행기 형식의 브리핑을 가족모두에게 메일로 보내주었습니다.
인도에 관한 정보, 책에서 얻은 정보를 섞어서 여행기를 썼죠. 순 구라로 ^^
하지만 그러한 활동을 통해서 가족에게 인도가 더욱 친근하게 와 닿더군요.
인도를 떠나는 날 정도까지 썼을 때 출국일이 다가왔습니다.
처음엔 무슨 짤, 자르, 꾸르, 뿌르, 차르로 끝나는 발음들이 참 낯설더니
출국날이 가까워지자 그 발음이 친근하게 다가오더군요.
활자 속의 세게가 이제부터 현실로 펼쳐지는 거죠.
부푼 가슴을 안고 배낭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38리터에 침낭 하나 달고, 와이프는 35리터, 큰아들(5학년)은 30리터에 침낭,
작은 아들은 25리터짜리 소형배낭을 준비했습니다.
세이프맨으로 시건장치까지 갖추었죠. 도둑이 많다고 해서 ㅋㅋ
7월 20일 아침 우리는 35일간 여행의 첫발을 떼었습니다.
오랜만의 사와디캅 인사와 함께 우리가 탄 비행기는 정확하게 공항을 이륙하였습니다.
김해평야를 멀리하면서 기수를 서로 돌리더니 몇번의 귀막힘 후에
고요함이 찾아왔습니다. 아... 이제 여행이 시작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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