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오되 봄이 오지 않은 거 같다는 이야기...
하지만 이번엔 춘래진사춘(春來眞似春), 봄이 와도 진짜 봄이 왔더군요. 어제만큼은.
날씨가 따뜻할 것이란 정보를 입수. 2월 27일까지 출근하고 28일부터 휴업이므로
후배들 꼬드겨서 남해 투어를 진작부터 도모하였습니다.
우리의 바램대로 기온이 아주 높다고 하더군요.
부산에서 출발한 시각이 7시 40분.
문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와 더불어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하는데 의외로 춥습니다.
캐리어에 실린 세 대의 자전거.
빡빡하긴 하지만 세 대가 실릳군요.
트렁크 이용하면 다섯대까지 가능할 듯...
남해로 가는 삼천포 연륙교에 벌써 도착을 했습니다.
남해를 향하는 모습을 사진 찍었군요.^^
드디어 지족과 창선을 잇는 창선대교에 도착.
짐을 풀고 라이딩 준비를 시작합니다.
저 쓰레빠를 보시라. 운전하기 좋더군요.
서로 손을 모아서 사이클 조립하고 출발 준비.
날씨도 좋고, 햇빛도 찬란한데 바람이 역풍이고 좀 차갑습니다.
지족에서 남해를 향하는 해변도로.
마치 호수처럼 보이네요.
바람은 지독한 맞바람.
역풍을 뚫고 힘차게 달려나갑니다.
바람막이는 저입니다.
\
바람이 이제 좀 잔잔해졌습니다.
남해읍 입구에 도착을 했네요.
여기서 조금 헤맸습니다.
지금은 지도 정치중...
독도법을 동원하여? 는 아니고
스맛폰의 구글지도로 위치를 찾습니다.
아, 잘못 왔군요. 거슬러 올라왔습니다.
남해읍의 모습입니다.
한산한 시골 풍경이 좋습니다.
앗, 이 길이 아닌가벼?
다시 지도 정치중...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다시 빢구...
포병 장교 출신인 태휘군도 지도 정치중. 이 길이 아닙니데이.
이제 길을 찾았습니다.
남해읍에서 서면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서
욜라리 달려갑니다.
바람은 맞바람. 기분은 신나고 다리에 힘은 넘치죠.
본격적인 업다운의 시작.
업힐에선 이전의 로우림 에퀴녹스가 생각이 납니다.
역시 업힐에선 경쾌한 그 놈이 최곱니다.
그래도 이스턴휠셋도 충분히 가벼워서 좋았습니다.
아이고, 허리야...
자전거 라이딩을 적게 했던 태치군은 허리가 아파 고생합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죠?
남해의 모습을 대변해주는 한 장의 사진.
한적한 도로, 아름다운 바다. 곳곳에 떠있는 섬들.
아름다운 포구.
그리고 끝없는 업다운.(업힐 지옥, 딴힐 지옥)
잘 나온 사진의 예.
진행 방향이 여유가 있고 인물의 시선이 살아있음.
별로 잘 안나온 사진의 예.
진행 방향보다 후면이 길어
왠지 답답한 느낌?
언덕 속으로~!!!
캬!! 이거시 남해닷!!
동글동글 이쁘게 둥둥 떠 있는 섬들.
마늘밭, 옹기 종기 모인 마을들...
단촐하고 소박한 포구.
남해 최고의 편의점.
씨유 다랭이마을점.
럭셔뤼한 풍경과 휴식공간을 제공합니다.
현금지급기도 있으니
돈 팡팡 많이 뽑아서 쓰고 오세용^^
가천에서 상주로 가는 길.
이 길의 멋스러움은 주욱 뻗은 길과
시선에 걸리적 거리지 않는 바다의 풍경
가천 다랭이 논 도착.
맞바람을 뚫고 달려오다보니 힘들어도
역시나 멋진 풍광이 다리의 노곤함을 씻어준다.
화계리에서 먹은 사랑채 식당의 멸치쌈밥.
허기져서 다리가 흐느적 거릴 지경에 먹었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았다.
쌈 싸서 입천장 다 데어도 난 몰러.
화계리에서 상주까지는 정말 힘들었음.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사진도 없네요.
맞바람에 끝날 거 같다가 다시 시작되는 업힐.
힘도 조금 떨어지고 가장 난구간이었음.
상주에서 넘어가는 고개야 뭐 장난이죠.
상주에서 넘어오는 고개를 꾸역꾸역 올라옵니다.
허벅지 뻐근, 뒷무릎 살짝 댕기고...
멘탈 붕괴가 오려고 하네요?
사람 잡는 물건리 넘어오는 길.
오르막 끝나고 내리막 시작되나 싶으면
바로 이어지는 고갯길.
오르락 내리락 대 여섯번을 하고 나서야 보여주는 독일마을.
힘들어서 사진도 없습니다.
이제 도착이닷!!
완주의 기쁨을 보여주는 사진 하나.
오늘 사진 찍는다고 자기 사진은 없는 보첼리군.
컨디션이 좋아서 업힐에선 훨훨.
평지에선 말뚝 바람막이.
수고했습니다.
부산으로 가는 시각이 어중간해 교통체증일 것 같아서
삼천포의 유명업소인 안개실비에 들렀습니다.
나는 사이다와 해산물과 각종 안주를
둘은 소주 세 병과 맥주 두 병을 꿀꺽~!!
삼천포는 실비집이 유명한데 소주 병당 안주가 게속 나오는 시스템이죠.
소주 1만, 맥주 1만이고 그 금액에 따라 나오는데
이제는 시스템이 바뀌어 기본 5만에 추가마다 돈을 받는다고 합니다.
맛은 그럭저럭, 다양한 종류를 먹는 재미?
동네 사람들이 많이와서 먹더군요. 북적북적....
그래도 삼천포를 왔으면 그 지역의 대표식당을 가봐야죠.ㅎㅎ\
저녁을 먹고 늦으 시각 사천을 지나오는데
비행기의 모습을 멋지게 디자인한
구조물이 보입니다. 이제 집으로만 가면 되네요.
하루 종일 잘 놀았습니다.
겨우내 게으름 부리다가 너무 오버 엑서사이즈한 거 같기도 합니다.
아래쪽은 보너스 GIF입니다.
그리고 라이딩 관련 로그들도 올렸습니다.
즐감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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