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를 달리던 승용차가 산악자전거(MTB) 동호회원의 자전거 행렬을 덮쳐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7일 낮 12시 25분쯤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의왕~판교로(57번 국도) 3차로에서 탁모(32)씨가 운전하던 모닝승용차가 성남에서 안양 방향으로 달리던 중 갓길로 단체 주행하던 서울 MTB 동호회원 행렬을 덮쳤다.

이 사고로 동호회원 16명 중 김모(47)씨 등 2명이 숨지고 최모(63)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동호회원들은 편도 3차로인 이 도로 갓길에서 한 줄로 단체 자전거 주행을 하고 있었다. 사고는 승용차 운전자인 탁씨가 1차선에서 3차선으로 차선을 바꾸다 자전거 행렬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발생했다.

탁씨는 경찰에서 "갑자기 자전거 행렬이 나타나 핸들을 좌우로 꺾었는데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탁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