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날이 너무 좋았네요.
금욜 오전까지 댓글이 없어서
둘이서 다녀와야 하나? 하고 있었는데
짝꿍님, 천님, 찬스님, 갈뫼님, 보첼리님, 오로라님, 권90님
참석해 주셔서 8명이서 다녀왔습니다.
첫번째 고개인 갈치재는 설렁설렁 쉽게 넘었고
두번재 고개인 회룡고개는 평균 경사 10퍼센트라 그런지 꽤 힘들었네요.
세번째 고개인 나사고개는 장난이고, 간절곶 도착해서 휴식후
진하에서 위양으로 넘어오는 고개를 넘었는데
이 고개도 임팩트 있더군요. 평균 경사도 10퍼센트 이상으로 돌면 또 있고 힘들었습니다.
위양리에서 명례리로 가는 지방도로를 타고 다운힐을 하던 중 도로 상태가 안 좋은 부분이 있어
권90님이 낙차를 해서 쇄골을 다치셨습니다.
아마도 주변의 농막에 물이나 전기를 대거나 하는 공사를 하면서 대충 덮은 거 같은데
녹지보전지역의 농막에 수도나 전기를 넣으면 불법 아닌가요?
도로 단차가 어른 손가락 하나 정도 났습니다. 여기서 핸들이 털리면서 낙차해서 다쳤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단차가 생긴 곳이 높고 과속방지 라인과 비슷합니다.
멀리서는 거의 분간을 할 수 없겠더군요.
무엇보다도 옆의 농막 주인 양반이 다친 권90님을 놓고
자기 집 앞에서 재수없게 넘어졌다고 비아냥거리는 모습에 상당히 화가 났습니다.
처음엔 부부들끼리 그냥 일상적 대화인 줄 알았는데
경황없는 가운데 듣다보니
도시넘들이 뭐하러 여기까지 와서 넘어지고 난리냐?
농민들 일하는데 저희는 놀러나 다니냐?
하필 우리 집 앞에서 넘어지고 난리냐? 라는 식으로 아내와 이야기하기에
상당히 열 받아서 제가 댓거리를 좀 했습니다.
물론 아내분이야 걱정이 되서 오셨습니다만 도저히 인간 이하의 이 인간은...
새벽 네시에 여러 생각에 화가 나서 일어나 이 시간까지 화가 내려가지를 않는군요.
이 상식 이하의 인간이 불법으로 만든 거 같은 농막 이거 조져버리는 방법 없나요?
지번 검색해 보니까 녹지보전지역인데 말입니다. 다시 생각해도 열 받는군요.
다친 사람 위로는 못할 망정...
사고 후 수습하느라 두 시간 정도 소비하고 해안도로로 복귀했습니다.
라이딩 후반 순조로운 라이딩이 되지 못해 번짱으로서 상당히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권90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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