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훈빱니다.
긴 추석 연휴를 활용하여 중국 짬푸해서
5박 6일간 여행을 댕겨왔심다.
2001년, 2006년에 이어서 세 번째 중국여행.
하남성과 산서성을 맛뵈기로 둘러봤습니다.
역시 풍경과 스케일은 중국이 최고인 거 같습니다.
다음에 중국 단체 여행 계획하시는 분 이 곳 추천 드립니다.
첫째날, 공항에 도착해서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이른 아침 천계산으로 향합니다.
가도 가도 평지인 것 같은데 도대체 산은 언제 나오는 것일까요?
한 참을 머리 처박으며 자다 보니 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꾸준히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천계산 올라가는 길>
천계산 입구입니다.
황산 등 5대 명산은 다들 들어보셨겠지만
이곳 태행산맥도 대단하단 생각입니다.
구비구비 올라가는 길은 마을 사람들이 만들었다는데
엄청난 노동력이 들어갔을 거 같습니다.
길을 만든 영웅들의 동상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군 제대후 마을로 돌아와
10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 길을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참으로 대단하다 할 만합니다.
버스로 천계산 중턱에 올라서자 풍경이 펼쳐집니다.
대단한 협곡들이 보입니다.
천계산의 풍경은 한마디로 절경이다.
엄청난 절벽이 우리 눈을 압도한다.
100미터를 훨씬 넘는 아찔한 고도의 절벽이 줄줄이 이어져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작아 보이는데 참으로 대단한 규모입니다.
뿌옇게 낀 안개 건너편의 부처 바위입니다.
부처가 입 벌리고 누워 있네요.^^
퇴적암이 융기한 지형으로 보이는데
퇴적층이 선명합니다.
붉은 색인 것으로 보아 진흙층이었던 듯...
90도의 직벽은 짧게는 100미터 정도에서 길게는 200미터 정도로 대단합니다.
부처바위와 절벽
우뚝 솟은 모습이 참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절벽의 모습이 역시 사진 속에서는 아쉽게 느껴지네요.
협곡의 풍광은 이곳이 아시아 대륙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중간에 있는 협곡을 볼 수 있는 계단.
엄청난 높이다.
간 작은 사람은 오줌을 지릴 정도?
실제로 여기서 엉금 엉금 기는 분들도^^
절벽이 켜켜이 멋지게 쌓여있습니다.
장가계 비슷한 모습입니다.
저 높은 봉우리에 절이 있고 마을이 있습니다.
대단한 생명력이다. 인간의 삶이란...
인구 많은 동네는 어디를 가도 이렇게 사람이 삽니다.^^
살짝 오금이 저리는 절벽의 끝...
아래하고 표고차가 7-800미터는 되지 싶습니다.
짜릿하죠.^^
절벽 사이의 꽃이 희안하게 피어있습니다.
일부러 심었을까여?
아니면 엄청난 생명력의 흔적...
삭도를 탔는데 10년은 더 되어 보이고
관리도 제대로 안되어 이거 떨어지면 어쩌나 싶습니다. ㅠㅠ
스릴 끝장~!!
절벽 윗부분의 노란 부분은 옥수수 밭입니다.
농사 짓다가 마음에 안 드는 넘 걷어 차 버리면
시체도 못 찾겠습니다.ㅎㅎ
천계산을 내려와 왕망령 가는 길.
가화만사성인데 이 동네는 가화만사흥이다.
이루는 것보다 흥하는게 더 좋다는 느낌도 듭니다.
희안한 바위모양이 보인다.
천계산하고는 돌이 다릅니다.
형태와 색으로 보아 퇴적암이 아닌 석회암입니다.
드디어 왕망령 도착, 중국말로 왕망링.
해발 1800정도라고 합니다.
올라오는 길 구비구비 구절양장 돌아서 올라왔습니다.
중국은 차로 갈 수 있게 모두 만들어 놓아 사람이 관광하기에는 좋습니다.
자전거로 올라오고 싶은 마음이 불끈 들더군요.ㅎㅎ
아쉽게 박무에 가린 준봉들...
장가계나 원가계 못지 않은 명품 풍경일텐데
안개가 자욱해서 조금 아쉽네요.
동양화 같은 풍경인데 좀 더 선명한 시야를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석회암 틈틈이 강하게 자리잡은 나무들.
정말 대단합니다.
석회석 지형도 융기를 반복하며 멋지게 생기게 되었습니다.
왕망령에서 내려오는 길은 돌을 뚫어 터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대단한 노동의 산물로 보입니다.
포장도 거칠고 터널도 돌터널이라 구식이지만
사람들의 노력만큼은 높게 사고 싶습니다.
중간 중간 채광을 위한 구멍들 보이시죠?
업힐러의 가슴에 불꽃을 댕기는 도로입니다.
1800미터 고지로 오르는 업힐이니
국내에선 만날 수 없는 높이네요.
제가 가 본 도로 최고봉이 만항재 1300미터 정도?
왕망령을 뒤로 하고 구련산으로 향합니다.
구련산은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곳으로
여행자는 우리들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두 다 현지인.
수학여행온 것으로 보이는 학생들도 많이 보입니다.
구련산은 천계산과 조금은 다른 좁은 협곡입니다.
절벽이 바로 앞에서 우리를 압도합니다.
엄청난 높이의 엘리베이터.
56층 높이입니다.
고함 지르면 오줌을 싸는 어린이.^^
엘리베이터 전망대에서 본 아래 모습.
아찔합니다.
구련산 폭포입니다.
저 멀리 마을이 보이네요.
대단합니다. 이 구석까지 와서 살아가는 억척스런 모습에
경외심이 느껴집니다.
구련산을 뒤로 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늦은 시각 숙소에 도착, 잠에 빠져들기 바빴습니다.
중국, 넓기는 넓습니다.
2편에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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