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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빠 대만 자전거 여행기(1) 가자 카오슝으로

훈이아빠2014.08.23 21:48조회 수 84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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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빱니다. 오랜만입니다.^^



요새 로드사이클 욜라리 타다가 살짝 지겨워질라 캅니다.



휠셋 사면서 엠티비 팔아버려



엠티비가 없어 지금은 같이 못하지만 항상 같이 합니다. 마음은^^


대만 다녀온 여행기 올립니다.


주욱 올릴 겁니다. 보고 싶은 분 보시고 여행 뽐뿌 많이 받으이소.ㅎㅎㅎ






2014년 7월 30일.

 

대만으로의 자전거여행이 시작된다.

 

한여름의 대만여행이라 상당히 긴장도 되는

 

다소 부담도 가는 여행이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 강원도 투어, 고개 투어 등을 많이 다니긴 했지만


더위라는 복병이 있는 나라라서 걱정이 심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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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지인 분이 운영하는 자전거샵에 가서 얻어온 박스로

 

집에서 혼자 사이클을 포장하는데 사이즈가 다소 작은 느낌이다.

 

다음엔 엠티비 포장 박스를 부탁드려야 하겠다.


설레는 마음으로 취침.

 

그 다음 날 포장된 상자를 콜택시에 싣고 공항으로 향했다.

 

차창 밖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선들선들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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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공항에 도착.


공항에서 해외여행자보험을 신청하였다.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이니 질병이나 상해에 노출되기 쉬워

 

보험을 신청하였다.

 

34000원 정도? 11일간.

 

큰 부담이 가는 금액이 아니라 보험에 가입하였다.

 

사실 해외에선 의료보험이 안되기 때문에 


아프거나 다쳐서 지역의 병원에 가면 그 부담이 상당하다.

 

그래서 해외여행자 보험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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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원짜리 우동 한 그릇으로 아침을 떼웠다.

 

맛은 없지만 배 고프면 안되니 한 그릇 먹었다.


참 맛없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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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까지 타고 갈 비행기

 

확실히 이용자가 적어서 그런지 작은 기종이다.

 

하지만 이륙부터해서 착륙까지


기장의 운항 능력이 우수해 비행기가 작다고 불편함은 못 느꼈다.

 

게다가 에어부산은 좌석의 앞뒤 폭이 넓어 마음에 들었다.

 

태국 갈 때 제주항공은 좌석 사이가 너무 좁아서 솔직히 엄청 답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같은 저가 항공이라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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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거가대교 무렵으로 파악이 된다.

 

하늘에서 보는 거가대교의 모습이 신선하다.


아마 저 부분이 해저터널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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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기내식.

 

닭고기 덮밥인데 먹을만 했다.

 

기내식 이것 저것 줘봐야 거기서 거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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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하늘을 날고 날아서

 

3시간여만에 카오슝이 보이기 시작한다.

 

날아오는 동안 내가 넘을 왼쪽의 대만산맥이 


구름위로 머리를 삐쭉 내밀고 있다.


구름 위라면 일단 해발 고도는 4000언저리인 것이다.


이 작은 섬나라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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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슝 공항에 도착해서


유심 구입을 위해 줄을 섰다.


유심은 3일, 5일, 7일, 10일, 15일, 한 달 이렇게 있었는데


여행 일정이 11일이라 어중간해서 800달러를 주고


15일짜리 통화료 200원, 데이타 무제한 유심을 구입하였다.


데이타 무제한 유심을 구한 것은


솔로 여행자로서 탁월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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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박스를 꺼내 어디서 조립할까 고민하다가


직원에게 물어보니 더운데 공항 안에서 조립해서 타고 가란다.


공항 한 구석에 퍼질고 앉아서 자전거 조립 시작.


지나가던 사람들이 흘금흘끔 흥미로운지 쳐다보고


중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뭐라고 중국말로 물어보는데


당췌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엄지손가락만 치켜 세워주더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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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전거 조립 완료.


자전거 박스는 청소하시는 분께 말씀드리니


치워주신다고 걱정하지 말고 가라고 하신다.


자, 이제 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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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오니 훅~~!! 하고 열기가 온다.


물론, 동남아시아를 방문했을 때 정도의 습도와 열기는 아니었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햇볕은 쨍쨍...


대만 기상청도 우리처럼 엉터리인 모양이다. 분명이 비 온다고 되어 있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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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나와 시내로 향하는 자전거 도로.


시원하게 뻗어 있다.


대만이 자전거여행을 하기 좋은 점이 이것이다.


물론 스쿠터와 같이 사용을 하지만


평지가 대부분인 카오슝에서 스쿠터와 비슷한 속력을 내는


로드사이클이라 달리는데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삼민구에 위치해 있는 바이크 카오슝 호스텔을 찾아서 


가민의 코스파일을 켰는데 이상하게 골목길로 골목길로 안내를 해준다.


아마도 자전거 루트로 짜서 그런 모양이다.


별로 도움이 안된다...


핸드폰을 꺼내서 구글 지도를 보았다. 훨씬 낫다.


그 이후로 가민은 뒷전이 되고 구글맵이 나의 길잡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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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구글맵을 보고 카오슝 바이크 호스텔을 찾았다.


주인장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자전거를 타고 왔다고 할인까지 해주니 더욱 좋았다.


아직까진 그리 덥단 생각은 안 드는데


아마도 여행 첫 날의 기분 때문일 것이다.


스탶인 폴에게 물어서 주변의 우육면집을 물었다.


추천해 준 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한달음에 도착했다.


우육면 한그릇 100원(대만 달러) 우리 돈으로 3600원 정도인데


생각보단 조금 비싼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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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에는 고깃 덩어리가 큼직하게 들어 있었고


국물도 얼큰하고 시원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대만의 향신료 냄새가 좀 강하게 나기는 했지만


향신료들은 잘 적응을 하는 편이라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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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자전거 타고 동네 한 바퀴.


대만은 도교 사원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거의 동네마다 하나씩 있었고


고개를 넘다보면 고개 마루나 이런 곳에 항상 사원이 있었다.


아주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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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길가에 망고 빙수를 파는 곳을 발견하고 망고 빙수를 55원에 사 먹었다.


혼자 먹기는 좀 양이 많았는데


이 녀석이 밤에 일을 일으킨다.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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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빙수를 먹고,


카오슝역 앞의 자이언트 대리점으로 가서


기본적인 자전거 셋팅을 좀 받았다.


공기압도 체크하고, 장갑도 하나 사고, 


출국 때 공항에서 빼앗긴 CO2도 샀다.


친절하게 자전거를 점검해주고 드레일러 셋팅까지 잡아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아이허강 자전거도로를 따라 한 바퀴 돌았다.


해가 질 시간이라 그런지 덥기는 덜했다.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의 스쿠터에서 뿜어내는 매연냄새가 강하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해서 내일의 루트를 스탶에게 좀 묻고


잠이 들었는데 새벽 2시경 배가 살살 아프다...


이런 배탈이다.


우육면이냐? 망고빙수냐?


내일부터 본격적인 라이딩인데 토하고 흘리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도대체 어떤 음식이 잘못된 것일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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