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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 운동후 술자리?

firexc-이윤태2003.10.02 11:58조회 수 48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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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직장에서도 건강을 위한 각종 모임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마라톤, 인라인 스케이트, 등산, 테니스 같은 동호회 활동을 통해 건강도 유지하고 친목도 다지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방심하면 건강을 건지려다가 자칫 해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운동까지는 좋은데, 운동 후 흔히 단합을 위한 술자리가 문제다.
특히 운동 후 음주는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축구나 등산 등 운동을 마치고 함께 운동한 동료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맥주 1,2잔 정도에서 그치면 좋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다 보면,
자제가 어려워져 2, 3차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길 수 있다.

“운동을 했으니깐 술을 조금 마셔도 몸에 큰 무리가 없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일단 운동을 하게 되면 수분과 전해질이 땀을 통해 빠져나가 탈수와 전해질 부족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운동 후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이온음료 등을 마셔 전해질을 공급해 줘야 한다.
만약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수분도 몸밖으로 빠져나가는 이뇨 작용으로 탈수가 심해진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교수는 “운동 후 과도한 음주로 탈수 현상이 심해지면,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며,
심한 경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운동 후에는 근육과 간에 저장되어 있는 글리코겐이 에너지로 쓰여 고갈 상태가 되므로 글리코겐 보충이 필요하다.
따라서 탄수화물이 들어있는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주스는 적절한 당질과 함께 전해질, 비타민이 함께 공급되므로 좋은 음료다.
반면 술에는 당질이 거의 없을 뿐더러 알코올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는 글리코겐으로 저장되지 않는다.

또한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글리코겐 합성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근육과 간에 충분한 양의 글리코겐을 저장할 수 없게 된다.
운동 후에는 과다한 대사과정에 사용된 비타민 B군을 비롯한 미량 영양소가 공급되어야 하지만,
술을 마시면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오히려 이러한 영양소를 이용해야 하므로 상대적인 영양 결핍이 생길 수 있다.

또 심리적으로도 운동 후에는 체력이 강해졌다는 착각으로 술을 더 마셔도 부담이 적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운동 후에는 수분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라서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높아지게 된다.
특히 운동 후 음주는 주로 야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운동 후 음주는 비만 관리에도 안좋다.
보통 맥주 1 캔이 150 kcal로 맥주 2 캔이면 밥 한 공기에 해당한다.
게다가 흔히 운동 후 먹는 음식들이 육류 등 고칼로리 음식이 많으므로 술과 함께 먹은 안주와 식사가 고스란히 체내 지방으로 축적된다.
또 운동 후 야외에서 술을 마시면 실내에서보다 술이 덜 취한다는 속설 때문에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

술이 덜 취한다는 속설은 전혀 근거없는 말이다.
알코올이 간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기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체 음주량과 절대적인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기분에 따른 무리한 음주는 피해야 한다.

그렇다면 운동후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나도 무조건 참아야 하는 걸까.
우선 운동 후 갈증은 물로 해결한다.
무더운 날씨에 탈수가 심하다면 탄수화물과 염분이 함유된 주스나 이온 음료를 마신다.
급한 갈증을 해소한 다음에 한 두잔의 맥주로 친목을 다져보는 정도는 무방하다는 지적이다.


< 문화일보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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