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을 꼴딱세고...사실 9일 밤을 거의 세다 시피하며...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워낙 위험한 지역이라..또렷이 보지는 못했지만.

동래 교차로 반대편 차선에 신호를 기다리며 잔차가 2개가 좀 떨어져서 서있더군요...

좌회전 신호가 들어와서...그 잔차들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앞쪽에 계시던 분은...나이가 30대 초반이신거 같으시던데..

고마우시게도 먼저 인사를 해주셨습니다..(당연히 소리없이 목례)

각박한 세상...같은 취미를 가져서(같은 취미인지 아닌지는 알 길이 없지만.)

아하~~복장을 보면 알 수 있겠군요...

그분은...자전거용 복장으로 위아래 긴팔 입으셨고...전 미친 넘 처럼 반팔에 반바지 입고 있었으니..얼핏보면..이해가 갈 수도..

여하튼 기분이 좋았다는거...그리고 뒤에분..주황생 스캇 타신분...힘들어 하셨습니다...일행아닌듯...

그분은...누굴까..생각해 봅니다...

근데...그 주황색 스캇이...왠지..오장터에 나왔던...그...생활 자전거라는 기분을 잊을수가 없더군요..

학교에도 뒷문에 그 잔차가 주차해 있던데..

세상이 좁은건지...내가 잔차만 보고 다니는 건지..

그냥 한번 끄적 거려 봤습니다...

지나가는 길에..모르는 사람이라도...라이딩중이라면..인사라도..하번 해줍시다요~~

뭐...가운데 손가락을 쎄운다던가...강렬한 카리스마 눈빛으로 째려보지는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