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백양산 관광교주 외도(?)한 날!!!

질풍노도2003.11.06 21:35조회 수 610댓글 6

    • 글자 크기


!!! 기분 좋은 날 ^^;;; - 구봉산에서 승학산까지 관광모드 탐방기

6, 7, 8, 9 추계휴가를 냈다. 원래 계획은 상민님 계신 곳에 갈려고 했는데 혼자서
간다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리일 것 같아...(상민님 죄송...)

이번에 한 번 다른 코스를 함 개발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울집 뒤 백양산
은 이 세계에 발을 뒤딜 때부터 지금까지 2년 동안 탔으니 이번 휴가기간에는 올
라가지 않기로 했다. 또한 임도 포장공사 중이라 (가만히 놔두면 되는게 자연인
데 뭘 포장한다구 그러는지....)

전에부터 생각한 곳이 구봉산이라는 곳이다. 구봉산은 부산역 맞은편에 솟아있는
곳으로 거북이 등을 닮았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일전에 서울에서 다굵님이 와 코
스를 탐색할 정도로 유명(?)한 산이다. 산 정상은 중구, 서구, 동구와 경계를 이루
고 있어 승학산까지 타고 갈 수 있다. 또한 어릴 때 자주 올랐던 곳이라 길을 훤
하게 알고 있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일단 코스는 부산역을 지나 민주공원으로 올라 지금은 폐쇄되고 없는 방공포부대
옆 오솔길로 오르기로 했다.

방공포대 옆 오솔길은 완만한 경사의 싱글코스인데 등산객 편의를 위해 바닥에
보도블럭으로 쓰는 돌을 드문드문 깔아놓았기에 잔차 진행을 방해한다. 하지만
페달링과 조향성이 좋으신 분들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장애물이다. (저요? 물
론 끌고바이크죠....그래두 3/1은 탔어요 ^^;;;)

옛날 기억을 더듬어 길을 따라 길이 세갈래로 나누어지는 약수터까지 올랐다. 한
쪽은 서구 대신공원쪽, 한쪽은 초량동 하산길, 한쪽은 산정상 봉수대쪽...대신공원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깊은 산속 굽이굽이 난 싱글코스는 좋은데 탈만하면 중간중간에 큰 바위가 턱하
니 길을 막아 라이딩을 방해하지만 들었다 놨다하는 구간은 200미터 가량 밖에
안된다. 하지만 중간중간 내렸다 탔다하는 것이 좀 짜증스럽다. 그러나 그 코스만
벗어나면 원시림같이 하늘까지 치솟은 히말리야송 사이 난 길로 대신공원까지 별
다른 장애없이 다달을 수 있다. 가끔 막달려님 사진으로 본 그 코스다.

끌고 들고 타고...어쨋든 서대신동 꽃동네까지 왔다.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허전한 마음이 들어 다시 대신동으로 내려가 괴정을 거쳐 승학산을 넘어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승학산 입구는 온통 먼지투성이다. *원 아파트 공사현장 탓이다. 가만있는 산을
깍아 절벽을 만들어 놨는데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다. 그리 집 짓을데가 없나?

승학산 임도 입구는 공갈 조금 보태면 갓난아기 머리통만한 돌이 깔려있다. 승학
산은 이번까지 3번째다. 그전에는 항상 입구에서 바둥(?)거렸는데 오늘은 한 번도
발을 안내리고 정상까지 올랐다. 웬일이지???

가만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이맘쯤에 홀로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난다. 승학산은
별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가을이 깊어지면 등사면 한쪽이 완전 억새풀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이는 본 사람만이 안다. 잔차 타기 전에도 그 모습이 너무 좋아
항상 이맘때 승학산을 올랐다.

다시 꽃마을로 내려왔다. 동의대 뒤산으로 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까지 승학산을 2번 올랐고 동의대 뒤산으로해서 집으로 돌아올 때
완전히 타보지 못했다. 싱글코스 내리막의 돌밭과 통나무계단에서는 항상 들고바
이크였다.

그러나 오늘은 완전히 달랐다. 그 싱글코스 내리막을 다 타고 내려왔던 것이다.  
두눈 질끈 감고 그냥 내리 쏘았다. (다른 사람들은 두눈 감지 마세요. 앞이 안보
입니다 ^^;;;)

어려운 코스에서 난 나에게 비명을 지르는 것으로 최면(?)을 걸었는데 그게 유효
했는지 난 마지막 통나무계단까지 무사히 내려왔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순간 뜨
거운 시선을 느꼈다. 주위를 둘러보니 근처에 있던 공원내 체육시설에서 운동하
던 사람들이 마치 동물원 원숭이 보는 것처럼 날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무지
부끄럽네.^^;;;

이것으로 오늘 탐방한 새로운 코스에 대한 얘기를 마치며 평가를 내리자고 한다.
전투모드를 즐기는 분께는 비추천이다. 얼마되지 않지만 중간중간 끌고들고 구간
이 있어 잘못하면 타는 즐거움이 반감될 수 있 수 있다. 하지만 두세명이 간식거
리를 준비하여 세월아네월아하면서 관광모드를 즐긴다면 좋은 코스가 될 수 있
다. 단 팔힘이 좋아야한다.^^;;;  

그리고 오늘 산에서 만난 대부분의 등산객 멘트 중  80%는 "와~대단하시네요"였
고 나머지는 "재미겠다"였다. 아, "자전거 지나간다. 비켜줘라"도 있었다. 이러한
멘트로 보아 부산시민의 산악자전거에 대한 호응도는 상당히 우호적이므로 앞으
로도 계속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오장터 및 자갈치 식구 개개인 모
두가 노력해야겠다.(한강을 끼고 있는 모도시처럼 맨날 성토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0 혼잣말 중얼~
작년에 끌고 들고 내려갔던 코스를 오늘은 다 타고 내려왔는데 그동안 내가 실력
이 늘은거야? 잔차가 바뀌어서 그런거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자갈치 참가시 필독 사항입니다 새도우 2018.02.21 882
16378 ㄴ ㅑㅇ ㅏ .. 드뎌 울방이... 균택 2002.12.06 18875
16377 축하합니다. 막달려 2002.12.06 16635
16376 [re] 글쎄요.클럽을배제한 자전거모임은... 막달려 2002.12.06 12948
16375 제 생각도.... 우현 2002.12.07 10683
16374 [re] 잠시 한번껴봅니다. 균택 2002.12.06 11827
16373 [re] 균택과 테그노짐님 바라는 점... 막달려 2002.12.06 10297
16372 왈바 만세... 만 만 세.... technogym 2002.12.06 14345
16371 안녕하세요!!! 표범 2002.12.06 11547
16370 축하합니다 southgod 2005.07.14 6060
16369 진심으로 축하.....축하......!!!^^ hslee 2002.12.06 10383
16368 오!!! MUSSO-TDI 2002.12.06 10114
16367 부산지역의 kaon 2002.12.06 8773
16366 축하드립니다. 이진학 2002.12.07 7417
16365 많이들 놀러와주세요. 그리고 타지방분들 부산오시면.. 막달려 2002.12.07 4749
16364 ㅇㅇ bardofwind 2002.12.07 4627
16363 추카드립니다. ........ 2002.12.07 4501
16362 축하드립니다. 성우 2002.12.07 3860
16361 오~이런..."" 신광호 2002.12.07 3732
16360 아아... 그 저기 대장으로써 첫 문제를 .. 균택 2002.12.07 3632
16359 어제 에 이어 오늘도.. 균택 2002.12.08 308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819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