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분 좋은 날 ^^;;; - 구봉산에서 승학산까지 관광모드 탐방기
6, 7, 8, 9 추계휴가를 냈다. 원래 계획은 상민님 계신 곳에 갈려고 했는데 혼자서
간다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리일 것 같아...(상민님 죄송...)
이번에 한 번 다른 코스를 함 개발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울집 뒤 백양산
은 이 세계에 발을 뒤딜 때부터 지금까지 2년 동안 탔으니 이번 휴가기간에는 올
라가지 않기로 했다. 또한 임도 포장공사 중이라 (가만히 놔두면 되는게 자연인
데 뭘 포장한다구 그러는지....)
전에부터 생각한 곳이 구봉산이라는 곳이다. 구봉산은 부산역 맞은편에 솟아있는
곳으로 거북이 등을 닮았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일전에 서울에서 다굵님이 와 코
스를 탐색할 정도로 유명(?)한 산이다. 산 정상은 중구, 서구, 동구와 경계를 이루
고 있어 승학산까지 타고 갈 수 있다. 또한 어릴 때 자주 올랐던 곳이라 길을 훤
하게 알고 있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일단 코스는 부산역을 지나 민주공원으로 올라 지금은 폐쇄되고 없는 방공포부대
옆 오솔길로 오르기로 했다.
방공포대 옆 오솔길은 완만한 경사의 싱글코스인데 등산객 편의를 위해 바닥에
보도블럭으로 쓰는 돌을 드문드문 깔아놓았기에 잔차 진행을 방해한다. 하지만
페달링과 조향성이 좋으신 분들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장애물이다. (저요? 물
론 끌고바이크죠....그래두 3/1은 탔어요 ^^;;;)
옛날 기억을 더듬어 길을 따라 길이 세갈래로 나누어지는 약수터까지 올랐다. 한
쪽은 서구 대신공원쪽, 한쪽은 초량동 하산길, 한쪽은 산정상 봉수대쪽...대신공원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깊은 산속 굽이굽이 난 싱글코스는 좋은데 탈만하면 중간중간에 큰 바위가 턱하
니 길을 막아 라이딩을 방해하지만 들었다 놨다하는 구간은 200미터 가량 밖에
안된다. 하지만 중간중간 내렸다 탔다하는 것이 좀 짜증스럽다. 그러나 그 코스만
벗어나면 원시림같이 하늘까지 치솟은 히말리야송 사이 난 길로 대신공원까지 별
다른 장애없이 다달을 수 있다. 가끔 막달려님 사진으로 본 그 코스다.
끌고 들고 타고...어쨋든 서대신동 꽃동네까지 왔다.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허전한 마음이 들어 다시 대신동으로 내려가 괴정을 거쳐 승학산을 넘어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승학산 입구는 온통 먼지투성이다. *원 아파트 공사현장 탓이다. 가만있는 산을
깍아 절벽을 만들어 놨는데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다. 그리 집 짓을데가 없나?
승학산 임도 입구는 공갈 조금 보태면 갓난아기 머리통만한 돌이 깔려있다. 승학
산은 이번까지 3번째다. 그전에는 항상 입구에서 바둥(?)거렸는데 오늘은 한 번도
발을 안내리고 정상까지 올랐다. 웬일이지???
가만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이맘쯤에 홀로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난다. 승학산은
별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가을이 깊어지면 등사면 한쪽이 완전 억새풀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이는 본 사람만이 안다. 잔차 타기 전에도 그 모습이 너무 좋아
항상 이맘때 승학산을 올랐다.
다시 꽃마을로 내려왔다. 동의대 뒤산으로 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까지 승학산을 2번 올랐고 동의대 뒤산으로해서 집으로 돌아올 때
완전히 타보지 못했다. 싱글코스 내리막의 돌밭과 통나무계단에서는 항상 들고바
이크였다.
그러나 오늘은 완전히 달랐다. 그 싱글코스 내리막을 다 타고 내려왔던 것이다.
두눈 질끈 감고 그냥 내리 쏘았다. (다른 사람들은 두눈 감지 마세요. 앞이 안보
입니다 ^^;;;)
어려운 코스에서 난 나에게 비명을 지르는 것으로 최면(?)을 걸었는데 그게 유효
했는지 난 마지막 통나무계단까지 무사히 내려왔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순간 뜨
거운 시선을 느꼈다. 주위를 둘러보니 근처에 있던 공원내 체육시설에서 운동하
던 사람들이 마치 동물원 원숭이 보는 것처럼 날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무지
부끄럽네.^^;;;
이것으로 오늘 탐방한 새로운 코스에 대한 얘기를 마치며 평가를 내리자고 한다.
전투모드를 즐기는 분께는 비추천이다. 얼마되지 않지만 중간중간 끌고들고 구간
이 있어 잘못하면 타는 즐거움이 반감될 수 있 수 있다. 하지만 두세명이 간식거
리를 준비하여 세월아네월아하면서 관광모드를 즐긴다면 좋은 코스가 될 수 있
다. 단 팔힘이 좋아야한다.^^;;;
그리고 오늘 산에서 만난 대부분의 등산객 멘트 중 80%는 "와~대단하시네요"였
고 나머지는 "재미겠다"였다. 아, "자전거 지나간다. 비켜줘라"도 있었다. 이러한
멘트로 보아 부산시민의 산악자전거에 대한 호응도는 상당히 우호적이므로 앞으
로도 계속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오장터 및 자갈치 식구 개개인 모
두가 노력해야겠다.(한강을 끼고 있는 모도시처럼 맨날 성토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0 혼잣말 중얼~
작년에 끌고 들고 내려갔던 코스를 오늘은 다 타고 내려왔는데 그동안 내가 실력
이 늘은거야? 잔차가 바뀌어서 그런거야?....
6, 7, 8, 9 추계휴가를 냈다. 원래 계획은 상민님 계신 곳에 갈려고 했는데 혼자서
간다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리일 것 같아...(상민님 죄송...)
이번에 한 번 다른 코스를 함 개발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울집 뒤 백양산
은 이 세계에 발을 뒤딜 때부터 지금까지 2년 동안 탔으니 이번 휴가기간에는 올
라가지 않기로 했다. 또한 임도 포장공사 중이라 (가만히 놔두면 되는게 자연인
데 뭘 포장한다구 그러는지....)
전에부터 생각한 곳이 구봉산이라는 곳이다. 구봉산은 부산역 맞은편에 솟아있는
곳으로 거북이 등을 닮았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일전에 서울에서 다굵님이 와 코
스를 탐색할 정도로 유명(?)한 산이다. 산 정상은 중구, 서구, 동구와 경계를 이루
고 있어 승학산까지 타고 갈 수 있다. 또한 어릴 때 자주 올랐던 곳이라 길을 훤
하게 알고 있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일단 코스는 부산역을 지나 민주공원으로 올라 지금은 폐쇄되고 없는 방공포부대
옆 오솔길로 오르기로 했다.
방공포대 옆 오솔길은 완만한 경사의 싱글코스인데 등산객 편의를 위해 바닥에
보도블럭으로 쓰는 돌을 드문드문 깔아놓았기에 잔차 진행을 방해한다. 하지만
페달링과 조향성이 좋으신 분들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장애물이다. (저요? 물
론 끌고바이크죠....그래두 3/1은 탔어요 ^^;;;)
옛날 기억을 더듬어 길을 따라 길이 세갈래로 나누어지는 약수터까지 올랐다. 한
쪽은 서구 대신공원쪽, 한쪽은 초량동 하산길, 한쪽은 산정상 봉수대쪽...대신공원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깊은 산속 굽이굽이 난 싱글코스는 좋은데 탈만하면 중간중간에 큰 바위가 턱하
니 길을 막아 라이딩을 방해하지만 들었다 놨다하는 구간은 200미터 가량 밖에
안된다. 하지만 중간중간 내렸다 탔다하는 것이 좀 짜증스럽다. 그러나 그 코스만
벗어나면 원시림같이 하늘까지 치솟은 히말리야송 사이 난 길로 대신공원까지 별
다른 장애없이 다달을 수 있다. 가끔 막달려님 사진으로 본 그 코스다.
끌고 들고 타고...어쨋든 서대신동 꽃동네까지 왔다.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허전한 마음이 들어 다시 대신동으로 내려가 괴정을 거쳐 승학산을 넘어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승학산 입구는 온통 먼지투성이다. *원 아파트 공사현장 탓이다. 가만있는 산을
깍아 절벽을 만들어 놨는데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다. 그리 집 짓을데가 없나?
승학산 임도 입구는 공갈 조금 보태면 갓난아기 머리통만한 돌이 깔려있다. 승학
산은 이번까지 3번째다. 그전에는 항상 입구에서 바둥(?)거렸는데 오늘은 한 번도
발을 안내리고 정상까지 올랐다. 웬일이지???
가만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이맘쯤에 홀로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난다. 승학산은
별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가을이 깊어지면 등사면 한쪽이 완전 억새풀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이는 본 사람만이 안다. 잔차 타기 전에도 그 모습이 너무 좋아
항상 이맘때 승학산을 올랐다.
다시 꽃마을로 내려왔다. 동의대 뒤산으로 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까지 승학산을 2번 올랐고 동의대 뒤산으로해서 집으로 돌아올 때
완전히 타보지 못했다. 싱글코스 내리막의 돌밭과 통나무계단에서는 항상 들고바
이크였다.
그러나 오늘은 완전히 달랐다. 그 싱글코스 내리막을 다 타고 내려왔던 것이다.
두눈 질끈 감고 그냥 내리 쏘았다. (다른 사람들은 두눈 감지 마세요. 앞이 안보
입니다 ^^;;;)
어려운 코스에서 난 나에게 비명을 지르는 것으로 최면(?)을 걸었는데 그게 유효
했는지 난 마지막 통나무계단까지 무사히 내려왔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순간 뜨
거운 시선을 느꼈다. 주위를 둘러보니 근처에 있던 공원내 체육시설에서 운동하
던 사람들이 마치 동물원 원숭이 보는 것처럼 날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무지
부끄럽네.^^;;;
이것으로 오늘 탐방한 새로운 코스에 대한 얘기를 마치며 평가를 내리자고 한다.
전투모드를 즐기는 분께는 비추천이다. 얼마되지 않지만 중간중간 끌고들고 구간
이 있어 잘못하면 타는 즐거움이 반감될 수 있 수 있다. 하지만 두세명이 간식거
리를 준비하여 세월아네월아하면서 관광모드를 즐긴다면 좋은 코스가 될 수 있
다. 단 팔힘이 좋아야한다.^^;;;
그리고 오늘 산에서 만난 대부분의 등산객 멘트 중 80%는 "와~대단하시네요"였
고 나머지는 "재미겠다"였다. 아, "자전거 지나간다. 비켜줘라"도 있었다. 이러한
멘트로 보아 부산시민의 산악자전거에 대한 호응도는 상당히 우호적이므로 앞으
로도 계속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오장터 및 자갈치 식구 개개인 모
두가 노력해야겠다.(한강을 끼고 있는 모도시처럼 맨날 성토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0 혼잣말 중얼~
작년에 끌고 들고 내려갔던 코스를 오늘은 다 타고 내려왔는데 그동안 내가 실력
이 늘은거야? 잔차가 바뀌어서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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