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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투어 사진3 그리고 후기

붉은낙타2004.02.29 15:34조회 수 638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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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집사람의 눈흘김을 뒤로한채 8시에 집을 나섭니다.

출근 정체가 심할걸로 예상했는데 그다지 심하지않아

접이님(전포동)과 똘이님(미남교차로)을 순조롭게 태우고

엘파마님과 만나기로 한 공항 입구로 향했습니다.

거기엔 회사를 스~윽하고 나오신 용님이 벌써와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좀 늦게 나오신 엘파마님과 함께 용원으로 가서 안골이라는 동네에서

성우페리라는 배를 10시 30분에 탔습니다. 배는 9시30분부터

거의 한시간 간격으로 있고 배삯은 잔차 합쳐서 5000원이 채 안됩니다.

날씨가 쌀쌀했지만 배타고 잔차질 하러 간다는 생각에 살짝 흥분되서

그런지 배위에서 맞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배안에서 라면과 달걀을 먹는데 제가 " 배가 별로 안고픈데 " 하니까

용님이 " 금방 배 꺼집니다. 먹어두이소." 합니다.

몇년만에 배를 타 봐서 바깥 경치보랴 배안 여기저기 둘러보랴

라이딩 코스 이야기하랴 이러는사이 배는 구영이라는 거제도 선착장에 도착합
니다.


힘차게 페달질하며 자갈치 거제 투어 드림팀 1기(똘이, 붉은낙타, 접이, 엘파마, 용)가 출발합니다.

바람을 등지고 해안도로를 달리는데 이건 뭐 우리만을 위한 전용도로인것 같습니다.

사진에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차가 안다니니 한차로 전체를 장악하며
달려도 거리낄게 없습니다.

공기 좋고, 안전하고, 경치 좋고 가히 환상적인 도로 라이딩 입니다.

게다가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니 내가 딱 좋아하는 도로 라이딩이 바로 이런거라 아주 신이 납니다.

그런데 해안따라 펼쳐진 자갈 해변과 쪽빛 바다와 섬들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자꾸 멈추게 합니다.

한 20분가다 쉬고하니 완벽한 관광라이딩이 되면서 결국 옥포까지밖에 못 갑니다.(경치는 정말 죽입니다)

엘파마님이 " 25시님한테 미안하네 자연휴양림까지 간다고 했는데...쩝.."  합니다.


옥포에서 밥을 먹을려고 엘파마님이 식당을 찾아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제가 " 여기 충무 김밥에 해장국집 있네 " 했더니 뭔 바보같은 소리하냐는 표정으로 쳐다 봅니다.ㅎㅎㅎ...

시원한 생태탕으로 점심을 먹는데 용님이 " 많이 먹어 두이소. 금방 배 꺼집니데이 " 하니까

엘파마님은 " 배 조금밖에 안 꺼지던데 뭐 "  합니다. 아무래도 용님과는 체급차이가 확실히 나나 봅니다.ㅎㅎㅎ

그렇게 밥을 먹고 오르막을 아주 천천히 오르면서 누가 더 늦게 올라가나 시합해도

재밌겠다면서 돌아오는 길에 '대금산'이라고 하는 아주 높은 산(?)이 있는데 거길 오릅니다.

임도가 쭉 나있는데로 재밌게 올라가는데... 에게 이게 뭐야.. '임도끝 공사중'이 나옵니다.

할수없이 길이 나있는 옆동산에 한번 올라갔다 옵니다. '소금산'이라고나 할까???ㅎㅎㅎ


그렇게 구영 선착장에 도착하여보니 배 시간까지는 한 사오십분 남아서

제가 " 동동주나 한잔하며 기다리죠 " 했더니 똘이님은 " 좋지 " 하시는데

나머지 세분은 눈빛이 이상합니다. ' 내가 뭘 잘못 말했나 ㅎㅎㅎ'

에이 근데 입만 배렸습니다. 거제 막걸리가 영 맛이 별롭니다.

똘이님 말씀처럼 날짜가 좀 지난 막걸리라서 그런가 봅니다.

그렇게 5시 30분 마지막 배를 타고 무사히 용원 안골에 도착하여 똘이님은 제차로,

접이님은 용님차로, 엘파마님은 홀로 이렇게 각자의 집으로 향합니다.

빡시게 탄건 아닌것 같은데 집에오니 아주 노곤하더군요.
  

뭔가 아쉬움이 좀 남는 라이딩이였습니다만 다음 거제 투어에서는 좀 더

재밌게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오늘도 재밌었습니다)

4월부터인가 하절기에는 마지막 배가 7시에 있으니 잔차 탈 시간이 그만큼 더 여유가 있고

속도도 좀 더 내보면 더 많은 거리를 돌 수 있을것 입니다.

드림팀 2기는 4, 5월에 한번 구성해 볼랍니다.

거제도는 도로 라이딩하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니까요.

엘파마님은 하루 돈관리 하시면서 돈도 더 쓰시고 길 안내에다  이것저것 신경 써주시느라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참, 똘이님 집앞에서 똘이님이 밥먹고 가자는걸 시간이 늦어서 잔소리 안들을려면 빨리 들어가야겠다

싶어서 그냥 집에 들어갔더니 집사람 왈 " 늦게 오는 주제에 밥도 안먹고 들어와" 이러더군요.

저 생생우동 하나 직접 끓여 먹고 잣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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