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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면 한다...(폭스샥 부싱 제작에 관한 처절한 이야기...)

littlefeet2004.03.04 22:26조회 수 990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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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누라 몰래 저질렀습니다...
이것이 2004년에 마지막 업글이라 자위하며...

중고로 구입한 폭스알씨 리어샥을 달기위한 처절한 스토리를 소개 합니다...

뒷샥...~! 덜렁 중고로 사고 놓고 보니... 이런 압박이 있더군요...

1.리어샥의 길이는 다 같은게 아니다...
2.리어샥의 구멍은 다 같은게 아니다....
3.리어샥의 마운트 두께는 다 같은게 아니다...

고로... 절대 리어샥의 교환은 하지 않는게 좋고... 할려면 잘 알아 보고 해야된다... 큰 실수를 저질렀죠... 이런걸 시행착오라고 하던가...

일단 길이의 압박... 머 5에서 7미리정도의 차이라... 뒤 변속케이블 튜브의 길이(첨 조립시 너무 타이트 하게 해서)만 조정하면 될껏이고...

구멍의 압박과 마운트의 압박... 이거 장난이 아니더군요...
락샥 디럭스의 규격 구멍 : 파이 12, 두께 모르겠지만 두꺼 웠고
폭스 알씨 : 파이 15에 부싱(무슨 부싱이라 그러던데, 미끄럼 베어링 같은것이 끼워져서)끼워져 파이12.75

락샥의 경우 이것저것 조립되어 결국 8미리 고정핀볼트로 고정되는데... 이것이... 도저히 답이 안나도더군요...

일단... 서면 뒷골목 기계 공구 거리로 점심시간에 달렸죠... 젊은 기사 총각 하는말이... 이거 기성품 베어링은 잘 조함하면... 될껍니다... 돈만원이면... 될껀디... 부싱 제작은 일단... 한번더 고려해 보시죠...

이제... 베어링 집으로... 거기 사장님이... 폭스샥을 보더니... 되게 재미있어 하시며... 신경써 주시며... 정도 100분의 1짜리... 링 같은걸 주시는데... 걸 끼우자니... 폭스샥의 원래 부싱이 압박... 걸 뺀다고 망치질 하니... 샥이... 찍히고... 상처나고... 흑...~~
결국 것두... 디럭스 샥이의 부싱이 앞뒤가 또 다르게 되어 있어... 포기...
일단 오토바이 택배로 구입한 베어링 링 택배비 포함 14,000원이 떡사먹고...

다시 공업사로... 일단 봅시다 하더니... 링을깍든... 부싱을 만들어 붙이던... 일단 도면을 그려 오라나...
삼만원에 해주겠다고...
점심시간이 지났으니... 일단 사무실로 후퇴...

일이 안되더군요... 샥은 일단 찍혀서... 보기 싫어 져서... 다시 팔래두 엄청 손해... 성형 부싱을 제작 할래두... 과연... 잘 맞을까 하는 압박... 헉...

일단 짬 내서 전용 부싱 도면을 그렸죠... 버어니어켈리퍼스를 대서 이래 저래 칫수 재고... 옛날실력(?) 발휘해서리...

도면들고... 오후 5시... 서면으로 또... 달렸죠... 아까 해준다던 젊은 기사양반... 일 마치고 훌라 친다고... 못해주겠다나... 쉬럴...
내친김에... 끝장을 보자하는 심정으로... 큰 골목에 있는 다른 곳 서너군대를 들렀으나... 타 퇴짜... 마지막으로 한군데서... 저 골목 안에... 가보라 해서... 이제 마지막이다 하는 심정으로 들렀는데...
인상좋은 나이좀 드신 사장님이 "성실,신용,정확"이란 조그만 액자가 걸린 사무실에 계시더군요...

"바로, 여기야..."

흐하하... 그런데... 선반작업이 그렇게 복잡한지 정말 몰랐습니다... 대학 기계공작법 실습때... 실렁실렁... 후다닥... 깍아버리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더군요... 4가지 공구를 돌려가면서... 작업을 하시는데... 휴...
젊은 사람들이... 하던일 제껴 두고 왜 안할려고 그러는지 알겠더군요...
그리고 이 사장님은... 더 꼼꼼히 해 주는는거 같았구요... 그리고... 실제.... 장착될 폭스샥을 직접 가져간 덕에... 더 멋지게... 더 아주딱 맞는 부싱을... 제작 할 수 있었습니다...

개당 10공정이 넘는 선반 작업과... 최종 칫수 조정 단계에서... 샥에 부싱을 다 달아 놓은걸 두번이나 빼서 다시 작업해 주시고... 마지막엔... 핀이 잘 안들어가니까... 100분의 1미리 더 깍아 주신... 꼼꼼함... 정말 감동이더군요...

정말 첨에 약속드린 삼만원 말고 더 드리고싶을 정도 더군요... 하지만 더 드리진 못했습니다... 주머니의 압박에...
그렇지만... 작업 도중에... 냉큼 달려가 음료수는 한캔 사와서 대접 했죠... 그렇게 한 1시간 넘게... 걸려서 완성된... 부싱... 보면 볼수록 얼마나 이쁜지...^^

지금... 변속케이블 길이의 너무 짧아... 장착은 못하고... 가조립만 해 봤는데... 아주 잘 맞더군요... 낮에 일 안하고 돌아 댕긴 결과로... 지금까지 야근을 하고 있지만... 너무 행복 합니다...

아참... 사장님께... 그런 특수 부속 필요하신분 소개 시켜 드린다고 했습니다... 관심있으신분... 있으시면... 문의 주셔요...
어떻게 설명하기 힘든 위치의 공장이라... 글이나 전화로 알려 드리기는 힘들고... 같이 제가 모시고라도 가겠습니다...^^
대충의 위치는 밀리오래 맞은편의 조그만 공장 많은곳... 어디입니다...

이쁜 나의 폭스샥을 감상해 주셔요...^^

너무 긴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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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아누어있었더니 -_-; (by ほたる™) 긴급번개^^; 황령산 찍고, 이기대.. (by eddyme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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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행님...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셨다면 벌써 반쉬~~는 사고도 남았지 않을까 쿄쿄쿄 ^^;
    무에서 유를 창조한것 같은 그 기분 저도 잘 알죠. ㅎㅎ
  • littlefeet글쓴이
    2004.3.4 23:18 댓글추천 0비추천 0
    나에게 "반쉬"라는 말은 입에도 올리지 마...
  • 반쉬~~~~~~~~~~~~~~
  • 기계치라 이해는 어렵지만.littlefeet님의 도전정신과 경험이 자갈치 가족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 '반쉬'가 뭐에요? 갈차줘 갈차줘 갈차줘.. ㅎㅎㅎ
  • littlefeet글쓴이
    2004.3.5 02:33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금보니... 제가 만든건... 부싱이 아니라 아답타 라고 해야 될꺼 같기도 하내요...
    부싱...?, 아답타...? 쩝...
    부싱은 베어링이고... 아답타는 연결을 위한... 중간 구조물...
  • 글도 잘쓰시고.. 정말 잔거를 사랑하시는 모습이 곳곳에 베여있습니다. 간만에 보는 매니아의 글이란 참으로 좋습니다. 언젠가 시간맞으면 라이딩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전거만세!!!!!!!!!!!!!!!!!!!!!!!!1
  • littlefeet글쓴이
    2004.3.5 09:01 댓글추천 0비추천 0
    재미나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반쉬 = 비싼 자전거
  • 저도 폭스샥 부싱다시 깍아야 하는데 어딘지 알려주십시오 근데 부싱이 움직이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가능한가요? ㅡㅡ;
  • littlefeet글쓴이
    2004.3.5 13:44 댓글추천 0비추천 0
    당연히 움직여야죠... 가능합니다...
    그런데... 도면(설계)을 잘 그리셔야 됩니다... 부싱과 샥 리고 프램과 부싱의 관계를 잘 생각하셔서 설계를 하셔야 됩니다...^^
  • 이 글은 damangler 게시판으로 가야 하는거 아닌가?? ㅎㅎㅎ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그려...
  • littlefeet글쓴이
    2004.3.5 15:53 댓글추천 0비추천 0
    ska119님이 말씀하신 문제가 저에게 적용이 되내요... 일단... 단순한 단일 형상의 부싱일 경우 잘못 설계 조립하게 되면... 프래임늘 갉아 먹을 우려가 아주 크군요...
    저는 일단... 프래임 많이 갉아건 피했지만... 좀더 보완을 위해... 자작 와셔를 지금 제작하여 장착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두께 0.1미리짜리 와셔 20개 제작 완료...^^
    이후의 프램과 부싱의 마찰은... 구리스 주유로 카바 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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