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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 가다.........

상민2004.03.22 10:21조회 수 625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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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이게 웬 날벼락 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일을하고 오늘 아침에 마칠때쯤이었습니다. 어제도 밀린 숙제를 하느라

거의 밤을 세고 아침에 잠이와서 헤롱헤롱 한 상태에서 교대를 기다리는데

보일러 기사 할아버지께서 밖에서 빨리 나오라고 소리를 치시길래 나갔더니

어떤 사람이 건물 바리케이트 훔쳐간다고 잡아오라고 하시는겁니다...

멀리보니 리어카에 싣고 가길래 얼은 뛰어가서 "어르신 그거 저희가 쓰는겁

니다. 가져가시면 안됩니다..." 하니까 대뜸 이게 어떻게 너희꺼냐고 저 위에서

가져왔다 "하시면서 막무가내로 싣고 가시는겁니다. 계속 따라다니며 안된다

고 말해도 안들으시길래 어쩔수 없이 리어카를 붙잡고 못가게 막았더니..

대뜸 욕을 하시면서 멱살을 잡으시는겁니다..당활해서 뿌리치고 왜 이러시냐

고 하니깐 그 다음부턴 폭력을.....첨에 무방비 상태에서 귀싸대기 맞고...

어르신이 때리시니까 얼마나 아플까 했는데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 담부턴 계속 막았죠....일방적으로 맞는게 억울하지만 어른을 상대

로  길에서  맞서 싸울수도 없잖습니까? 그렇게 맞으면서 계속 막으니깐 나중엔 옆에

세워져 있던 밀대를 드시더니 그걸로 때리시는겁니다...간신히 막았는데 얼마

나 아프던지..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경찰에 전화를 할려고 하니깐 전화기를

사무실에 놔두고 온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구경하던 식당 아저씨한테 죄송

한테 전화기좀 빌려주실수 없겠냐고 하니깐 아침부터 귀찮게 머하는짓이냐

면서 성질만 내시는것이었습니다..속으로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그러는 와중

에도 그 할아버진 막대기로 위협하고...차마 받아칠수도 없고...일단은 달라붙

어 밀대를 뺏은 다음에 다른 행인에게 간신히 전화기를 빌려 경찰을 불렀습니

다. 첨엔 경찰 부르라면서 윽박지르시더니 진짜 부르니깐 도망가실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시간끌려고 리어카 엎어 버리고 그러니 이젠 돌맹이 집어던

지고 ...그래서 한동안 도망 다녔죠....어르신 이러시지 마세요..하면서...

정말 욕은 한마디도 안했습니다...잠도 못자 부시시한 상태에서 길거리에서

그러고 있으니...정말 한심하기도 하고...눈물이 나올려고 했습니다..

경찰이 와도 자꾸 주운거라고 우기시길래 건물에 가서 확인하고 경찰분들이

첨엔 대수롭지 않게 보다가 이 할아버지가 자꾸 반성은 안하고 변명만 대고

계속 저보고 죽인다고 하니깐 결국엔 경찰서로 갔습니다. 가서 조서꾸미고

죄목은..강도 상해....ㅠ.ㅠ 부장님이 오셔서 대충 상황을 파악하시곤..

나이드신분이 먹고 사실려고 고철을 주으러 다니시는거니깐 니가 그냥 참아라

하시고 경찰한테도 그냥 좋게 넘어가자고 하셨는데...이 할아버지가 반성의

기미가 안보이셔서 경찰분들이 그걸 거부하시더라구요. 자세한 건 모르겠고

일단 전 조서꾸미고  그 분은 남부경찰서로 가신것 같습니다. 덕분에 일교시 지

각하고 ....일교시 수업은 네이티브 회화 시간....어렵게 상황을 설명했더니...지

각처리는 안 하더군요... 아무튼 세상이 참 어려워서 그런일이긴 한데...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돌려주시고 가셨으면 되었을 것을..왜 그렇게 하셨

는지....제 가 피해자면서도 맘이 참 불편합니다. 다행히 머리가 튼튼해서

그런지 머리는 아무이상이 없고 밀대 뺏다가 손가락만 약간 까지고 말았습

니다.  으아........제대한 이후로 제대로 한번 맞아본거서 같습니다..

토욜날 병풍사에서 굴러서 여기저기 쑤신데...죽겠네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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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2004.3.22 10:4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이고 참내 별의별 일이 다있네. 정신나간 영감 같은데 그런 인간은 고생 좀 해야되요.
    몸이 말이 아니겠구만....기운내요.
  • 쩝... 살다보면 별일이 다 있죠... 나이 드신 분이라 머하 할순 없고... 참... 잘 대처 하신거 같기는 한데... 글 읽는 저도 답답하기만 하내요...
    상식이 안통할 땐... 정말 난감하죠...
  • 요즘 고철값이 귀하긴 귀한 모양입니다.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내옆에서 일어나고 있군요.
    거 훔칠려면 밤에 훔치든가 벌건 아침에 훔치다뉘...참...
    고생하셨습니다~~
  • 저런저런...초 난감...ㅡㅡ;;
  • 2004.3.22 12:42 댓글추천 0비추천 0
    별일다있네요. .
  • 정말 별일이 다있네요..읽다보니 오히려 제가 더 화가 납니다. 몸이 많이 아프면 진단서 받아서 청구하세요. 에휴..요즘 회원분들이 저를 포함해서 많이 다치시는거 같아 씁쓸하네요..
  • 흑.....ㅡ,.ㅡ
    상미니오빠~~~홧팅!!!!!
  • 참 황당 당황..
    그래도 잘 참으셨읍니다.
    잠언15장 1절 말씀 '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잠언15장18절 말씀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
    잠언28장1절 말씀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같이 담대하니라.
    위로가 되셨는지요. 항상 즐라하시길~
  • 상민글쓴이
    2004.3.22 18: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출근해서 부장님께 들었는데 그 분 결국엔 사과를 하시곤 풀려나셨다고 합니다. 문제는 아침에 그렇게 경찰서에 끌려가시느라고 본인의 리어카를 잃어버리신것 같습니다. 그걸고 먹고 사시는데 정말
    안타 깝습니다. 그런분의 리어카를 훔쳐가는 이놈의 세상....
  • 제 무덤을 팟군요 영감님이 아무래도... 세상어렵게 사는 분같습니다
  • 요즘 식구들에게 이리 흉한 일이 많이생기는지
    고사를 한번 지내든지해야지...........
    그래도 참은것은 백번천번 잘하신일입니다
  • 완전 밑바닥 인생 사는 사람입니다. 그보다 나은 우리가 참는게 당연하고 복받는 겁니다^^
  • 참는다고 고생많이 했네요... 그른데 영감님 리어카 상민님
    찾아 드려야 지요ㅎㅎㅎ농담...
  • 세상에-_-; 무서워라..... 할말 잃었다는-.ㅡ; 요즘 울집엔 폐품 버릴려고 내다 놓으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그만큼 먹고살기 힘든가봐요-.ㅜ 인자 뭐 먹고 사나......ㅠ.ㅠ
  • 아 경제여 돌아오라..
    우짜다 이나라가 이모양인고...
    백성들 다 굶어죽겠네.
  • 오늘 뉴스를 보니 불난데 부채질하냐?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마을에 글쎄 도둑놈이 불탄 고철을 도둑질하다 쇠고랑.. 도와주지 못할망정 애라 이놈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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