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일요일. 짬장님이랑 기장코스 한바꾸 돌기로 했습니다.
대연고개 쯤에서 짬장님을 만나 같이 이동하기로 하고 잔차타고 집을 나섰습니다. 내리막길을 35km 정도의 속도로 달려가는데 갑자기 길 건너편에서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 한대가 쏜살같이 달려나왔습니다.
으악~~ 브레이크 ^^^^
그러나~ 미끄러지면서 오도바이 앞바퀴 옆부분을 그만 콱 박으면서 기냥 날았습니다.
붕~~ 콱.
그 짧은 순간 퍼뜩 한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부러지면 안 되는데...... 그라머 잔차 못타는데...' --이상하게도 나는 넘어질 때마다 맨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이겁니다. 당분간 잔차 못탄다는 생각....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쪼매 궁금하기도 합니다.---
너무 아파 꼼딱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한 1분쯤 길바닥에 철퍼덕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구경꾼들도 꾸역꾸역 몰려듭니다. 그런데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내가 기절한 줄 아는 모양입니다. 너무 아파 일어나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갑자기 몸을 돌리면서 일어나 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짬뽕 국물이 내가 넘어진 쪽으로 실실 흘러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아아~~ 이건 나를 두번 죽이는.........'
길바닥에 앉아서 짬뽕 오도바이 아줌마를 한번 흘겨보았습니다. 짬뽕아줌마, 연신 오도바이 시동을 걸면서 이럽니다.
"아이구, 이걸 우째요? 아이구, 이걸 우째요?"
정말이지 내가 할 말입니다. 이걸 우짜겠십니까? 나는 짬뽕 아줌마한테 한마디 했습니다.
"아니, 거길 그렇게 갑자기 들어오면 어떡합니까?"
우리의 짬뽕 아줌마 다시 한다는 말이...
"아이구, 이걸 우째요?"
그러면서 다시 시동만 겁니다. 역시 안 걸립니다.
'고장났군, 그거 고소하다.'
나는 그때쯤에야 정신을 차려 다친 곳을 만져보았습니다. 발목 부근이 통통 부었고, 고관절 부분이 제법 까져서 피가 나고, 무릎이 무척 아프고, 손바닥이 얼얼합니다. 가만히 보니 어디 부러진데는 없다 싶습니다. 잔차를 잡고 퉁퉁 튕겨봅니다. 어디 휘어진 데도 없습니다. 부러진 데도 없는 듯한데다 잔차도 고장난 데도 없고...... 우짜겠습니까? 그냥 다시 잔차에 올라타고 짬장님과 만나기로 한 곳으로 갈 수밖엔..... 짬뽕아줌마는 그만 보기도 싫어져서 뒤도 안돌아보고 와 버렸습니다.
짬장님께 상처도 보여주면서 좀전에 겪은 일을 낱낱이 보고했습니다. 무슨 상이라도 탄 것처럼..... 다 듣고난 짬장님,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하면서 하시는 말이...
"그럴 때는 119를 부르시지~, 그나저나 몸도 좋지 않은데 그냥 돌아갈까요?"
미안해서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천천히 타기로 하고 가기로 합니다. 짬장님 차엔 캐리어가 없어서 두대를 분해해서 구겨넣다보니 어째 크랭크가 차를 사정없이 긁어버립니다. 차도 새찬데....제가 한마디 합니다.
"아이구, 이거 차가 다 긁히네요? 이거 우짜지요?"
"이젠 머 포기했어요."
어째 웃으시는 모습이 더 애처롭(?)기도 합니다.
그러구러하여 기장코스를 도는데, 아이구야, 이놈의 잔차가 말썽을 일으킵니다. 뒤 제일 큰 기어에서 그냥 안쪽으로 넘어가버립니다. 세팅을 해 보았지만 잘 안됩니다. 가만히 보니 뒤 디레일러가 휜 듯합니다. 할 수 없이 1단 변속은 포기하고 2단 이상으로 탔습니다. 무리해서 타는 바람에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손바닥이 시퍼렇게 통통 부었습니다. 오늘에서야 겨우 풀리는 듯도 합니다. 엑스레이는 안 찍어봐도 될 듯합니다. 아직도 많이 아프긴 하지만 에구에구....... 어서 다 나아야 기장 대회에서 선전하시는 우리 자갈치분들을 뵐 수 있을 텐데.......
어찌보면 우리 잔차는 산에서보다 포장도로에서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우리 모두 언제나 조심합시다. 특히, 짬뽕배달 오도바이를.......
대연고개 쯤에서 짬장님을 만나 같이 이동하기로 하고 잔차타고 집을 나섰습니다. 내리막길을 35km 정도의 속도로 달려가는데 갑자기 길 건너편에서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 한대가 쏜살같이 달려나왔습니다.
으악~~ 브레이크 ^^^^
그러나~ 미끄러지면서 오도바이 앞바퀴 옆부분을 그만 콱 박으면서 기냥 날았습니다.
붕~~ 콱.
그 짧은 순간 퍼뜩 한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부러지면 안 되는데...... 그라머 잔차 못타는데...' --이상하게도 나는 넘어질 때마다 맨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이겁니다. 당분간 잔차 못탄다는 생각....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쪼매 궁금하기도 합니다.---
너무 아파 꼼딱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한 1분쯤 길바닥에 철퍼덕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구경꾼들도 꾸역꾸역 몰려듭니다. 그런데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내가 기절한 줄 아는 모양입니다. 너무 아파 일어나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갑자기 몸을 돌리면서 일어나 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짬뽕 국물이 내가 넘어진 쪽으로 실실 흘러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아아~~ 이건 나를 두번 죽이는.........'
길바닥에 앉아서 짬뽕 오도바이 아줌마를 한번 흘겨보았습니다. 짬뽕아줌마, 연신 오도바이 시동을 걸면서 이럽니다.
"아이구, 이걸 우째요? 아이구, 이걸 우째요?"
정말이지 내가 할 말입니다. 이걸 우짜겠십니까? 나는 짬뽕 아줌마한테 한마디 했습니다.
"아니, 거길 그렇게 갑자기 들어오면 어떡합니까?"
우리의 짬뽕 아줌마 다시 한다는 말이...
"아이구, 이걸 우째요?"
그러면서 다시 시동만 겁니다. 역시 안 걸립니다.
'고장났군, 그거 고소하다.'
나는 그때쯤에야 정신을 차려 다친 곳을 만져보았습니다. 발목 부근이 통통 부었고, 고관절 부분이 제법 까져서 피가 나고, 무릎이 무척 아프고, 손바닥이 얼얼합니다. 가만히 보니 어디 부러진데는 없다 싶습니다. 잔차를 잡고 퉁퉁 튕겨봅니다. 어디 휘어진 데도 없습니다. 부러진 데도 없는 듯한데다 잔차도 고장난 데도 없고...... 우짜겠습니까? 그냥 다시 잔차에 올라타고 짬장님과 만나기로 한 곳으로 갈 수밖엔..... 짬뽕아줌마는 그만 보기도 싫어져서 뒤도 안돌아보고 와 버렸습니다.
짬장님께 상처도 보여주면서 좀전에 겪은 일을 낱낱이 보고했습니다. 무슨 상이라도 탄 것처럼..... 다 듣고난 짬장님,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하면서 하시는 말이...
"그럴 때는 119를 부르시지~, 그나저나 몸도 좋지 않은데 그냥 돌아갈까요?"
미안해서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천천히 타기로 하고 가기로 합니다. 짬장님 차엔 캐리어가 없어서 두대를 분해해서 구겨넣다보니 어째 크랭크가 차를 사정없이 긁어버립니다. 차도 새찬데....제가 한마디 합니다.
"아이구, 이거 차가 다 긁히네요? 이거 우짜지요?"
"이젠 머 포기했어요."
어째 웃으시는 모습이 더 애처롭(?)기도 합니다.
그러구러하여 기장코스를 도는데, 아이구야, 이놈의 잔차가 말썽을 일으킵니다. 뒤 제일 큰 기어에서 그냥 안쪽으로 넘어가버립니다. 세팅을 해 보았지만 잘 안됩니다. 가만히 보니 뒤 디레일러가 휜 듯합니다. 할 수 없이 1단 변속은 포기하고 2단 이상으로 탔습니다. 무리해서 타는 바람에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손바닥이 시퍼렇게 통통 부었습니다. 오늘에서야 겨우 풀리는 듯도 합니다. 엑스레이는 안 찍어봐도 될 듯합니다. 아직도 많이 아프긴 하지만 에구에구....... 어서 다 나아야 기장 대회에서 선전하시는 우리 자갈치분들을 뵐 수 있을 텐데.......
어찌보면 우리 잔차는 산에서보다 포장도로에서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우리 모두 언제나 조심합시다. 특히, 짬뽕배달 오도바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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