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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에 병풍사로 한번 쏠랬는데.....

p-9112004.09.20 18:24조회 수 2061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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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가 ㅠ.ㅠ
오후 내내 바깥만 보고 있는데 영 날씨가 받쳐주질 않네여~~

저번 유머 올린게 그럭저럭 9리플의 앵콜로 괜찮은 반응이
있었던 관계로 이번엔 좀 고차원적인 한시 한수 올립니다
출처 : 어딘지 정확히는 모르겠음

제목 : 어머니께(唱 : 地五디)

다들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반응 좋으면 또 올라갑니다
그리고 오늘밤에 전 병풍사로 왠만하면 함 쏠까 합니다

--------------------------以下本論------------------------------

어려서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외식 한번 한적이 없었고  
幼年期 以來 本人家庭 經濟狀況 劣惡 / 外食 經驗 極少數  
유년기 이래 본인가정 경제상황 열악 / 외식 경험 극소수  

일터에 나가신 어머니 집에 없으면 언제나 혼자서 끓여먹었던 라면  
勤勞現場 出他 母親 不在時 / 獨守空房 羅麵 調理  
근로현장 출타 모친 부재시 / 독수공방 라면 조리  

그러다 라면이 너무 지겨워서 맛있는것 좀 먹자고 대들었었어  
羅麵 攝取 意慾 喪失 / 山海珍味 攝取 要求  
라면 섭취 의욕 상실 / 산해진미 섭취 요구  

그러자 어머님이 마지못해 꺼내신 숨겨두신 비상금으로 시켜주신  
結局 母親 躊躇躊躇 / 隱匿資金 引出 電話注文  
결국 모친 주저주저 / 은닉자금 인출 전화주문  

자장면 하나에 너무나 행복했었어 하지만 어머님은 왠지드시질 않았어  
黑色麵 一人分 極度 幸福感 造成 / 母親 攝取 拒否  
흑색면 일인분 극도 행복감 조성 / 모친 섭취 거부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母親 告白 "黑色麵 嫌惡" / 母親 告白 "黑色麵 嫌惡"  
모친 고백 "흑색면 혐오" / 모친 고백 "흑색면 혐오"  

야이야~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후회하고 눈물도 흘리고  
夜而夜~ 繼續 生命維持 / 後悔莫甚 / 眼球液 放流  
야이야~ 계속 생명유지 / 후회막심 / 안구액 방류  

야이야~ 그렇게 살아가고 너무나 아프고 하지만 다시 웃고  
夜而夜~ 繼續 生命維持 / 痛症 極甚 / 再次 微笑 回復  
야이야~ 계속 생명유지 / 통증 극심 / 재차 미소 회복  

중학교 일학년때 도시락 까먹을때 다같이 함께 모여 도시락 뚜껑을 열었는데  
中學 一年時 携帶食 攝取時 / 一同集合 携帶食 容器 開封  
중학 일년시 휴대식 섭취시 / 일동집합 휴대식 용기 개봉  

부잣집 아들녀석이 나에게 화를냈어 반찬이 그게 뭐냐며 나에게 뭐라고했어  
富裕層 子弟 悲憤慷慨 / 低質 不良 飯饌 打迫  
부유층 자제 비분강개 / 저질 불량 반찬 타박  

창피해서 그만 눈물이 났어 그러자 그녀석은 내가 운다며 놀려댔어  
羞恥心 發動 眼球液 噴出 / 富裕層 子弟 本人 嘲弄  
수치심 발동 안구액 분출 / 부유층 자제 본인 조롱  

참을수 없어서 얼굴로 날아간 내주먹에 일터에 계시던 어머님은 또다시 학교에  
忍耐心 限界到達 顔面 强打 / 勤勞 母親 再次 學校行  
인내심 한계도달 안면 강타 / 근로 모친 재차 학교행  

불려오셨어 아니 또 끌려오셨어 다시는 이런일이 없을거라며 비셨어  
出頭 要求 不 再次 强制牽引 / 向後 暴行 一切 禁止  
출두 요구 불 재차 강제견인 / 향후 폭행 일체 금지  

그녀석 어머님께 고개를 숙여 비셨어 우리 어머니가 비셨어  
被害者 母親 方向 卑屈姿勢 席藁待罪 / 本人 母親 謝罪  
피해자 모친 방향 비굴자세 석고대죄 / 본인 모친 사죄  

야이야~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후회하고 눈물도 흘리고  
夜而夜~ 繼續 生命維持 / 後悔莫甚 / 眼球液 放流  
야이야~ 계속 생명유지 / 후회막심 / 안구액 방류  

야이야~ 그렇게 살아가고 너무나 아프고 하지만 다시 웃고  
夜而夜~ 繼續 生命維持 / 痛症 極甚 / 再次 微笑 回復  
야이야~ 계속 생명유지 / 통증 극심 / 재차 미소 회복  

아버님없이 마침내 우리는 해냈어 마침내 조그만 식당을 하나 갖게됐어  
父親 死亡 不拘 吾等 目標達成 / 小型食堂 賣買契約 締結  
부친 사망 불구 오등 목표달성 / 소형식당 매매계약 체결  

그리 크진않았지만 행복했어 주름진 어머님눈가에 눈물이고였어  
小規模 不拘 幸福感 滿喫 / 皮膚老化 母親 眼球 水分含有  
소규모 불구 행복감 만끽 / 피부노화 모친 안구 수분함유  

어머니와 내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식당이름을 짓고 고사를지내고  
母親 + 本人 姓名 先行文字 拔萃 / 商號 結定 告祀 進行  
모친 + 본인 성명 선행문자 발췌 / 상호 결정 고사 진행  

밤이 깊어가도 아무도 떠날줄모르고 사람들의 축하는 계속되었고  
深夜時間 不拘 參席者 一同 退場 拒否 / 祝賀 繼續 延長  
심야시간 불구 참석자 일동 퇴장 거부 / 축하 계속 연장  

자정이 다되서야 돌아갔어 피곤하셨는지 어머님은  
子正 到達 歸家措置 / 氣絶之頃 鹿多運 母親  
자정 도달 귀가조치 / 기절지경 녹다운 모친  

어느새 깊이 잠이들어버리시고는 깨지않으셨어 다시는  
超高速 熟眠狀態 突入 / 過勞死 絶對 不 起床  
초고속 숙면상태 돌입 / 과로사 절대 불 기상  

난 당신을 사랑했어요 한번도 말을 못했지만  
我而 裸婦 柔 過去形 / 告白 經驗 前無後無  
아이 라부 유 과거형 / 고백 경험 전무후무  

사랑해요 이젠 편히쉬어요 내가없는 세상에서 영원토록  
裸婦 柔 絶對安靜 要望 / 本人 不在 世上 永遠無窮  
라부 유 절대안정 요망 / 본인 부재 세상 영원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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