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스 암스트롱의 뚜르 드 프랑스 6연패 못지않은 올해 도로사이클계의 큰 뉴스는 마르코 판타니의 사망 소식일겁니다. 1998년, 불과 한달 간격으로 열리는 지로 데 이탈리아와 뚜르 드 프랑스 양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던 사이클리스트죠.
빡빡 밀어버린 머리에 두건을 쓰는걸 좋아해서 "해적" 이란 별명으로 불리웠던 사나이.
이태리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마르코 판타니의 친필 메모와 함께 올려져 있더군요.
어떤 내용이 적혀있을까 너무 궁금해서 여기저기 뒤지다가 다행히 이 사진속의 글을 영어로 옮겨놓은 사이트가 있길래 허접 영어실력으로 번역해 봤습니다.
"현실이 우리를 즐겁게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가끔씩 눈을 감는다.
그러나 의사소통을 멈춰버린다면 우리는 더이상 인생을 맛보고 우리의 역사를 기록하는데 성공할 수 없게된다.
나의 언어는 나의 자전거다.
그리고 나는 너무도 많이 미완성인채로 남겨놓은 내 책의 마지막 장을 계속 쓰고싶다."
-마르코 판타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ㅜ.ㅜ
zimbra
이상 싸이클링 연구소의 zimbra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나의 언어는 나의 자전거~~'
아주 깊은 울림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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