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
우리 산하의 큰 줄기를 잡아채는 산행으로는 이만한 게 없지요.
그러나 나는 백두대간 산행을 끝내 떠날 수 없었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미루다 막상 가려고 맘 먹은 때는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로 북적여 대간이 훼손된다고 걱정하는 소리들이 들리던 때였기 때문이었지요.
대간 줄기를 따라 우리 산하의 큰 흐름을 속도감 있게 잡아나가는 여행으로는 잔차만한 게 없다는 게 변함없는 내 생각입니다. 하여 마음 한구석에서만 꿈틀대던 그 대간고갯길을 잔차로 떠나려 합니다.
백두대간의 큰 획을 긋는 산들은 대부분 국립공원으로 묶여있는데다 정상적인 라이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는 대간 구비구비를 넘나드는 종주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리가 밟을 수 있는 남한쪽 백두대간 구간(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은 도상거리 640km.
실제 잔차로 고개를 넘나들다보면 1000km에 이르는데다 여기에 더해 구간에 따라 원점회귀형 라이딩이 곁들여진다면 거의 1500km 이상의 대장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얼마전부터 본격적인 지도 분석을 겸한 라이딩 준비단계인 인도어라이딩에 들어갔답니다.
떠나진 않았지만 맘은 벌써 대간 기행 출발점인 지리산 자락에 또아리를 틀어버렸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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