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사진은 훈이아빱니다.
두번째 사진은 백두대간님
맬치님은 사진 너무 많이 찍으셨다고 해서
일단 모델에서 제외
그러면 처녀 동행기를 올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갈치엔 첫발을 내딛은 훈이아빠 이경륜입니다.
라이트를 장만하고 혼자선 은근히 무서워서 못가고 있던 차에
수요번개에 꼽사리 낑겼습니다.
20분 정도면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40분 가까운 시간이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뭔놈의 신호가 그리도 많은지...
맬치대장님하고 백두대간님이 먼저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수인사를 나누고 있는 차에
붉은 낙타님 우리쪽을 보시는 걸 보고
유턴해서 오기를 기다렸는데 안오시더만요.
이어서 쵸리님 도착을 하고
8시 15분경이 되어서 출발하였습니다.
경성대를 오르니 임도 입구가 나오고
헥헥거리면서 오르막질을 했습니다.
연수니 뭐니 해서 산에 가는 것을 조금 쉬었더니
몸이 도로아미타불이 되어있더군요.
하긴 오늘 아침 출근길에 숨이 많이 가쁘길래
몸상태가 이렇게 빨리 리턴하는 구나 하고 슬퍼했었습니다만
그런데 쵸리님 갑자기 급한일이 생기셨다고 간다는
말을 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집안에 양상군자께서 다녀가셨다더군요.
나아쁜 삐리리 같으니라구
쵸리님을 보내드리고 야간에 아무도 없는 산길을
셋이서 오붓하게 달렸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두사람은 달리고 한사람은 질질 끌고 갔습니다.
몇번이나 서서 기다려주신 두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두분 아니었다면 처녀귀신에게 잡혀갔을지도 모릅니다.
밤에 자전거 타는 기분은 하여튼 뭔가 느낌이 달랐습니다.
사위가 조용해서 바퀴소리 밖에 들리지 않고
봉수대 통신탑이 구름에 반쯤 덮히고 반쯤 나와있는
모습은 너무나 멋있더군요.
거기에도 뒤를 보거나 옆을 보면
좌악 펼쳐지는 광안대교, 그리고 야경들...
봉수대까지 가는 도로에서 오르막질 라이딩을 접었습니다.
드디어 돌아오는길
신납니다. 패달질 많이 안해도 자전거는 잘도 나갑니다.
올라갈 땐 죽겠더만 내려오는 길은 너무나 신나더군요.
또 왜 그리 짧은지 흐흐...
경성대로 돌아와서 맥도날드에서 셰이크 한 잔 하고
하려던중 용님이하 두분이 지나가다 들리셨습니다.
자전거를 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친근감을 느끼고 편안해질 수 있는
이 공간이 너무 좋군요.
야간 라이딩 고거 재미있었습니다.
담엔 덜 헥헥거려야지... 쩝...
추신)
처녀 동행기에 처녀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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