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가고 싶었던...
낙동정맥 1구간을 우여곡절 끝에 다녀왔습니다.

저의 몸상태는 정말이지 ‘No'였습니다.
감기몸살의 여파와 왼쪽 장단지 근육이 부어서 아프고,
거기다 마음은 왜이리 들뜨는지...잠도 안오고...허
결국 2시간도 못자고 갔습니다.

아침에 가보니 서울, 평택, 천안 등에서도 오셨더군요.
여성분들도 몇분 보이시고요.
부산분은 오운리 원...저 혼자만 달랑...ㅋ
졸지에 부산대표(?) 됐네요...^^

모두 생면부지인 사람들.
그 어둠 속에 낯익은 불빛이!!!
바로 무지무지 반가운 지리산님이었습니다.
라이딩 내내 저를 챙겨주셨죠...고맙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 회동수원지를 돌며
힘든 랠리의 서곡을 울렸습니다.

도로라이딩은 무난했지만
덕계 평산사거리를 지나서 본격적인 천성산 업힐이 시작되고 부턴
너무 힘들어서 기억이 다 지워졌네요...쩝
눈이 참 많았던 기억은...^^

제 실력으로도 따라가기 힘든 랠린데
거기다 몸상태가 엉망이 되어버렸기에
랠리 내내 꼴치는 저의 독차지가 되었죠...ㅋ

눈이 자꾸 뻑뻑하길래
집에 와서 거울을 보니...헉...눈에서 불이.
온통 시뻘것게 눈이 충혈이 되었더군요.

힘들었지만 뿌듯합니다.
남은 구간들도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부산분들도 많이 참가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마 가슴에 남을 좋은 추억이 될거란 생각이 듭니다.

2구간 랠리는 3월 6일(일요일)에 있습니다.

추신
낙동정맥은 강원도에서 백두대간으로 부터 나와
다대포 몰운대까지 이어지는 장대한 산줄기입니다.
일제에 의해 잘려나간, 잃어버리고 있었던, 우리 고유의 산맥입니다.
(설마 뒷북은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