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 그 황당함이란......

p-9112005.07.18 09:26조회 수 645댓글 10

    • 글자 크기


어제 일욜이죠. 마눌님이랑 아이들 데리고 범내골 제일부페(제가 가본 부페중 음식이 젤루 난 것 같아요)가서 실컷먹고 연산동 오케이아웃도어가서 가방도 새거 하나 사고 ㅋㅋㅋ
기분좋게 집에 왔습니다. 새로산 가방을 보니 갑자기 라이딩의 욕망이 마구마구 생기더군여
거의6시 새 가방에다 늘 넣어다니는 기본정비품 챙겨넣고 병풍사로 냅다 달렸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 기분좋게 땀이 쏟아지더군요. 병풍사에 도착하니 막 문을 닫으려해서
대문앞 나무아래서 땀을 식히며 잠시 명상에 잠겼죠. 참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윽고 더 기분좋은 내리막질로 단숨에 화장실 입구까지 내려왔습니다.(여기가 어딘지
가보신분들은 다 아십니다) 내리막질이 끝난관계로 기어를 2-4에 걸고 다시 업힐을 준비하는 순간
아~~~ 등짝이 허전합니다
오늘 새로 산 가방을 병풍사앞 나무밑에 모셔두고 가볍게 내려온겁니다.
세상에 여기서 병풍사가 어딘데…. 올려다보니 까마득 하더군요
하지만 어쩝니까? 다시 올라가야죠. 다행히 늦은시간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올라가는 차도 없었던걸 위안삼으며 죽어라 밟았습니다.
제가  mtb2년차 이지만 같은 업힐 2회연속 해본적 없었습니다.
죽겠더군여.
하지만 새가방에, 지갑(카드 현금 포함), 핸펀, 고글, 새펌프, 새 튜브,…….
이 모든 것이 절 밀어올렸습니다.
하지만 확률은 반반.
결국 마지막엔 내려서 잔차메고 샛길로 뛰었습니다.
평소 정확히 재보진 않았지만 15분정도 걸리는 거리를 10분정도에 주파한 것 같습니다.
역시 위기는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힘이 있나봅니다.
샛길을 올라 절입구에 왔을 때 나무밑 표지석 옆에 얌전히 놓여있는 제 새가방과
감격의 해후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 정말 황당한 경험이었습니다.
바로 엊그제 금요라이딩때 로지스님 휴식시간에 고글 벗어논 것 찾으러 가셨다가
거의 초죽음 된거보구 막 놀린게 후회스러웠습니다. 벌받았나???
아무튼 여러분들도 가방, 헬멧, 고글같은거 될수있으면 몸에서 떼지마세요
다시 찾으러가는길이 얼마나 멀고 험한지 안겪어보신분은  모릅니다.
최소한 가방이나 헬멧은 잔차에 걸어두는 센스!!!
설마 잔차는 두고갈 수 없을테니까요.
여러분 분실사고없는 안전라이딩 하세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0
  • ㅎㅎㅎ 그 기분 알만합니다....근디 로지스님은 자주그러시네요...증상이 좀....ㅋㅋ
  • 허~악~! 무쟈게 힘들었겠습니다. ㅋㅌㅋㅌ 하긴 그럴때 아님 언제 기록단축 함 해보겠습니까? 그냥 좋게좋게 생각하세용~! ㅎㅎㅎ
  • 항상 가방을 울러메고 라이딩하면 그냥 잔차 타면 등이 허전하다는..
    아직 그냥 타본적이 없어서.. 그리고 지갑은 분실위험이 있으므로 비상금만 조금 넣고 다니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 저도 이기대 수요 벙개 갔다가 헬멧 놔 두고 올라갔는데.....내려오니 없더군요.-_-;
    그 이후론 잔차에 꼭 매달아두죠....그래도 찾아서 다행입니다....글구 체력도 단련하시구...ㅎㅎ
  • 요새 전부 와카십니까? 전신에 만신에 흘리고 댕기샀코... 흐흐흐
    그래도 덕분에 운동 잘하셨겠습니다.^^
  • 저는 가덕도에서... 찾았습니다.^^
  • 고생하셨 읍니다...잠깐의 실수로...감격적인 해후 하셔서 다행입니다.
    저는 어제 혼자 백양산 라이딩 ... 정상에서 사직동 MTB랜드 계신분과 같이 내려 왔는데
    너무 잘타셔셔 따라다니느라고 혼났읍니다.
    진보근 코스 조금밑에 우측으로 있는 길로 따라갔는데 거의 돌밭수준 ....싱글 코스끝은
    원광사 조금 밑으로 나오더군요...
    잘타면 재미있는 코스같은데.... 아직은 무리수가 따르더군요.
  • 흔히 가방두고 내려오는경우가 다반삽니다..저도 그런적있고 여러분 봤습니다..가방을 풀어놓을땐 항상 자전거와 함께..ㅎㅎ 좋은생각이십니다.. 그리고 중요한 물품은 가방에 넣지말고 어디다 넣어두면 안전할까요...^^
  • 중요한 물품은 저지 뒷주머니에~~
    가까운 곳에 갈 때는 예비튜브, 주걱, 핸드폰, 만원짜리 한 두장
    저지 뒷주머니에 떡하니 넣고 다니니 좋던데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려구요.
  • 힘들게 올라와서~ 여기저기~ 카메라로 찍고 나선 , 카메라 두고 내려오는 센쓰!


    그 어느때보다 힘들었던 기억이납니다 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자갈치 참가시 필독 사항입니다 새도우 2018.02.21 984
16386 [벙개]8일 저녁 죽성벙개요~죽성...1 군고구마 2007.06.07 622
16385 2014.11.19 수요 야간정모 후기9 gomdolpoohjm 2014.11.20 536
16384 立春大吉입니다.... bsg0834 2009.02.04 683
16383 힘든 여정 호미곶...8 MUSSO-TDI 2003.12.27 681
16382 힘내십시요5 ZoMBie 2004.06.21 702
16381 힐크리테리움이 뭡니까?4 하쿠타케 2009.05.14 1021
16380 히히~~3 상민 2004.01.24 573
16379 히히^^;; 하늘과베개 2003.08.26 585
16378 히죽.4 균택 2003.05.07 742
16377 히말라야 다녀왔습니다...ㅋㅋ21 astro 2012.01.24 1416
16376 희안한 낚시글이 있어 소개합니다^^5 갈매기꿈 2006.11.30 556
16375 희비가 교차한 날!8 woohyeok 2003.08.24 582
16374 희미의 교차-_-10 하늘과베개 2004.05.31 646
16373 희망 2009 전국 산악자전거대회2 hhjjhh99 2009.10.04 1063
16372 흥분한 나머지..오장터에 올렸다가.다시 옮김니당~~^^1 상민 2003.02.11 1601
16371 흥부전에 대한 새로운 고찰....7 탱크보이 2010.03.14 1530
16370 흡연하시는 라이더에게 좋은소식...?...^^*7 hi-지니 2007.03.06 677
16369 흠..흐흑......5 MUSSO-TDI 2003.11.18 686
16368 흠..여러분들이라면?11 백야 2006.10.15 681
16367 흙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somihappy 2006.11.03 63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820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