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8500과 코나 킹키카푸 두대를 집사람 몰래 처분했다.
처분한 돈으로 에픽을 조립했다.
눈치가 보여 차 트렁크속에 숨겨 놓은걸.. 집사람이 잠이들자 조립하기 시작했다.
조용히 조용히.. 체인링크가 없어 셋팅은 못하고 다시 분해 해서.. 차 트렁크속에 또 숨겨놨다. 언젠간 들킬것이다.  비가 몰아치고난뒤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당에서 생각을 한참 했다.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 또 얼마나 남았는지..
처음에 자전거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자전거유지비용과 업글비용... 등등
어림잡아 6백넘게 든것 같다.  처분해서 에픽조립하는데 거진 3백정도 들었다.
그리고 남은것은.. 휴기뒷휠셋.. 엑스티 스프라켓 엑스티알일체형레버... 기타등등....... 거진 중고가로5~60만원정도의 부품이 남은듯하다.
그리고 다행인것은 내가 신용카드가 없다는 것에 그래도.. 다행이라는걸 느낀다. 내 성격으로 카드만 있었다면 자전거 팔아 빚을 갚았야 했을듯하다. 할만큼 해봤다. 이제 그만해야할때인가보다. 예전같으면 새자전거 조립하면.. 잠도 안오고... 자전거 생각에 마냥 좋았었는데... 이제는 무덤덤해진것 같다. 그리고 돈도없다.

어제 밤  눈치보며 조립하고 또 숨겨야 하는 안타까움을 적은것입니다.
1년동안 자전거를 블랙켓 2대, 첼로, 트렉, 킹키카푸 ,에픽까지 조립했습니다.
그동안 조립한다고 수고해주신 피닉스형님께 감사드리며  요까지 하고 마침표를 찍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