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의 가을을 올리고 나니 뭔가 허전해서 다시 하나 더 올립니다.
저번에 대경왈바에 코스 안내차 올렸던 글입니다. 부산왈바분들께선 잘 갈 일이 없는 듯해서 자갈치엔 올리지 않았는데 이번에 올리는 김에 같이 올려봅니다.
봄날에 찾은 운문사 사리암입니다.
그럼 즐감~~~
엊그제 운문사 다녀왔습니다.
운문사 가는 시원스러움은 언제나 변함없더군요.
오가며 담은 몇몇 장면들을 이곳에 남겨봅니다.
하양에서 출발하여 909번 국도를 따라 대창을 거쳐 북안 -- 청도를 잇는 921번 국도에서 곧바로 당리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구룡산을 넘어 운문사로 -- 사리암 --다시 당리마을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라이딩이었다.
경산에서 운문사까지 가는 길은 크게 보아 용성에서 919번이나 4번 도로로 접근하는 방법과 남산에서 69번 도로를 이용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고, 하양에서는 909번 도로로 대창을 거쳐 921번 도로를 거쳐 운문사로 가는 방법이 있지 싶다. 너무 뻔한 이야긴가? ㅎㅎㅎ
저번에는 대창을 거쳐 구룡산 넘어 운문사에 갔다가 다시 용성방면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은 차로 이동하고 한적한 곳에서부터 라이딩을 하려고 마음 먹고서 당리까지 차를 몰고 갔다.
오재 바로 아래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마침 물통을 챙기지 않은 바람에 파워에이드 하나 샀다. 저 위쪽에 보이는 산마루가 오재다. 조금 전에 그곳에 차로 올랐다가 업힐이 너무 아까워서 도로 내려오게 되었다. 출발부터 너무 심한 업힐이어서 약간 무리가 갔지 싶다. 다음에 누군가가 가게 된다면 정상에서 바로 다운힐로 시작하는 게 더 좋을 듯하다.
오재 -- 이곳이 영천과 청도의 경계다.
오재에서 영천 방면으로....
오재에서 청도 쪽으로....
운문사 가는 길..... 지나는 차가 거의 없어 더욱 시원스럽다. 한줄기 건너 옆 능선이 낙동 정맥이다.
운문호를 끼고 도는 길.......
운문호..... 대부분의 호수가 그렇듯 왠지 아스라한 것이
운문사 들머리 소나무. 고려말 무신정권에 저항했던 농민군들.... 운문적(雲門賊)이라 했던가? 이곳 소나무들을 볼 때마다 나는 이상하게도 그들이 떠오른다.
운문사의 영광은 원응국사 이후 반세기가 지나 무신정권기 민란과 노비반란으로 쇠락하게 된다. 12세기 말, 무신정권 하에서의 정부의 폭압과 실정은 농민항쟁을 불러왔다. 분노한 농민군들은 운문산으로 숨어들었으며, 험악한 산세를 배경으로 하여 완강하게 버티었는데 나라에서는 이들을 운문적이라고 하였다. 이들의 저항은 10년간이나 이어졌다.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虎踞山)에 있는 사찰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고려 인종 7년, 1129년의 기록에 따르면 '나라의 500선찰 중 제2의 선찰'이었단다. 이때가 운문사의 전성기였다.
4개의 암자를 거느린 운문사.... 오늘 내가 갈 곳은 제일 안쪽에 자리잡은 사리암이다.
운문사에서 사리암 가는 들머리다.
사리암 가는 길.
사리암 오르는 돌길. 어째 오르는 것만으로도 공덕을 쌓는 일인 듯하고....
사리암 오르는 길에 만난 샘터.
바가지에 물을 올린 정성이 애틋하다.
'사리굴은 운문사 사굴 중의 하나로 옛날에는 이곳에는 한 사람이 살면 한 사람의 쌀이 나오고 두 사람이 살면 두 사람의 쌀이 나오고 열 사람이 살면 열 사람의 쌀의 나왔는데 하루는 더 많은 쌀을 나오게 하려고 욕심을 부려 구멍을 넓힌 후부터는 쌀이 나오지 않고 물이 나오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사리암 연혁 안내판이다. 과욕을 경계하는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 나라에 많이 전해져 오는 바,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천황산(제약산이던가?) 쌀바위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전설이다.
저 아래 하얀 부분이 사리암 주차장이다.
운문사 앞 밭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비구니들....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고 했던가?
돌아오는 길.....멀리 구룡산 오재 하나를 남겨둔 지점이다.
잔차를 싣고 돌아오는 길. 당나무에 금줄이 쳐진 게 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사라져 가는 알타이계 문화권의 흔적이다. 하도 반가워서 차를 세우고 한장 찍었다.
당나무 아래에 상석을 놓아 둔 건 처음본다.
당나무.... 사라져가는 것이어서 더 아름다운....
8:00 당리 출발 -- 14:30 당리 도착
라이딩 거리 : 83.7km
라이딩 시간 : 6:30
실제 라이딩 시간 : 4:20
잔차가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
운문사 가는 길..... 근처에서 갈 수 있는 정말 멋진 로드 라이딩 코스가 아닐까 한다.
저번에 대경왈바에 코스 안내차 올렸던 글입니다. 부산왈바분들께선 잘 갈 일이 없는 듯해서 자갈치엔 올리지 않았는데 이번에 올리는 김에 같이 올려봅니다.
봄날에 찾은 운문사 사리암입니다.
그럼 즐감~~~
엊그제 운문사 다녀왔습니다.
운문사 가는 시원스러움은 언제나 변함없더군요.
오가며 담은 몇몇 장면들을 이곳에 남겨봅니다.
하양에서 출발하여 909번 국도를 따라 대창을 거쳐 북안 -- 청도를 잇는 921번 국도에서 곧바로 당리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구룡산을 넘어 운문사로 -- 사리암 --다시 당리마을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라이딩이었다.
경산에서 운문사까지 가는 길은 크게 보아 용성에서 919번이나 4번 도로로 접근하는 방법과 남산에서 69번 도로를 이용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고, 하양에서는 909번 도로로 대창을 거쳐 921번 도로를 거쳐 운문사로 가는 방법이 있지 싶다. 너무 뻔한 이야긴가? ㅎㅎㅎ
저번에는 대창을 거쳐 구룡산 넘어 운문사에 갔다가 다시 용성방면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은 차로 이동하고 한적한 곳에서부터 라이딩을 하려고 마음 먹고서 당리까지 차를 몰고 갔다.
오재 바로 아래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마침 물통을 챙기지 않은 바람에 파워에이드 하나 샀다. 저 위쪽에 보이는 산마루가 오재다. 조금 전에 그곳에 차로 올랐다가 업힐이 너무 아까워서 도로 내려오게 되었다. 출발부터 너무 심한 업힐이어서 약간 무리가 갔지 싶다. 다음에 누군가가 가게 된다면 정상에서 바로 다운힐로 시작하는 게 더 좋을 듯하다.
오재 -- 이곳이 영천과 청도의 경계다.
오재에서 영천 방면으로....
오재에서 청도 쪽으로....
운문사 가는 길..... 지나는 차가 거의 없어 더욱 시원스럽다. 한줄기 건너 옆 능선이 낙동 정맥이다.
운문호를 끼고 도는 길.......
운문호..... 대부분의 호수가 그렇듯 왠지 아스라한 것이
운문사 들머리 소나무. 고려말 무신정권에 저항했던 농민군들.... 운문적(雲門賊)이라 했던가? 이곳 소나무들을 볼 때마다 나는 이상하게도 그들이 떠오른다.
운문사의 영광은 원응국사 이후 반세기가 지나 무신정권기 민란과 노비반란으로 쇠락하게 된다. 12세기 말, 무신정권 하에서의 정부의 폭압과 실정은 농민항쟁을 불러왔다. 분노한 농민군들은 운문산으로 숨어들었으며, 험악한 산세를 배경으로 하여 완강하게 버티었는데 나라에서는 이들을 운문적이라고 하였다. 이들의 저항은 10년간이나 이어졌다.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虎踞山)에 있는 사찰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고려 인종 7년, 1129년의 기록에 따르면 '나라의 500선찰 중 제2의 선찰'이었단다. 이때가 운문사의 전성기였다.
4개의 암자를 거느린 운문사.... 오늘 내가 갈 곳은 제일 안쪽에 자리잡은 사리암이다.
운문사에서 사리암 가는 들머리다.
사리암 가는 길.
사리암 오르는 돌길. 어째 오르는 것만으로도 공덕을 쌓는 일인 듯하고....
사리암 오르는 길에 만난 샘터.
바가지에 물을 올린 정성이 애틋하다.
'사리굴은 운문사 사굴 중의 하나로 옛날에는 이곳에는 한 사람이 살면 한 사람의 쌀이 나오고 두 사람이 살면 두 사람의 쌀이 나오고 열 사람이 살면 열 사람의 쌀의 나왔는데 하루는 더 많은 쌀을 나오게 하려고 욕심을 부려 구멍을 넓힌 후부터는 쌀이 나오지 않고 물이 나오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사리암 연혁 안내판이다. 과욕을 경계하는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 나라에 많이 전해져 오는 바,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천황산(제약산이던가?) 쌀바위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전설이다.
저 아래 하얀 부분이 사리암 주차장이다.
운문사 앞 밭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비구니들....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고 했던가?
돌아오는 길.....멀리 구룡산 오재 하나를 남겨둔 지점이다.
잔차를 싣고 돌아오는 길. 당나무에 금줄이 쳐진 게 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사라져 가는 알타이계 문화권의 흔적이다. 하도 반가워서 차를 세우고 한장 찍었다.
당나무 아래에 상석을 놓아 둔 건 처음본다.
당나무.... 사라져가는 것이어서 더 아름다운....
8:00 당리 출발 -- 14:30 당리 도착
라이딩 거리 : 83.7km
라이딩 시간 : 6:30
실제 라이딩 시간 : 4:20
잔차가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
운문사 가는 길..... 근처에서 갈 수 있는 정말 멋진 로드 라이딩 코스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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