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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사의 가을

지리산2005.10.11 21:18조회 수 64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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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사에 다녀왔습니다. 가을 하늘이 너무 좋아서......


영천과 청도의 경계인 오재에서 시작하여 운문사를 거쳐 다시 오재로 돌아오는 라이딩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로드라이딩 코스지요.


혼자 보기엔 아까운 가을빛을 담아보았습니다.


가을은...... 이렇게 문을 두드립니다.



영천 대창 쪽으로 바라본 오재입니다.






이곳에서 12시에 출발.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눈이 부시다 못해 시리더군요. 오랜만에 만나는 높디높은 가을 하늘이었습니다.





길가에서 마주친 홍시 하나.








그만~~~~ 따 먹어 버렸습니다. 김밥 하나로 한나절을 버티기엔 턱없이 부족해서..ㅎㅎㅎ.





운문호를 끼고 돌아가는 길...... 억새 나부낍니다.










하늘바라기
















  어느덧 운문사에 닿았습니다.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 돌을 쌓았습니다. 우리 안에 흐르는, 어쩔 수 없는 알타이 후예의 흔적입니다.




  운문사 경내에서....










  북대암 쪽 하늘.....





  만세루를 통해 바라본 대웅전.




  비구승들의 수행공간...... 우리들은 들어갈 수 없는 곳.
  불이문이라...... 진리는 둘이 아니다. 뭐 이런 뜻이겠지요. 수행공간에 퍽이나 잘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불이문을 통해 들여다본 내부 공간. 나란히 선 굴뚝이 무척이나 이쁘장합니다. 비구니들의 거처임을 실감하는 공간이지요.


  대웅전 앞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통일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탑파 양식인 3층탑 2기.


  불이문 담장과 안쪽 굴뚝. 굴뚝마저도 운문사의 분위기에 동화된 듯하고......








  대웅전 문살.


  대웅전 옆쪽 운문계곡.













  오전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는 스님들...


  부드러운 선이 흐르는 담장.


  '초록이 지쳐~~~' 서서히 물들어 가는......


  돌아나오는 길.....


그런데 이곳은 '출입금지' 표지가 붙어있지요. 그러나 운문사 경내를 돌아보고 나면 자연스레 마지막으로 발길이 닿는 곳. 그래서 나는 언제나 이곳으로 돌아나옵니다. 들어오는 것을 막아놓은 것이지 나가는 것을 막은 것은 아닐거라 생각하면서.....ㅋㅋㅋ


내가 언제나 이곳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도 운문사 공간을 흐르는 자연스런 동선(動線)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스스로 위로하며.....



  운문호를 끼고 돌아나오는 길에 마주친 억새 무리.


 










구절초도 인사하고.....




  들판에선 타작이 시작되었네요.


  콩잎도 단풍이 들어 거의 다 떨어졌습니다.


  길가에 거꾸로 걸쳐놓은 볏단.





  볏단을 묶고 있는 노부부. 몰래 찍으려 했는데 마침 할아버지랑 눈길이 마주치는 바람에 괜시리 미안스러워지더군요.





  다시 오재로....... 오후 4시 도착. 왕복 80km. 4시간.


어제의 여흥을 마무리하고 있는 지금, 다시 또 가고 싶어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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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2005.10.11 21:34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리산님, 항상 조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일깨워 주시는군요....^^
  • 내고향 산청의 가을 들녁을 보는 느낌 입니다.
    지금쯤 추수준비가 한창이겠군요!
    어릴적 입에 숫칠을 해가며 구워먹던 콩.. 고구마.. 밤... 아 돌아가고파.
  • 늘 우리가 그리는 마음의 고향이군요...우리나라의 산하의 가을풍경이 넘 아름답슴니다!~
    우리네 삶도 이렇게 아름다워야 할텐데... ^^* 지리산님!~ 잘느꼈슴니다!
  • 내가 잔차를 타는 이유중에 하나가 이것이 아닐런지.......
    잔차와 자연이 하나되는 그것
    잔차가 자연이고 자연이 잔차라.......
    하~~~~ 마음이 허전에 진다
    시인이 되어야 겠다
    잔차시인.........히~히히
    너무너무 좋은거 있죠.......
    저역시 삶에서 한번 해보고 싶은 것중에
    하나인 것을 오늘 보면서 느꼈습니다
    이유야 어떻게 되었던
    이 가을이 가기전에
    이 아름다운 세상을
    눈으로 직접 한번 봐야 겠습니다.......

  • 지리산님.김해에서 간만에 얼굴 뵈오니 참 반가웠습니다....
    좋은 곳에 다녀 왔군요....
    사진 잘 봤습니다...
  • 가을소식을 화창하게 전해주시는군요~ 저도 두번 다녀왔습니다. 가슴에 와닿은곳 이랍니다.^^ 10월에 또 갑니다.
  • 즐감 했읍니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네요
  • 2005.10.12 01:00 댓글추천 0비추천 0
    운문사 대웅전 문살이랑 담장 너무나 소박하고 아름 답네요,,,,,,.
    대충 구경하고 스쳐지나기엔 아까운 것들이 곳곳에 숨어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좋은 가을에 좋은 사진 즐감 했습니다
  • 저의 마음의 고향 청도 운문사....
    지금의 운문호 아래엔 초등학교와 몇몇 집들이 수장되었지요~
    어릴적 외할머니손에 맞겨져 누렁이와 고동잡는 재미로 초딩생활을 만이 보냈는데...
    자갈치엔 내가 먼저 올려야 되는디~ 지리산님 담엔 곰티재하고 동곡재 함께 넘어
    보입시다....^L^;;;
  • 2005.10.12 07: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음 ~ 청도 운문사 솔밭길 따라 진입로와 개울... 청명한 하늘아래 우척이나 조용하고 깨끗한 사찰로 기억되네요..
    사진, 가을의 풍경 넘 잘 보았습니다....
  • 지난 일요일 만나뵈니 참 반가웠습니다.^^
    운문사....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감상 잘 했습니다~
  • 가을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이런 라이딩은 역시 내공이 높아야 가능한가 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
  • 2005.10.12 12:31 댓글추천 0비추천 0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끼는 운문계곡에 산사의 고요함을 느끼고 오셨군요.건강은 회복하신같아서 다행스럽습니다.
  • 지리산님 ,오랜만에 뵙고 ..
    사진도 잘봤습니다 ^^ 좋네요.
    자전거와 사진 ... 참 좋은 궁합이지요 ^^
  • 김해랠리때 만나뵙게 되어서 반가왔습니다...
    참으로 운치있는 가을을 즐기십니다.....사진잘봤습니다....
  • 지리산글쓴이
    2005.10.12 20:56 댓글추천 0비추천 0
    모두들 반갑습니다. 일일이 인사를 못 드리네요.
    언제쯤이나 자갈치에서 같이 라이딩을 할 수 있을지?

    아름다운 가을, 언제나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을 빌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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