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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인생을 보고서

훈이아빠2005.11.11 12:51조회 수 47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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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장미빛 인생을 봤습니다.

신파다 최진실이 어떻다는 둥을 떠나서

한 번쯤 남편으로서의 내 자리를

생각해 볼 시간이 되더군요.

대부분의 와이프들은 맹순이처럼

비슷하게 산다고 봅니다.

전에 와이프 옷 사입으라고 백화점에 돈을 줘서 보냈더니

아이들 옷하고 제 옷하고 사고선

자기는 스타킹 딸랑 한 장 사왔더군요.

백화점에서 젤 좋은 스타킹을 샀다면서요...

그 땐 핀잔을 주었지만,

어제 아내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앞에서

고통을 줄이기 위해 어설픈 춤을 추는 반성문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과연 얼마나 내 아내의 아픈 부분을

만져주었을까 마음속 반성문 여러장 썼습니다.

오늘이 빼빼로데이네요. 상업적인 면은 던져버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한 번쯤 챙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 비오니 센치미터해지네... 밀리미터까지 갈려나...

뱀꼬리)

위암의 고통에 같이 몰입 가능했던 것이

저도 몇해전 위경련이 상습적으로 발생하여

고생을 했는데 그 고통이 위암말기 환자의 고통이라고

의사양반이 말하더군요.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온다고요.

나는 몇번의 고통에서 딱 죽을 것 같았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위암만은 안걸려서 죽으면 좋겠습니다.

팔부러지고, 추간판 튀어나와서 중추신경 누르고

요로에 결석 생겨서 생기는 고통은(제가 겪은 고통들^^)

거기 비하면 참을만 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뭔소리를 씨부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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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2005.11.11 13:58 댓글추천 0비추천 0
    갑자기 제 아내가 보고싶네요.
    잔차 못탄다고 만날 구박했는데....
    이젠 좀 친절하게 델구 다녀야겠습니다.
    오늘 울 여직원들한테 받은 빼빼로 와이프 갔다줄까......
  • 그러구보니 저두 영 씨원찮은 남편인듯합니다...괜히 맴이...
  • 보셨군요... 느겼군요... 알았군요..... 사는게 별게 아니라는 걸~~
    가까운 우리 주변부터 한번 둘러봅시다....
    그리고 즐겁게 삽시다... 그리 길지 않습니다...^^
  • 씨 우리집엔 티브 없는데..
    요즘 티브이도 없이 삽니다
    오늘 젖 잘 나오라고 돼지족발 사다가 저녁에 고을겁니다
    하루종일 제 아내와 하던 사무실일 혼자 다 합니다 집에서 큰애 챙겨서 학교보내고
    쌀 씻어 앉히고 밥 차려주고 저도 밥 먹고 설겆이 하고 사무실 나옵니다
    저녁 11시 넘어 자고 새벽 4시20분에 일어나 새벽기도가니 우리어머니 저보고 미쳤다고 하데요
    그래도 제가 믿고 의지하고 살아가는 힘입니다 둘째 낳은지 일주일하고 하루 지났네요
    어제 어머니는 본가로 돌아가시고 몸조리해줄 사람이 없네요 저 밖에...
    개인병원에서 마지막 진통까지 옆에서 돌봐주고 지압해주고 마지막 탯줄자르고
    해산의 고통을 어느정도는 같이했는데 평소에도 잘 해주지만(망구 제 생각^^)
    새삼스럽게 안스럽더라고요.
    평소에 아내와 대화를 많이 합니다 사무실에 있거나 집에서도 티브가 없으니 더 많이
    대화를 하게 되고 아이와도 책보러 마트 자주 갑니다
    여러분도 집에 티브 없에뿌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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