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타고 싶었던 자전거였다
어릴적에 고모님이 사준 자전거로 집에서 만만치 않았던
해운대까지의 거리를 너무나 자주다녔던 기억이 난다
토요일 오후 학교를 마치면 바로 자전거를 타고 해운대까지
다녀오면 일요일 하루는 그냥 몸살이나 집에서 누워있어야만
했다 그래도 좋았다
그러다 방향을 바꿔 동래, 남포동 까지 내가 가고싶어 했던곳까지
미치도록 페달질을 하면 갈수가 있었다
그때 기억이 중학교 1학년때인가 싶었다
도중에 자전거를 웬 치한에게 뺐길뻔한적도 있었다
그뒤 20여년 지나온 세월에는 내게 자전거는 없었다
결혼을 했다 나에게도 가정이생겼다
책임감 때문에 였던것같아 절약을 생각 했다
제일먼저 출퇴근때 애매했던 회사와 집의거리를
보니 문득 자전거가 생각 났다 !! 버스를 타자니2번
타야되고 택시를 타자니 기본요금에서 조금 더 보태야
했고 걸어서 가자니 4~50분은 걸리고
결론은 자전거였다 자전거타며 돈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고
한마디로 \"일석 이조\"였다 !!
주위에 반응도 좋았다
차츰 자전거에 관심이 많아져서 헬멧을쓰고 다니는 자전거를
보게 됐다 멋있었다 자전거도 달라보이고
복장도 괜찮았고 근데 저런 자전거는 어디서 구하지?
그때 부터 자전거에 대한 나에 차별성 때문에
출퇴근때 같이 하던 내자전거가 이상하게 싫어졌다
좀더 색다른 자전거를 원했다 멋있어 보이고 폼나는
자전거를 원했다.....
그때는 직장이 외근업무가 많아 시외를 많이다녔다
피곤한 생활이였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한적한 국도변에 차를세워서 담배 하나를 입에 물고
쉴려고 하던 차에 내눈앞에 몇대의 자전거가 지나갔다
언덕 너머로 가던 그 자전거들을 오랫동안이나
쳐다 봤다 나도 저런 자전거를 타고 싶었다
그래서 좀더 나아 보이는 자전거를 좀더 비싼 가격에
샀다 근데 자전거가 좀 이상하게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까지는 자전거도 옷이나 신발처럼 몸에 맞는 사이즈가
있다는걸 몰랐다 그때 그자전거는 내게는 많이
불편했다 보기에는 좋았는데
몇달을 집에 고이 모셔다 놓았다 아니
그냥 쳐 박아놨다 !!
또 열심히 페달질을 다시 시작했다 너무나 다른
느낌에 자전거를 다시 만났다 돈도 조금 더 들이고
그리고 자전거로 인해 많은 사람들도 만났고
앞으로도 더 좋은 만남이 있을거다
좋은 경험도 많이 했다
자전거를 타면 스쳐지나가던 풍경처럼
이렇게 저렇게 인연들이
내 옆을 스쳐 지나 간다
앞으로 얼마나 자전거를 탈런지는 모르지만......
국민학교 4학년때인가 5학년 때인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집에 어른들이 타는 큰 자전거가 있었다
나 보다더 키도 큰 자전거였다
제대로 타지도 못했다
그 안장위에 도저히 올라 앉을수가 없었다
참으로 많이 넘어졌다
우리동네 버스 종점밑에 넓은 공터가 있다
지금은 그 공터에는 차로 가득 매워져있다
그 공터에서 너무 열심히 연습을했다
너무 많이 자빠지고
그러다 어느날 그 안장위에 내가 앉았다
드디어 내가 해냈다 기분 끝내줬다
너무 좋았다 그러다 그러다 또 넘어졌다
안장위에서 짧은 내 다리론 페달질이 안됐다
어릴땐 자전거타는 방법에대해 친구와 많이도
싸웠다....
내가 아주어렸을땐 몸이 많이 안 좋았다
자전거를 타며 많이 좋아졌다 체력이
그때 그 어른 자전거 안장위에
앉았을때 느낀 기분이 아직도
생각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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