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타는 황령산이나.. 수요일타는 황령산이나..
그냥 황령산입니다.
그리고 일요일 타는 사람은 일요일만 탑니까?
그사람도 수요일 타고 싶을 때가 있고 목요일 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얼굴붉히다 그 좋은 봄날 산에서 만나면 서로 인상쓰고 지나칠겁니까?
처음 만나는 모든 새로운것들은 낮설고 불편합니다.
그래서 어떤 정책이나 지도자에게는 허니문기간은 필요합니다.
그게 실제로 해보면 좋을지 나쁠지 누가 알수 있습니까?

"일요번개"
목적지 : 황령산
시간 : 오전 9시 30분
모이는 곳 : 시청앞

"황령산번개"
시간 :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모이는 곳 : 시청앞

뭐가 다릅니까?
저렇게 써놓으면 나오시는 분이 다를거 같습니까?
설령 다르면 어떻습니까?
우리가 일요일이 좋아서 모이는 동호회입니까?
아니면 수요일이 좋아서 모이는 동호회입니까?
그것도 아니면 황령산이? 백양산이 좋아서 모입니까?
자전거 타는 사람이 좋아서 모이는 동호회 아닙니까?

그런데 사람이 싫어지게 만들고나서 뭘 하시고 싶으신겁니까?
만약 지금 자갈치의 관리자가 사퇴한다면 누가 관리하실겁니까?
"관리자는 걍 그대로 하고 일은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해라"라고 말씀하실겁니까?

산은 그냥 산이고 자전거는 그냥 자전거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처음 자전거 타고 수줍게 만났던 그 사람들.. 그대로 다 있습니다.
뭐가 바꼈습니까? 일요번개? 수요번개? 그게 뭡니까?
언제부터 우리가 그런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까?

조금만 있으면 우리가 자전거 쳐다보고 실없는 사람처럼 빙그레 웃음 지으며 기다리던 봄이 옵니다.
그때 산에 가면서 "누구 누구랑은 안마주치고 싶은데.."이런생각 하면서 나가실겁니까?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산은 그냥 산이고 자전거는 그냥 자전거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옛날 그사람 그대로 입니다 사람이 바뀐거 아닙니다 내마음이 바뀐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