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이아빠님이 알려주신 코스를 낮에 댕겨왔습니다. 그리고 아마 그 시간에 훈이아빠님은 귀가 좀 간지럽지 않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르막에 들러붙은지 몇분 지나지 않아 제 머릿속엔 '훈이아부지요 이게 사람이 올라갈 길입니꺼 ㅠㅠ' 요생각 밖에 안나던걸요 하하하.;
거의 2/3는 끌고 올라간듯 싶습니다. 당최 봉수대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이나 해보자는 오기로 질질 끌고올라갔지요. 이 형편없는 엔진하고는.. 후우 -_-y-~ooO
어찌어찌 황령산 봉수대 도착 증거사진.
헬멧과 장갑은 벗어던진체 봉화에 불을 붙이면 헬기가 날 구조하러 와주지 않을까? 하는 망상;
다 풀린 눈으로 힘없이 잔차를 다시 잡으며 어찌 내려가노 ㅠㅠ
헬멧은 쓰고 내려가야지.. 대충 쓰고 사진찍었더니 헬멧이 기우뚱~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더군요. 속도 줄이면서 경사길을 내려오니 자세는 엎드려 뻗쳐 자세와 별반 다를바 없고 이놈의 앞브렉에선 왠 소음이 나서 민가에 피해 안끼칠려고 자꾸 끊어서 잡아주고.. 올라갈땐 다리가 후덜덜.. 내려올땐 팔과 손목이 후덜덜 눈물이 앞을 가리는 ㅠㅠ
언젠가 여긴 '올라갈만 하군.'이라는 생각이 들때 조심스럽게 번개에 참석해보렵니다.
살짝 비가 흩날리고 흐린 날이지만 햇빝 받으며 업힐하면 덥고 정상에 가면 추운 날씨내요 감기 조심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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