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의 글을 썻다가
작성완료 버튼을 누르는 순간
휙~~다 날라 가 버렸습니다 ㅠㅠ

횐님들을 고생시키지 말라는 뜻으로 알고 짧게 적겠습니다
다시 적을려고 하니 좀전의 필이 살아 나질 않는군요 ㅠㅠ

오늘 윤산(구월산) 다운힐 성공했습니다
헬기장 정상에서 다운힐이었는데요
첨에 사람들 거기를 내려가는 걸 보니 제 눈에는 거의 짐승으로 보이더군요...
며칠전에 반쯤의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오늘은 꼭 성공하리라고 잔뜩 고무되어 있었습니다
첨에 드리밀다가 겁이나서 내렸습니다
일단 코스를 요리조리 살펴보니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뒤로 물러나 안장에 앉아 클릿을 꼽았습니다
클릿 꼽는 소리가 마치 핵미사일 발사 스위치 누르는 소리 같더구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비장한 각오로 들이 밀었습니다
수없는 슬립과 돌탱이들 사이로 빠져나가며
내릴까 밀고갈까의 번민들 사이로
나도 모르는 새 성공을 했습니다^^~~~~

그때 선배님들이 한 말이 옳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언젠가 할 수 있습니다"라는 그 말입니다

그렇게 나를 억누르던 그 다운힐의 공포가 이젠 아무것도 아니었구나라는 것을
깨닳았습니다....오늘은 교만의 극치~~~

나도 이제 스스로 말할 수 있습니다
나도 이제 짐승이다!!!!!
산양은 못되도 토끼 정돈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