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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건 아냐.; 광인이 되어가는게야.;;

백야2006.05.15 18:18조회 수 751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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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훈이아버지님이 안내해주신 황령산 봉수대를 찍고 그 악날한 경사에 눈물을 머금고 자신의 허약한 체력과 나약한 정신력으로 자학하던 지난날들...

그래도 자전거 타겠답시고 생활자전거 끌고 거의 모든 약속장소를 자전거로 움직여서 나름대로 체력을 쌓으려 하지만 아직도 오르막은 버겁고 좁은길은 불안하고 문제가 많은 초보라이더. 오늘도 남천동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광안리 찍고, 해운대를 경유하여 집으로 도착.

하지만 당최 평지에선 뭔가 모자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평지는 즐겁지 않아~ 힘도 들지 않고.. (당연히 평속 20km/h도 안되니 편할만도 하다.;) 집에서 잠시 뒹굴거리다 그래 남는게 시간이고 체력인것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란 생각에 다시 잔차를 끌고 집을 나섰다..

황령산으로 핸들을 잡기엔 겁이나서 못하겠고...

http://www.wildbike.co.kr/cgi-bin/zboard.php?id=Jagalchi&page=3&sn1=&divpage=2&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826

그래 이번엔 여기에 도전을- 금정산성..

'산성 올라가는 오르막 대부분의 사람이 그냥 완주합니다. 속도의 차이만...^^ '

이 말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서 나도 잘하면?!

오랜만에 찾아가는 식물원인지라 이곳저곳 헤메이면서 어찌어찌 도착- 업힐 시~ 작!!
.
.
.
.
.
하이고 몬가겠다 ㅠ0ㅠ

내려서 급한 경사는 끌고 낮은경사는 타고.. [좌회전 커브는 타고 우회전 커브는 포기.;]
그렇게 올라가는데 몇몇 분들이 내려가신다. 쌩~  목례를 하고.

'나도 내려갈까?'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뭐 그렇게 삶의 고민(?)을 하면서 정신을 다른곳에 팔았더니 어찌어찌 동문 도착. 북문으로 가는 이정표를 찾아 들어가다가 길을 잘 몰라서 헤메이다 에라 다음에 지도 확인하고 오자는 생각에 그냥 귀환.

내리막에 속도는 잘- 붙는다. 앞브레이크에서 나는 소리를 잡아보겠다고 줄로 패드를 살짝 갈았었는데 그 가루가 남았는지 소리는 안나는 대신 브레이크가 죽-죽 밀린다. 크하하..;; 너무 어이가 없어도 웃음이 나는구나. 나 이렇게 가는건가.. orz..

내려가는데 그 시간에도 올라오시는 분이 한분 계시더라.. 자전거를 돌려 그분 뒤를 쫓아가볼까? 싶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 따라갈수있을지도 의문이라 그냥 GoGo-


다음에 어느정도 다른 분들을 따라갈 체력이 되면 식물원 입구에서 올라가시는 분 뒤를 따라가봐야지.. 오늘은 평일인데도 꽤나 많은 라이더분들을 만나뵈었으니 MTB인구가 많다는 뜻이리라.. (나야 백수지만 그분들은 ?! ;ㅁ;)


'산성 올라가는 오르막 대부분의 사람이 그냥 완주합니다. 속도의 차이만...^^ '

다녀온 이후 머릿속에서 무한이 울려퍼지는 이 한줄기 글귀..

1. 라이더의 체력이 일반인에 비해 형편없다. (가장 설득력 있다.)
2. 사실 저 라이더들은 다 사람의 탈을 쓴 괴물이다. (그러기엔 개체수가 너무 많다.)
3. 21단 자전거 기어비는 오르막에 적합치 못하다. (추가 지출의 부담. 프레스토를 21→27단으로 업글하는 비용도 문제지만 전문 MTB를 사게될 경우 이중 지출의 위험성마저.;)
4. 다른분들 다 입는 져지가 없어서. (아주 별의 별 핑계를 다..;;;)
5. 정신력이 형편없어서. (숨이 턱에 차지도 않았고 다녀온 지금 다리에 힘도 남았는데 왜 그 오르막에선 그리도 힘들다고 아우성이었는지.)

이상 동네 언저리 초보생활차주인장 한풀이었습니다. 제가 금정산성 한큐에 올라가는 그날 번개에서 찾아뵙겠습니다 . (안그래도 소심한 사람인데 따라가지도 못해 민폐끼치면 울어버릴지도.;)

오늘도 내일도 올라가다보면 언젠가능.;

'산성 올라가는 오르막 대부분의 사람이 그냥 완주합니다. 속도의 차이만...^^ '
'산성 올라가는 오르막 대부분의 사람이 그냥 완주합니다. 속도의 차이만...^^ '
'산성 올라가는 오르막 대부분의 사람이 그냥 완주합니다. 속도의 차이만...^^ '
무한 에코....  오늘 밤은 악몽을 꿀꺼같습니다... -_ㅠ
온천천에서 채인빠져서 난감해하는 한 아저씨의 자전거 채인을 끼워드렸는데 몇년만의 착한일을 해도 기분이 좋기보다 더욱 강렬한 저 충격에 빠져 허우적허우적..

이제 살짝 덥네요. 모두들 안전한 라이딩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더불어 알아보지는 못하셨겠지만... 남천동 메가마트 앞 신호대기중이시던 라이더 세분. 동래역앞에서 마주치셨던 XC라이더 두분과 FR라이더 한분. 금정산성 내리막에서 라이더 세분과 오르막에서 한분. 모두 멋져보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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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자꾸타시면서 두세번 가시면 올라갑니다,,^^
    길이 조금 익숙하다고 생각하면 쉬워집니다 신기하게,,

    무한 에코는 이시기에 다 경험하는 익숙한 현상입니다,,근데 왜이리 웃음 나오는지,,^^
  • 백야글쓴이
    2006.5.15 19:02 댓글추천 0비추천 0
    소미해피님... 초보를 비웃는게 아닙니다 ㅠㅠ.. 언젠가 고수가 되서 갚아주리라는+_+.. [소미해피님이 늙어서 힘이 빠지실때 쯤일테니 약 40년쯤 후?] 하핫.;;

    올여름까지 어떻게든 따라붙일 능력 만들어서 그 라임맥주- 라는것을 먹어보고 싶은데.. 될련지 모르
  • 도로를 벗어나 산에서 한번 타보시면 더욱 그 맛에 빠지실겁니다
    산뽕~^^
    식물원 도로로 내려올때 조심하십시요 여러명 잡았습니다 저도 ㅜㅜ
    백야님 조만간 멋진 애마를 장만하시겠네요...
    예전에 생활차로 라이딩같이 하시던 분이 게셨죠 그런데 튼튼하지가 못하니까 수리비내지
    몇대나 새로 구입하시는 비용이 더 들거라는 ㅎㅎ
  • 오~~~~~~~~ 비웃는거 아닙니다 진짜^^

    일년전 제일이 생각나서 웃음이 입가를 맴돈걸,,,표현한건데^^ 꾸벅
    제가 백야님보다 나은게 하나도 없어요^^ 아시죠^^ 즐기시고 즐겁게 타세요^^

    아 그리고 식물원 도로 하행시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석유가 뭍어 있는날이 있어 구냥 미끌어집니다ㅡㅡ 게시자 이름으로 저를 검색하시면 사고후기 나옵니다 자세한 수술장면까지 ㅡ.ㅡ

    그리고 언제 연락주세요 같이 타고 싶습니다,,
  • 백야글쓴이
    2006.5.15 22:01 댓글추천 0비추천 0
    알로에님 // 아아.. 산뽕.. 싱글길은 좋아라하긴 하는데 무섭고.. 임도 자갈길 내리막을 거침없이 내려오다 뱀 한마리가 똬리틀고 절 째려보기에 급브레이크잡고 자갈에 줄창깔고... 그러고 1년을 자전거 안탄거 같습니다 ;ㅁ; 좋아라 하는데 실력이 안되네요.. 싱글길을 멋지게 쏘다닐 트레일바이크 한대와 실력이 꿈입니다 'ㅡ';

    이제 집에서도 자전거를 열심히 타니까 슬슬 부모님 마음이 열려가시네요 이번 추석에 제주도 가족라이딩도 가자고 하시고.. 어릴적에 자전거 교통사고가 나서 결사반대셨는데 .. 잘되길 빌어봅니다. 와라 지름신~!

    소미해피님 // 당연히 알면서 죽는소리 하는거죠 뭘 맘에 두심니까 ~_~;;
    식물원 하행길이.. 생각보다 많이 위험한가 보내요... 안그래도 브레이크도 밀리는데 흑흑 ㅠㅠ.

    대체 그 석유는 어디서 나오길래 (...);; 남들처럼 백양산 헬기장이고 황령산 봉수대고 금정산성이고간에 한큐에 올라가는 그날 연락드리겠습니다 +_+
  • 백야글쓴이
    2006.5.15 22:25 댓글추천 0비추천 0
    솜해피님... 제가 자갈길에서 대차게 깔고 전신에 흉터를 남긴적이 있는데 그것보다 더 무서운 사진이 ..;; 매우 조심하겠습니다. 전 사고나면 바로 자전거 팔려나갈 운명이라..;;
  • 개체수가 아무리 많기로서니 그래도 사람입니다ㅍㅎㅎㅎㅎ 전 27단 타고 첨에 산성가는길 철퍼덕 했습니다 ㅠㅠ 낙심하지 마시고 '언젠가는 오를 수 있습니다' 저도 산배님들에 들은 말인데 이제 백야님에게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 백야글쓴이
    2006.5.15 22:58 댓글추천 0비추천 0
    쌀집잔차님 언젠가능... 가능하겠지요.. 다니라고 만들어놓은 길을 몬가기야 하겠습니까 ~ 내일 한번더 도전하려고 근육 마사지 중입니다. 오늘 살짝 운동이 과해서 근육통 올까봐.; 감사합니다 조만간 성공했다는 글을 올리길 기대해봅니다 ^-^/
  • 글, 잘 쓰시네요...깔끔^^.
    번개나 오장터, 꼭 한 번 나오세요.
  • 우히히(웃으면 안되는데... 험험)
    제가 벡주 헷소리를 해서 젊은 사람 한 사람 잡았네요. 죄송합니다.^^
    그렇게 단련하셔서 좀 더 가벼운 자전거 마련하시면
    저를 제치며 달려가는 백야님의 등뒤를 제가 쓸쓸하게
    바라보게 될 겁니다. 화이팅~~!!
  • 백야글쓴이
    2006.5.16 13:14 댓글추천 0비추천 0
    갈매기꿈님 // 예.. 저도 혼자타기 외롭고 다른분들 같이 라이딩하는걸 보면 참 부럽습니다만은.. 남의 발목잡긴 죽어도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_ㅠ;; 조만간 뵙겠습니다.

    훈이아부지님 // ... 저사람 미워 iㅁi.. 제가 어느 세월에 훈이아부지님을 추월해서 앞으로 올라가겠습니까? 혹 거기가 절벽으로 떨어지는 길에 브레이크 밀려서 날아가는 상황이 아닌 한..;;

    화이팅 메세지들 감사합니다~ 언제고 같이 라이딩 할 실력이 갖춰지면 음료수라도 한개씩 돌리면서 감사말씀 드리겠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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