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근무하는 날인데.. 아무도 근무를 안바꿔줘서..
그냥 토요일 퇴근할때 책상위를 위장해놓고 왔습니다.
PC도 일하는 모드 그대로 켜놓고.. ㅡ.ㅡ;;;;
우산 5시에 일어나서 지하철 첫차타고 서울로 갔습니다.
상쾌하더군요.
꼴찌예방용으로 2주전 자전거를 구입한 회사 후배녀석을 꼬셔서 같이 갔습니다.. ^.^;;
녀석 그래도 야구선수 출신이라 체력은 좋아서 완주는 문제 없을거 같아서...
광화문까지 1시간 넘게 지하철을 2번 갈아타고 갔습니다.
광화문에 도착하니.. 자전거들의 물결..~~~ 와우~~!!
칩을 받고 배번을 부착했습니다.
제게는 첫번째 배번인거죠.. ㅜ.ㅜ 감동..
1075 MTB 남 시니어2 와일드바이크 자갈치 김종혁.....
요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순간... '내 성적때문에 서울사람들이 부산라이더를 만만하게 보면 어쩌지..' ㅡ,.ㅡ;;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꼴찌는 면하겠지.. 했는데..
후배녀석은 배번을 보니까.. 시니어1이더군요.. ㅜ.ㅠ;;;
좌우간 서울사람들도 처음 달려본다는 서울 중심가를 신나게 달렸습니다.
청계천을 따라서 (청계천 정말 많이 변했더군요 5년쯤전에 한번 갔을때와는 완전..~~)
나름대로 작전도 세웠습니다.
아무래도 묵직한 풀샥에 2.1타이어.. 무조건 초반러쉬.. 출발점에서 출발하면 아무래도 초기속도가 떨어지니까.. 뒷쪽에서 적당히 가속한 상태에서 출발점을 통과.. 그리고는 러쉬~~
라는 작전이었는데...
러쉬를 시작하는 시점에.. 바다가 바로 앞에서 카메라에 둘러쌓여 가고 있더군요..
순간 의지와는 상관없이 급감속을 하는 손가락... 이런...
귀엽더군요.. ㅡ.ㅡ
그리고는 한박자 늦은 러쉬. 러쉬.. 마음은 미친듯이 달려가는데
몸은 한걸음 뒤에서 관광모드... 버릇이 되버린듯...
정말 대단하신분들 많더군요. 레스포, 알톤, 특히 바퀴작은 스포시엘류들..
조금도 뒤쳐짐없이 따라붙더군요
그리고는 북악스카이웨이라고 부르는 오르막..
제 느낌은 황령산의 2/3정도.. ㅡ.ㅡa
도로에서 제가 제껴버린분들이 오르막에서는 저를 제껴버리더라는...
그리고는 골인.. 골인지점위에 휴게소에 가보니.. 이미 도착한 사람들이 다운을 준비하고 계셨는데..
왜 그 인파가 광화문에서 본 인파보다 많아 보이는 것인지... ㅜ.ㅠ;;
(우씨~ 진짜 꼴지한거 아냐...)
그리고는 다운힐...
등수와는 관련없이 광화문앞 대로를 마치 주인인냥.. 차들을 제껴버리고 달려본것만으로도 완전 만족입니다.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서 샤워하고 회사에 가서 마치 아침부터 있었던냥...
그렇게 시침 뚝떼고 근무하고 이제야 저녁먹고 들어왔습니다.
너무 피곤합니다. 5시에 일어났고.. 아침에 삼각김밥 한개 먹고 저녁까지 물만 마셨습니다.
등수를 공개한다니.. 대략난감.. 회사에서 저를 찾는 전화가 와서 등수확인도 못하고 바로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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