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찌는 더운 날씨라 식물원에서 빈트럭 잡아 올라 가볼까하다 일행에 뭍혀

기냥 올라가는데 왜 이리 빈트럭들이 많이 지나가는거냐!!

예전에 한번 타고 올랐던 편안함 때문인지 미련이 남는다.

산성마을까지의 오르막길만 체력을 아꼈더라면 내리막 기냥 꽂는건데..ㅋㅋ


이번 코스는 개인적으로 처음 가는 코스라 상당히 기대를 하고 갔었음..

다년간의 자전거지도 제작 경험상 (등고선, 등산지도, etc 분석에 의하면)

일부구간만 빼고 줄곳 내리막이고 코스 또한 일직선에 가까워 길찾기 쉬울꺼라 판단되어

신어산  싱글과 이곳을 고민하던중 새로운 코스 가기로 결정!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당신 아직은 열정적이다...! ^^;


담에 혼자라도 갈 사람을 위해 코스를 간략하게 설명해 본다

산성마을에서 북문가는 임도를 접어들면 잠시 후 천주교농장이 나타난다.

지붕에 십자가가 있는 건물을 지나 좌측에 바로 개활지가 있고 바라보는 방향 우측에



숲속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다.

입구를 지나 작은 도랑을 3~4개 지나면 10여분간의 끌바가 시작된다.

상급자라면 충분히 타고 오를 수 있을 정도의 경사다.

길은 숲을 지나기 때문 그늘이 져서 시원하고 작은 도랑에서 얼굴을 씻을 수도 있다.

어느 정도 끌바 후 좌측으로 철탑을 지나면 능선이다.



이 곳은 고당봉과 미륵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며 화명벽산아파트, 주공아파트로 연결된다.

길의 상태는 잔자갈 하나없는 흙길이며 폭은 한사람 지나갈 만큼이다.

길은 S자 모양의 능선길로 핸들링의 묘미도 있고 길중간에 약간씩 튀어 나온 돌은 낮은 점프도 가능하다.

경사가 지고 바위가 있는 길도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 덜컹거리는 재미까지 있다.

이 길은 부산일보에 소개되어 주말이면 반대편 화명동(등산 초입으로 소개되어 있음)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게 단점이라 하겠다.

산성옆길을 따라가면서 허물어진 성벽 암문이 보이고 성벽 끝에서 자전거를 잠시 들고 내려가면



길은 다시 내리막 싱글로 이어진다.

이정표가 나타나지만 아무곳으로 가도 길은 좋다. 일행은 벽산아파트 방향으로 향했다.

이곳부터 길찾기 애매하여도 갈림길에에 좌측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쉽게 찾을 수 있겠다.

부산에서 싱글길 타기로 치면 신어산 다음으로 재미난 곳이며 난이도 또한 신어산보다 쉽다.

일행은 약수터길로 내려와서 조금은 코스가 짧아졌지만

이 코스 또한 와일드하며 재밌고 주행에 자신이 없다면 쪼금은 끌어야 할 정도이다.

계곡바위를 따라 5분쯤 내려오면 좌측에 등산로 표시 띠가 보이고 다시 싱글을 잠시 타면

도로인근 텃밭으로 내려온다. 화명주공 6단지 뒷쪽이다.

큰길로 나서면 지하철 율리역이 있다. 내리막만 30여분 이상 탄거 같다.

지친 몸에 지하철을 타고 가고픈 유혹을 느꼈지만 덕천동 근처까지 타고와서

시원한 냉면 한그릇을 먹고 나니 정신이 맑아지고 힘이 솟는다.

전체적인 코스는 그야말로 환상 그자체이고 다음에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한동안 본인이 일행과 함께 했던 남문-공해마을-화명동 싱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끝.

부산일보에 올라온 지도입니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때문에 지도 제작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들어

의기소침해 하고 있습니다. ^^;

그동안 제작했던 지도는 나산탄이나 제 카페에 오시면 기냥 볼 수 있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