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 짧게 가족들하고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가족들과 두번째 제주도 여행이네요.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보려고 제주공항을 출발하여
애월 해안도로를 달리는데 점심시간이라 식당에 들러서
제주산 갈치조림을 주문하였는데 크기로 봐서 러시아산 갈치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해안도로를 달리는데 온통 민박집 (펜션) 일색이더군요. 우후죽순.....
펜션도 건축물이 정리된 것도 아니고 정말 세계각국의 건축양식이 완존히
짬봉된 오합지졸 이더군요. 정말 한국적인 건축물의 모습이 무엇인지 모르는
우리는 자기문화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시근교에서 보이는 모텔건물들에 대하여는 더 이상 언급을 회피하겠습니다.....^^
중문단지는 군대생활 할때부터 지겹도록 봐 온지라 낯익은 장소이지만
그 동안 상당히 많은 변모가 있었더군요...
아쉬운 점은 수십개의 식당들이 온톤 갈치조림 아니면 흙돼지 요리 일색이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세계 최고의 하나메뉴일치단결 지역인듯 싶습니다....ㅎㅎ
둘째날 저녁에 갈치조림 (첫날에도 갈치조림....)을 먹는데 외국인(백인) 한쌍이
우리 옆에 자리를 잡더군요. 한참을 기다려도 주문을 받으러 올 생각을 안하자
기냥 자리를 뜨더군요. 아줌마가 영어를 할 줄 몰라서 아마도 주문받기가 겁났나 보더군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마도 먹을 만한 메뉴가 없었던것 같았습니다.
국제적인 휴양도시를 꿈꾼다면 제주도는 분명히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외국인들도 배려하는 식당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놀거리는 중문단지에서 제트보트를 탔는데 딸애하고 집사람은 엄청나게 즐겼다고
하는데 저는 오줌질질 쌌습니다....ㅎㅎ
보트가 파도에 부딫쳐서 엄청난 충격이 온몸으로 전달되고 360도 회전할때
기냥 눈감고 압둘라신께 "나살려 주이소" 했습니다.....^^
원래 3박 4일로 일정을 잡았는데 집사람이 이틀째 되자 별로 볼것도 없다고
집으로 가자고 하여 일정을 하루 앞당겼습니다. 집사람왈 담엔 오지말자....^^
제주도가 국제적인 휴양도시로 발전하려면 큰 요트장이 확보되고
바다와 가까운 야외 실내수영장등이 많이 있어야 하고 한라산에 케이블카도
있어야 하고 디즈니랜드는 아니지만 그 비슷한 놀이공원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중에 좀 더 놀거리가 만들어 지면 제주도를 한번 더 갈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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