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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시리아전 관전담] 전반전을 마치고...

훈이아빠2006.10.11 21:15조회 수 48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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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훈이아빱니다.

오늘 번개도 빵꾸내고 열심히 보고 있는 축구

후기라도 남겨볼랍니다.

저녁 8시 적당한 시각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오늘 전반전 제 나름 느끼는 장단을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아쉬운 점부터...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밖에 없는 우리의 영표...

어제 영포가 죽을 쒀서 그런지

영표의 플레이가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팀에서 뛰지 못한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지더군요.

물론 연습하면 똑같지 뭐그래? 라고 이야기 하실 분 있겠지만

쌈도 많이 해본 놈이 잘하고 라이딩도 많이 뛰어본 사람이 잘하듯

영표의 감각적 플레이가 그동안의 실전경험 부족에서인지 많이 죽은 듯...

이전의 악착같은 볼키핑이나 위협적인 전진패스가 오늘은 보이지 않네요.

그리고 김상식 선수...

불타는 화약고... 역시 중동팀을 만나니

화약고끼리 친한 모양입니다.

전반적으로 포백라인을 제대로 지휘하지 못합니다.

어설픈 오프사이트 트랩으로 첫 골을 허용하는데

수비 미드필더들과 더불어 공헌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시리아를 중동의 3류팀으로 본 것은 아닌지...

축구는 발로 하는 것이지 유머로 하는 것은 아니죠.

열심히 뛰지만 정말 운 없는 사나이입니다.

그리고 김영광 선수...

위붕 마켄 디 마이스터... 독일 말입니다.

연습이 대가를 만든다. 뭐 다른 말로 실전이 대가를 만든다라고 할까요?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지면서

순간적으로 당황하면서 결정적으로 한 골을 줬습니다.

쳐낸 방향이 하필이면 상대 공격수 앞이군요.

아쉽습니다...

김영광 선수는 자신이 김병지 선수가 아니란 것을 알아야 할텐데...

헤어스타일이 뒷머리가 길고 앞머리가 짧던데

아직 오버하기엔 젊습니다. 침착한 플레이가 아쉽네요.

물론 이런 경험이 김영광 선수를 멋진 선수로 키울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공격수 조재진...

생긴 빡꾸만큼만 축구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새 청바지 선전하면서 배에 왕자 자랑하던데

그 나이에 배에 왕자 안 나오는 사람 어딨습니까?^^

축구는 폼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요.

첫번째의 결정적인 찬스를 허무하게 날리더군요.

공에 대한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헤딩하면서 공을 놓친다는 것은 눈을 감고 헤딩을 한다는 것인데...

그것은 권투선수가 눈감고 상대방 펀치를 보는 것과 같다 생각합니다.

줏어 먹을 수 있는 것을 줏어 먹을 때 한층 나은 선수로 발전한다고

생각하지만 글쎄요... 조재진 선수는 왠지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골 안들어갈 때 *팔 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 선정과

킬러적 본능 부재를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골은 최성국이 머리위에 얹어준 형상이긴 하지만

그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각도를 제대로 맞춘 것은 칭찬할만 합니다.

오늘 첫골을 어시스트한 최성국...

정말 청소년 시절 최대의 스트라이커요 축구천재였는데...

설기현에 수비가 몰리면서 최성국에게 의외로 크로스의 기회가

많이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크로스가 제법 올라오네요.

아시아권의 나라 대항전 말고도

세계의 무대에서도 최성국 선수의 빠른 움직임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김남일

후방에서 전진으로 깊숙하게 넣어주는 모습들이 보이지 않네요.

아직까진 책임이 무거운 모양입니다.

전반적으로 전반에서 공격패턴이 너무 단순합니다.

잉글랜드도 아니고 슬쩍 뻥축구의 느낌이 나기도 하네요.

아마도 셰도우 스트라이커의 부재 그리고 완벽하지 않은 포백수비라인의

문제 때문에 그렇겠지요.

그리고 전반전에서 느낀 우리 팀의 좋은 모습들을 이야기하면요.

송종국의 움직임이 많이 좋아진 거 같습니다.

개인사의 혼란스러움, 이어지는 부상의 고통

어느 정도 이젠 이겨낸 것 같습니다.

송종국스러운 끈끈한 모습과 칼패스가 한 번씩 희번덕여서 좋습니다.

부디 가이네들 설래게 했던 끈끈함과 쓰루를 찾아내기를 바랍니다.

설기현...

역시 남자는 큰무대에서 놀아야 되는 모양이군요.

딴 거는 모르겠고 이전처럼 허덕이지 않고 여유가 있네요.

아마추어가 메이저급 엠티비대회 다녀오면 실력이 늘 듯이

실전 속에서 많이 단련이 된 모양입니다.

위치선정, 패스, 기만 많이 좋아졌네요.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뭔가를 만들어내는

그런 여유까지는 보이지를 않네요.

전반을 보았을 때

후반전에서는 공격패턴의 변화가 보이리라고 생각합니다.

좌우 크로스 후 조재진 머리에 떨구는

잉글랜드틱한 전술은 이제 접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송종국, 김남일에서 푸욱 찔러주는

김두현을 잘 활용한 중앙공격과 더불어 좌우 공격이 이루어지면 좋겠네요.

후반 후반부엔 여유 좀 생기면 정조국을 한 번 넣을지도 모르겠네요.

김영철이나 수비수들도...

아뭏든 후반전에도 화이팅입니다.

뱀꼬리)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전평이므로

저의 무식함을 너무 뭐라하진 마십시오.

그리고 쉬는 10분간 부지런히 워드치다보니

편집을 못했습니다. 문맥상의 오류는 용서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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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와우 십분만에 치신것 치곤 마치 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노트북으로
    기사를 써대는 기자의 모습이신걸요 ~ !!

    제주도 일주하러 가려다 못가고 집으로 날라온 항공권을 읽어보며
    이게 뭔말인가 @_@;; 하고있습니다 하하;
  • 끝내 비겼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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