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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이하는 보지 마세요^^

알로에2006.11.16 12:17조회 수 62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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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도 웃을일이 없어서...
문제가 되면 삭제합니다

#경비원의 일기
문제가 되면 삭제합니다
요즘 하도 웃을일이 없는 것 같아서...

#경비원의 일기

#
“여보세요? 야이 @@, 여기 카드 먹었어, 빨리 와봐!”
(해석 : 여보세요? 이런 짝짓기 할! 현금지급기에 카드가 걸렸어요. 빨리 좀 와주세요.)

-네, 고객님 카드가 걸리셨어요? 곧 처리해드릴 터이니 10분만 기다려 주십시오.

“뭐, 10분, 이 @@@것들이 장난하나, 나 바빠! 30초 내로 튀어와!”
(해석 : 뭐라구요? 이런 뽕 부랄만큼 앙증맞은 사람들을 봤나, 나 몹시 바빠서 그러니 빨리 좀 와주세요)
-네 고객님 죄송합니다만 이곳은 은행이 아니고 은행 장애처리업무를 하는 곳이라 이동하는데 10분 정도 소요될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야, @@는 소리 말고 30초 안에 오란 말이야!”
(해석 : 여보세요. 부랄 표피를 뒤집어 속살 돌출시키는 행위 같은 소리 말고~~)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최대한 신속히 이동하여 조치해 드리…

“이 @@@아, 사장 바꿔! 빨리 오라면 올 것이지 뭔 말이 많아 썅!”
(해석 : 이런 남녀상열지사… 아니, 짝짓기를 할 여인아!~~~)

-죄송합니다. 고객님 그러시면…
“이 @@@이 말 @나게 많네, 니네 사장, 아니 00은행장 당장 나오라고 해! 가만 여기 본점 번호가 있구나..딸그락!”
(해석 : 이런 짝짓기 할 여인께서는 퍽 말씀이 성별이 바뀔 만큼 많으시군요~~~)

잠시 후

“여보세요! 여기 00은행 본점인데요. 00지점에서 고객불만이 접수되었습니다. 내용을 알고 계신가요?”
-아, 네, 그 고객께서 카드걸림으로 요청이 있었는데요. 상당히 급한 성격이셨습니다. 저희 직원이 10정도 소요되어 현장에 갔지만 고객께서는 계시지 않아 카드를 은행에 보관 조치했습니다.
“그건, 그렇고요 하여튼 고객께서는 경비원의 불친절로 인해 불만을 제기하셨습니다.”
-불친절이라고요? 그런 일 없습니다. 필요하시다면 통화내용 녹취물을 보내드릴까요?”
“아니요, 필요 없습니다. 하여튼 고객불만이 접수되었으니 담당자와 책임자의 경위서와 회사의 금융권 책임자를 내일 오전까지 저희은행 본점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고객께서는 현재 00동에 계신답니다. 그곳으로 카드를 전달해 주십시요.
-카드걸림에 대해 고객이 없을 경우 은행측에 보관조치 하는 것이 원칙이 아닌가요?
“하여튼 고객에게 카드를 전달해 주세요.”
-곤란합니다. 그건 저희 업무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입니다.
“정말 이렇게 나올겁니까?”
-네?

잠시 후

“나, 부사장인데 뽕과장 바꿔봐!”
-네 뽕과장입니다. 부사장님.
“00은행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네? 아 네 조금전에 고객과 은행측에서 무리한 요구가 있어서 거절했습니다.
“자네 정신이 있는 사람인가? 은행에서 하라면 해야지 거절이라니?”
-네 그것은...
“딸그락”

잠시 후

“나 말똥인데 뽕과장 바꿔봐!”
-네 뽕과장입니다. 말똥님.
“금방 부사장한테 한 소리 들었잖아. 무슨 일을 그렇게 해!”
-시발럼…

#
고객님 : 야! @#$%%^헤롱헤롱 @#%$%^카드…@#$% 딸꾹! 에이 쉬8 꺼억!
경비원 : 네, 고객님 00지점이시군요, 카드가 걸리셨어요?
고객님 : 야! 내가 누군 줄 알아? @#$%법\@$%^판사@#$%검사#$% 딸꾹!
경비원 :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10분만 기다려 주십시요. 금방 처리해드리겠습니다.
목소리로 보아 술이 아주 떡이 된 고객님이셨다.
간간히 해독되는 낱말들을 조합해 보니 CD기 이용 중 카드가 걸린 모양이고, 직업은 판사인지 판돌인지 하여튼 법조계에 종사하는 사람인 모양이다.
나는 주로 사람의 얼굴은 대면하지 않고 신호와 전화로만 경비를 담당하다 보니 여러 부류의 통화 매너를 가진 사람들을 두루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고객님이 구사하는 욕은 범상치 않았다.
한마디 한마디에 나는 위산이 콸콸 쏟아지는 느낌이었다.
끊임없이 저주를 퍼부으며 욕을 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었다면 그 고객님의 아가리에다 가스총을 쏴 버리고 싶었다.
10분이 지나서 현장에 우리 근무자가 도착했다.
고객님은 근무자에게도 거침없는 저주와 욕을 퍼 부은 모양이다.
다시 10분이 지나서 무전이 날라왔다.

“뽕 선배님, 저 이새x 죽여버리고 싶은데 어쩌죠?”

모두가 듣는 무전 교신 내용으론 매우 부적절한 말이었다.

-강남1호, 흥분하지 마라, 무슨 일인가?

술이 떡이 된 그 법조계에 종사하시는 고객님께서는 카드가 걸리셨다 하였으나 현장에 설치된 CD기는 카드 삽입식 기기가 아니었다. 긁어 내리는 기기였던 것이다.
그러니 카드가 걸리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고 카드는 고객님의 손에 쥐여져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 고객님은 근무자에게 사과는커녕 오히려 더욱 거세게 저주를 퍼붓고 있다고 했다.
나는 무전기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강남1호! 죽 여 라!

#
“거기 경비원이지? 여기 홍길똥 장관집인데 말야”
-네, 사모님 무슨 일이십니까?
“응, 우리가 내일부터 한 열흘 해외여행을 떠나거든.”
-아, 그러세요. 그러면 문단속 잘 하시고 경비장치 정확히 작동하시고요, 혹시 부재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드릴 연락처를 남겨 주십시오.
“아 그런 건 필요 없고, 우리가 집 비우는 동안 말야 아침저녁으로 신문이랑 우편물, 그리고 우유배달 하는 거 좀 와서 치워 줘, 알았지?
-‘이런 그랜드개년 같으니라구… 하지만 이런 일은 간 혹 있는 일이다’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말야 마당에 우리 복실이 말야”
복실이는 그 집 마당에서 키우는 개 이름이다.
“하루에 두번씩만 사료 좀 주고 가라, 알았지?”
-네? 사모님 저흰 그런 일은 해 드릴 수 없습니다.
“뭐야? 오후 두시까지 니네 사장 우리집으로 오라고 해!”


나 경비원 하기 싫어!
나도 고객님 할래!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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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 이 자연스럽게 해석이되는데..우짜죠......
    나도 고객님하고싶은데..-_-;;
  • 저런걸 졸부근성이라고 하죠. 만약 옛날에 있었던 민중봉기라는게 일어난다면 제일 먼저 죽창에 찔려 죽을 놈들요. 저렇게 더럽게 사니깐 돈이 많은건지는 모르겠는데 돈 많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이 저렇게 살면 안되죠. 밑의 사람들 등골 빨아먹고 사는 주제에 그 사람들의 희생은 모르고 자기가 잘나서 저런 생활 하는줄 아는 사람들... 진짜 존경 받을만한 사람은 밑의 사람들이 등골 빨린다는 생각은 커녕 그사람 덕분에 내가 살아간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그런 분들이죠. 정말 부자가 되어도 어떤 부자가 되어야 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 더불어 함께 잘사는 사회는 언제올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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