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자체 정비사업 국비 지원
금정구, 자연형 호안 조성·도자벽화 설치
동래구, 온천교~사직천 자전거도로 개설
부산일보 11/29
온천천을 주민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자치단체마다 정비 아이디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이 되면 온천천 호안은 자연형으로 복원되고 회색의 콘크리트 옹벽도 서울의 청계천처럼 문화 공간으로 급속히 변모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금정구는 28일 내년도에 총 2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온천천 자연형 하천 정비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금정구 구간의 정비사업은 환경부의 자연형 하천사업에 책정돼 국비 50%를 지원받고 나머지 50%는 시비로 추진된다. 내년 3월 부산시의 온천천 종합 정비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되면 부산대학앞역에서 온천장역 사이 양안 1.6㎞ 구간의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유수 소통에 지장이 없는 구간에는 각종 운동기구와 발 지압장 등 체육시설 및 편의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다.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온 토구(하수 배출구)도 하수처리장으로 통하는 차집관로에 바로 연결해 보이지 않게 하고 악취도 방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인당 1계좌(2만 원)씩을 내어 도자기 타일에 자신만의 작품을 그려 붙이는 '구민 참여 벽'을 만들어 온천천에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범적으로 750㎡의 공간에 도자벽화(테라코타)로 콘크리트 벽을 산뜻하게 꾸밀 예정인데, 이 작업은 부산예술중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맡게 된다. 금정구청 뒤편과 부산대학앞역 근처 두 곳에는 정자 모양의 덱을 설치해 온천천을 조망할 수 있게 만든다.
동래구도 이날 온천천 둔치 자전거도로 사업이 행정자치부 중앙평가단의 '자전거이용 활성화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2009년까지 국비 32억 원을 지원받아 본격적인 자전거도로 개설 및 보강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래구는 연차적으로 온천교에서 사직천 구간에 길이 4.1㎞, 폭 3m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개설하고 자전거 진입 램프시설, 하천 교량, 자전거 보관대, 화장실, 차량진입 방지시설 등을 조성해 이용자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 이달 중 사직천 둔치 600m 구간에 자전거 도로 신설, 사직천 교량 가설, 산책로 조성 공사를 시작해 내년 2월 준공할 계획이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