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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재활라이딩에서 늑대같은 놈을 만나다...

대왕고래2007.02.12 16:34조회 수 692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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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날씨도 좋고 몸상태도 그럭저럭 괜잖고 해서 두번째로 산으로 재활라딩에 나갔슴다.
집이 사하구 장림이라 다치기전엔 승학산에 자주 갔지만 아직 재활중이라 다시 아미산(이산이 아기자기 한게 간단히 타기엔 좋습니다)으로 향했슴다.
저번처럼 하늘이 노랗고 땅이 돌진 안는데 산입구 초입 오르막에선 아직 폐병환자마냥 세~에섹거리며 열심히 오르막질을 하고 있는데 아스팔트포장 오르막 끝에서 뭔가가 절 노려보고 있는게 시베리안허스킨지 위스킨지 아무튼 그 종자의 개르쉐~이(저 이런표현잘안쓰지만)가 절 음흉한 눈초리로 으렁렁거리며 떡하니 버티고 서있는겁니다
저 물론 강아지는 좋아하지만 지금처럼 크고 으렁렁거리는 개는 먹을때 빼고는 싫습니다.전에도 자전거 타고 가다가 개한테 후달린 기억이 있는지라 얼런 잔거에서 내려 걷고 있는데도 이놈이 절 여전히 위협하길래 짱돌이라도 던져 쫒아버릴까하다가 이놈 덩치에 지레 겁먹고 최대한 조용히 그리고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갈려는데 녀석이 지 먹이마냥 날 노리길래 잔거를 사이에 두고 게걸음질을 했습니다.
그래도 따라오길래 죽었다 싶어 염치불구하고 지나는 트럭을 미친듯이 손흔들어 세우고 차마 개 때문이라 말 못하고 다리가 다쳤다고 둘러대고 저위에 까지만 태워달라하니 맘 좋으신 아자씨가 오케이 하니 구세주 만난 마냥 고맙다하고 짐 칸에 빌려타고 개가 보이지 않는곳까지 가서 내려 놀란가슴 쓸어 내리며 숨고른뒤에 무사히 타고 다대포 쪽으로 빙둘러 집에돌아왔습다. 님들 황소만한 개한테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이상 두번째 재활라이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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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흐흐흐
    대왕고래님 인기작가가 되실 거 같습니다^^
    근데 간간히 만나는 개들은 답이 없더군요. 근데 그런 큰 개를 왜 풀어놨죠?
    하긴, 구포장에 보면 그런 식으로 돌아댕기다 붙들려온
    시베리안개스키하고 말라죽을 이런 썰매개들도 보이던데...
    어쨋거나, 가까운 개장수 콜번호 하나 따 놓으십시오.
    무신 개건 개들은 개장수 앞에서는 오줌 질질 싸고 장난이 아니더군요.
    아... 난 그 개장수의 포오스 아우라를 배우고 싶습니다.
  • 대왕고래글쓴이
    2007.2.12 16:46 댓글추천 0비추천 0
    훈이아빠님 저도 그놈을 개장수 포오스로 째려볼려고 했지만 워낙 등치가...하하
    개목줄이 있는체로 다니는걸로 봐서 주인에게 불만을 품고 가출한게 아닐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호신용으로 개가 좋아하는 음식하나 휴대하는 것도 방법인것 같습니다. ...
    소세지 같은거^^헤헤ㅋ . 쫒아오면 `에라이 이거나 쳐먹어라!!! 던져주면 ㅎㅎㅎ
    개를 안 만나도 라이딩 간식용이 되겠습니다~~
  • 얼마전에 애가 개한테 물려죽었다는 기사 뜬 이후로 풀어놓은 대형 개쉑-_-+ 이 싫어졌습니다.
    물론 저희 집에서도 다년간 많은 견공을 길러오고 있지만 그런 개들은 힘남으면
    과감히 크랭크로 찍어주는 센스가 필요할듯 합니다 ;ㅅ;
  • 다운힐도 겁먹으면 자빠지듯이
    개도 겁먹으면 뒤에서 다리를 문다거나 합니다
    째리보고 안되면 짱돌이나 하나 들고 보면서 가면 됩니다
    주의점은 등을 보이면 안됩니다^^근데 한마리가 아니면 대략 난감 ㅋㅋ
  • 여기서 생각나는 개와 관련된 일화
    지난 여름 중국 운남성의 따리라고 하는 촌동네에서
    자전거 하나 딸랑 빌려서 가족들은 숙소에서 놀아라하고
    얼하이호수를 혼자서 하이킹 하는데
    왠지 한적해 보이는 오솔길 발견...
    호수로 가는 길인줄 알고 룰루랄라 휘파람 부면서 가는데...
    이상하게 길에 쇠사슬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요?
    섬뜻한 느낌과 함께 뒤로 돌아서서 패달에 발을 올리는데
    그르르르르 궈엉~~!!(큰개스키는 이런 소리를 내더군요)
    정말 제가 세상에서 본 중 가장 큰 개가 덮치려고 하더군요.
    쇠소리 철렁 내며 그놈은 뒤로 벌러덩했지만
    거기를 지나갔다면 이곳에 앉아서 글쓰기는 힘들었을 거 같네요.
    티벳탄 사자개 종류였는디 잡종인지 엄청나게 크더군요.
    그 뒤로 쇠사슬만 보면 쫄면서 시골길을 다녔었습니다.
  • 앞으로....가능하면 그런놈 안 만났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 이거 멧돼지랑 개를 만났을때 대처법- 이런거 나와야할 분위긴데요;
  • 에브리바디님의 소시지 권법을 ~~~~~~~ 근데 막상 먹고나서 나타나면 어떻하죠 ㅠㅠ
  • 그럴땐....우웩!!!! ㅎㅋ ^^ 하산할때 까지 한개쯤 남겨두는 센스~~~~
  • 그렇게 큰개를 풀어놓다니.. 아마도 주인이 잃어버린듯..간혹 산책나갔다가 개 잃어버리는 사람들 있던데요..개목에 핸드폰번호라도 달아야 하는데...
  • 개 시러... 먹을때 말고... ㅎㅎㅎ
  • 사랑으로 감싸면 덤비지 않을겁니다.

    개와 아기는 딱 좋아하는 만큼 보답하던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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