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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냉이꽃이 피었다 -안도현

jackson.2007.05.04 09:40조회 수 60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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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등을 보인 뒤에 냉이꽃이 피었다
네 발자국 소리 나던 자리마다 냉이꽃이 피었다



약속도 미리 하지 않고 냉이꽃이 피었다
무엇 하러 피었나 물어보기 전에 냉이꽃이 피었다



쓸데없이 많이 냉이꽃이 피었다
내 이 아픈 게 다 낫고 나서 냉이꽃이 피었다



보일 듯 보일 듯이 냉이꽃이 피었다
너하고 둘이 나란히 앉았던 자리에 냉이꽃이 피었다



너의 집이 보이는 언덕빼기에 냉이꽃이 피었다
문득문득 울고 싶어서 냉이꽃이 피었다



눈물을 참으려다가 냉이꽃이 피었다
너도 없는데 냉이꽃이 피었다



보일 듯 보일 듯이 냉이꽃이 피었다
보일 듯 보일 듯이 냉이꽃이 피었다






*소시적(?) 좋아하던 십니다.. 냉이꽃은 5~6월 .. 요즘 핀답니다..
흔하디 흔해서 귀하게도 느껴지지 않던 꽃,
시멘트 틈새 흙만 있어도 자라던 꽃..   있는듯 없는듯 소박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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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나시면 여기 한 번 가보세요. (by 훈이아빠) 시 한편 감상하세요~~~~ (by 쌀집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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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냉이꽃....저게 냉이꽃이었군요^^ 덕분에 넘 기분좋은 아침이 되었습니다 ~~~~
  • 양미...잘지내는가..^^
    서울은 지난 노동절에 한번 뭉쳐서..벙개로 한잔빨고...수다떨고..
    언제 올라오시면 연락하삼..
  • 보드라운 냉이를 된장을 주아악 풀고
    마늘 빻아서 넣고 거기다 굴까지 곁들인 후 펄펄 끓여서
    약간은 서늘한 그늘에 앉아 후루룩 마시면 속이 쉬어언해지는 거이...
    하. 지. 만.
    그러기엔 지금 냉이는 너무 늙어서 갑자기 눈물이...
    그리고 그 흔하던 냉이가 요즘은 너무 귀해진게 서글퍼서 눈물이...
  • 나머지 사진 빨리 올리세요 .............................사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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