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욤^^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라서... 몇주전부터 긴장을 했습니다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과 식이요법으로 몸만들기를 하고
마지막 간절곶 라이딩때는 무시무시한 패달링으로
상위급 입상의 꿈을 한껏 부풀리고 있었습니다
드뎌 무주대회 전날밤
일찍 잠을 청해보려고 누웠는데
마침 아랫집에 손님을 치르고 있었는 모양입니다
11시30분이나 되었는데도
박수치고 노래부르고 난리가 아닌겁니다
가뜩이나 예민해 있었는데
참다 못해서 내려가서
밤이 늦었으니 잠좀 자게 조용히 좀 해 달라고 했는데
12시나 되어서 밑에 집 아저씨가 술에 취해 올라와서는
"니가 뭔데 재미있게 노는거 방해하느냐!!!"
그러면서 한바탕 벌이고 가더군요...내참 어이가 없어서
자리에 누워서도 이거 자는게 아니군요
꼭 자야된다고 생각하니 더 잠이 안오더군요
새벽 4시가 되어서도 도저히 잠이 안오길래
최후의 방법을 썼읍니다..자기야 한번 도와줘..ㅜㅜ
그 방법은 다들 아시죠 한번 하고나면 바로 잠오는거~~~~^^
그날따라 좀 늦게 정상에 올라가더군요 우이쒸
아침에 일어나니
비몽사몽입니다
차를 몰고 무주까지 가야되는디...
그렇고 그렇게 되어서 무주대회 중급자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한바퀴 돌고 2번째 바퀴로 들어서는데
눈앞이 캄캄해 지더군요..제발 타이어 빵꾸라도 나면 좋겠는데
환호성을 보내는 갤러리들앞에서 쪽팔려서 포기도 못하고
걍 그렇게 오르고 있었습니다
결과는 중급 마스터 22위더군요
2번째 바퀴보다 3번째 바퀴가 더 빨랐습니다
그래도 이 대회에서
위안을 삼는거는
완주한거, 1등한테 추월당하지 않은거, 자빠링 안한거, 끌바안한거(2번째 싱글입구는 누구나 다 내려야 되는코스라 제외), 꼴찌 안한거....
내년에는 잠을 푹자서
10위권 내에 들어야쥐~~~~~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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