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럴 경우 여러분은 어떻게 하셧겠습니까?

시리우스2007.06.23 00:21조회 수 673댓글 14

    • 글자 크기


퇴근길에 집바로 앞 지하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는데 분명 나도 타는 제스쳐를 했고 그사람도 나를 봤었습니다.

기다리겠거니 생각하면서도 급하게 따라가봤더니 왠걸, 타자마자 닫힘 눌러버렸더군요. 거의 다 닫힐려는거 눌러서 열었습니다.

타서 한마디 했었죠. "탈려고 하는데 열림좀 눌러주시지 급하게 닫으시네요" 그랬더니 흘깃 옆으로 쳐다보더니 "칫" 이러더군요.

짜증은 나는데 그냥 참았습니다. 1층다 왔을무렵 그사람왈 " 당신이 그냥 가던지 타던지 내가 알게 뭐야?" 이러더군요.

술냄새가 몸에서 좀 풍기더군요. 얼굴은 검게 그을리고 나이는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처럼 보였고 옷스탈이나 외모가 노가다하는 사람

같아보였습니다. 괜히 시비걸면 안돼겠다 싶어서 "아 네 죄송합니다." 그러고 내렸는데 뒤에서 " 신발끈이니 ㅅ ㄲ 니 하면서 욕을 계속 퍼붓는 거였습니다. 집까지 가는 방향도 같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그냥 무시하고 '니야 짖어라 내야 갈길 가련다' 했었으면 그만이었는데 욱하는 성격에 짜증이 계속 나더군요.

그래서 일단 정중하게 "아저씨 욕하지 마십시요." 라고 했더니 더 심하게 욕을 하더군요.

결국 저도 참다못해 버럭 소리 질렀습니다 "닥치라고 이 ㅅ ㄲ 야!" 그랬더니 주먹을 움켜쥐고 뛰어오더군요.

순간 갈등했습니다. 도망갈까, 맞받아칠까, 그냥 맞고 폭행죄로 고소해버릴까.

지나가는 아저씨가 보이길래 "아저씨 저사람 저 칠려고 하는데 증인좀 되주세요." 그랬더니 그 술먹은 x도 멈칫 하더군요.

아저씨가 먼저 욕 퍼부어놓고 또 먼저 때릴려고 하네요. 쳐보세요 그럼. 하면서 들이밀었는데 목을 꽉 움켜쥐더군요.

다른 한손은 주먹을 부르르 떨고, 잽싸게 멱살잡은 손은 치웠는데 아직까지 침삼키면 목이 따끔따끔 하네요(아 짜증만땅)

하여간, 내가 칠테면 쳐봐라라는 식으로 나오니 그냥 집에 가긴 하던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무시하고 갈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침삼키면 목이 아픕니다.

옛어른 말씀에 참는게 이기는거라는 말을 오늘 실감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술먹은 사람들 조심하십시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4
  • 참으시길 잘하셨습니다...
    그넘 시리우스님 다리에 힘실려있는거 알면 안그랬을껀데...
    담부터는 쫄바지를 입고 출퇴근하심이 어떠실련지..ㅋㅋ
    그런 싸움은 이겨도 손해 져도 손해그만한게 다행이라생각합니다....
  • 잘하셨습니다.... 참는게 이기는 겁니다....^^ 그래도 기분이 꿀꿀할땐 라이딩을 하세요 ㅋㅋ
  • 한화를 보십시요...본보기 입니다....^^
    파출소가면 때리는 넘 맞은 넘 다 도매값 취급받습니다...ㅋㅋ
  • 몇대 맞고 자전거 업글 하심이.......^^
    도망가자 ==33=====33==33
  • CCTV찍히시고 약을 올리면서 맞다가 자전거 업글하세요
  • 정말 미친 개한테 물리면 정말이지 오래갑니다 . . .
    물리기전 에 그만두길 잘했다고 봅니다. 다행입니다 ~
    난 ~ 오지개 물려 봤거던요 ... 순간을 못참은 내 자신이 원망 스럽지요 ... 잘 했심더. ^ ^

    지난건 빨리 잊는게 건강에 좋지 않겠심니꺼,
    뭐 ~ 라이딩에 도움도 될것 같고 ... 이자뿌이소 ~ ^ ^
  • 시리우스글쓴이
    2007.6.23 10:19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 넘 같은동에 바로 옆 라인에 살더군요. 503혼가 504혼가 그런데
    아직까지 목이 부어서 아픕니다. 낼까지 안나으면 진단서 끊어서 찾아갈까 생각중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출근길에 펑크가 2번이나 나더군요.(새튜브로 갈아 끼웠는데도 또 펑크 ㅠ.ㅠ)
    지하철역까지 끌고 가서 싣는데 지하철 직원와서 사정해서 겨우 들어갔는데 막 개찰구 통과하니 전철이 막 출발하더군요. 덕분에 5분더 기다리고 회사도착해서 지각했다고 욕먹고
    어제 오늘 완전 액땜 제대로 하네요. 아~~~ ㅠ.ㅠ
  • 운수대통이 아니고 운수체증인 날이었군요.
    괜히 치고 받으면 무조건 쌍방이니 잘 참았습니다.
    뭐 좋은 방법으로는 약을 올리고 잡힐 듯 잡힐 듯 도망을 가면
    술 취한 넘은 지풀에 자빠져서 얼굴 갈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부턴 그 방법을 사용하세요.^^
    그나저나 그 양반 아침에 일어나 곧 후회했을 겁니다. 필름이 안 끊겼다면^^
  • 목아프시면 그정도로도 고소 가능합니다 2주 나옵니다 ^^; 멱살 잡아도 목조른거로 가능함 특히 술마신상대에다 야간이라면 더더욱 유리함
  • 잘 참았슴....^^
  • 조용한데 대꼬가서 하이킥으로 마무리하고 토끼는게 좋읍니다 ^^
  • 나 같으면 한대 세게 바르고? 날라야죠....ㅋㅋㅋ
  • 음.. 저 같으면 멱살 잡고 심히 갈등을..
    시리우스님 상황이었으면 일단 한 대 칠 것 같은..ㅋㅋ

    그래도 잘 참으셨습니다.
    술 취한 사람 건드려봐야 뭐 하겠습니까?
    일단 진단 받으시고 진단서 들고 그 사람 찾아가 보세요.
    물론 모른다고 쌩까면 할 말 없습니다만..ㅡㅡa
  • 잘 참으셨습니다...^^ 훈이아빠님 리플 쵝오!!! 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자갈치 참가시 필독 사항입니다 새도우 2018.02.21 1212
16410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 che777marin 2006.05.28 534
16409 무주 대회 (사진 퍼옴) 리베로님10 2008.05.27 622
16408 5월 20일.. 무주 산악자전거 대회(에바)12 재활치료 2007.05.22 789
16407 무주 대회 (사진 퍼옴) 투폐님10 2008.05.27 550
16406 수요번개7 somihappy 2005.07.14 468
16405 10/24일 뚜르드 배네골 간단후기[사진11]2 firexc-이윤태 2004.10.25 655
16404 5월 20일.. 무주 산악자전거 대회(헥토르)13 재활치료 2007.05.22 631
16403 무주 대회 (사진 퍼옴) 발통님13 2008.05.27 583
16402 번개후기^^4 somihappy 2006.01.03 528
16401 수요번개 somihappy 2005.07.14 489
16400 일요일 승학산 억새 즐기기 웰빙라이딩[사진11]6 firexc-이윤태 2004.10.10 630
16399 <번개> 11일 기장 코스----->(사진)3 juntos 2005.02.12 506
16398 10/24일 뚜르드 배네골 간단후기[사진10]6 firexc-이윤태 2004.10.25 650
16397 5월 20일.. 무주 산악자전거 대회(하이지니)16 재활치료 2007.05.22 750
16396 무주 대회 (사진 퍼옴) 카리스마님13 2008.05.27 579
16395 번개후기^^5 somihappy 2006.01.03 570
16394 수요번개2 somihappy 2005.07.14 792
16393 일요일 승학산 억새 즐기기 웰빙라이딩[사진10]3 firexc-이윤태 2004.10.10 570
16392 <번개> 11일 기장 코스----->(사진)1 juntos 2005.02.12 600
16391 10/24일 뚜르드 배네골 간단후기[사진9]3 firexc-이윤태 2004.10.25 65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821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