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질어질 싱글코스 미동산 시합 다녀왔습니다^^
시합당일 새벽에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 토요일에 미동산 수목원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위치만 알아보고 다음날 다시 오려고 주차장 들어서는데 에바님
일행분들이 코스 답사하러 가시는게 보이더군요. 냉큼 차세워두고 저도
답사하러 자전거에 올랐습니다...
설렁설렁 초반 업힐후 중후반 싱글에 진입하니, 어~ 이거 잘못 왔다 싶습니다.
날씨는 맑았지만 비온뒤라 그런지 싱글은 질퍽하고 미끄럽더군요. 자전거
들고 조심해서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뒤에서 누군가 슝~ 지나갑니다.ㅋㅋ
경사에 약간 겁을 먹고 들고 내려가고 있는데 보란듯이 타고 내려 가시더군요.
두세번 싱글 다운힐을 끌바하고 내려와서 투덜투덜 거렸습니다. 우씨~~~
시합 당일 약간 긴장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후덥지근한 날씨에 숨이 좀 막힙니다.
워밍업하면서 다치지 말고 완주하자 다짐합니다.
긴장되는 출발선상~ 일부러 조금 뒤에서 준비했습니다. 상급/중급선수와 같이
출발하기 때문에 초반에 잘못 될까 두려워서 그랬는데 지금 와서는 조금
후회가 됩니다. 타는걸 직접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임도 업힐에서
부터 자전거를 끌기 시작하는데 정체때문에 힘있는 초반에 많이 타지를 못했네요.
그때문인지 레이스 후반은 보면서? 타게 되더군요. 편해지려는 간사한 마음이기도
하고 뒤를 보고 같은 등급선수만 확인하면서 거리만 유지하려 하데요ㅡㅡ;
미동산 코스는 싱글 업다운이 수차례 반복됩니다. 토요일 답사할때 좌절했었죠ㅎㅎ
언제쯤 마음편하게 싱글다운힐을 즐길 수 있을까요. 첫바퀴째 압박이 상당했습니다.
주춤주춤 힘들게 내려가는게 안쓰러웠는지 뒤따라 오시던 심성우님이 시야를
멀리보고 내려가라고 조언까지^^ 덕분에 팔에 힘좀 빼고 내려왔습니다.
조금 가다가 앞길 너무 막는다 싶어 앞을 내어 드리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안보이더군요. 미안한 마음이...
어제 답사 할때만 해도 싱글코스 조심해서 끌고 내려와야지 했는데 첫바퀴째
신기하게도 다 타지는 겁니다. 경사도도 무리가 없어 보이고 코스가 반짝하니
보이더군요. 무사히 한바퀴돌고 두번째는 여유가 생기더군요. 싱글 다운힐 우당탕
내려가는데 옆에 구경하시던 분의 고함 소리가 기억나네요. "브레이크 잡으면 안되지!"
이상하게 그 외침을 듣고 난 뒤로 다운힐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두번째 싱글진입하면서 중급베테랑 두분과 재미나게 내려갔는데요~ 싱글 다운힐에서
비켜드리면 업힐에서 비켜주시고 몇번을 그러고 나니 서로 인사하면서 마음의 호사를
부리면서 탔었더랬죠.
애초의 목표만큼 다치지 않고 깔끔하게 완주해서 무지 기뻤습니다.
완주의 기쁨과 보너스로 입상까지~ 운이 좋은 하루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함께간 누나,동생에게도 좋은 모습 보인것 같네요^^
무사히 잘 달려준 자전거도 수고~
사진을 동생이 찍은관계로 다른분들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시합에 참석하신 못안개님,잭슨님,콩나물님,008님,동무부인님,에바님,심성우님
같은 자리에 있어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함께온 누나동생~ 집에
데려다 준다고 끝까지 같이 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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